"바다를 한참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은 단어를 오래 품고 쓰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쓰고 읽어온 바다는 그저 바다의 바깥이었구나, 지금까지 내가 좋아한 것은 존재가 아닌 단어였구나. 부끄럽지만 아주 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단어를 오롯이 품을 수 있으려면 맘껏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요."(p.54)
"시를 쓰는 순간은 적막의 쓸모를 깨닫는 순간일 겁니다. 나를 가둠으로 대화가 시작되고, 그 대화로 시를 쓰며 가장 고요하고 묵묵한 속사정을 기록하는 순간."(p.55)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