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의 힘 꿈꾸는돌 42
이선주 지음 / 돌베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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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의 힘>은 검지 힘만 천하장사만큼 큰 고등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이 힘을 나눠주고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왕따문제, 부모님 이혼, 관종 등 고등학생들이 겪는 현실적은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다가 검지의 힘 덕분에 작은 용기를 내고 그 전과 조금 다른 삶의 결을 만들어 나간다. 


검지의 힘으로 슬아는 왕따시키는 친구에게 경고했다. 영인은 자식에는 안중에도 없고 서로 싸우느라 정신없는 부모에게 사과를 받았다. 남을 돕는데 관심이 많은 여준은 검지의 힘으로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계속 그 힘을 가지고 있으면 자기를 보호하고 남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텐데. 친구들 모두 이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검지의 힘이 없어도 이제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어려움 너머 희망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검지의 힘이 생긴다면? 나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검지로 머리를 밀어내고 싶기도 했다가 그 정도는 아닌데 싶기도 하다. 작은 용기가 필요한 영역이 분명 있는데 그런 검지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그 답을 알고 있지만 하지 못하고(안하고) 있을 뿐이다. 어느 시기에 누구든 자기만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알지만 못하기도 하고 진짜 몰라서 헤매기도 한다. 검지의 힘은 누구나 자기 문제 앞에 망설이고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한 발자국 내딛도록 이끄는 그 '무엇'인 듯하다. 그것이 친구의 말 한마디, 작은 관심, 격려 이런 것일 수도 있고 방관자에서 벗어나는 행동일 수도 있다. 


하나의 고비를 넘기면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 안다. 성장한 것이다. 검지의 힘이 없어도 대응할 수 있으니 모두 그 힘을 돌려준다. 어떤 힘을 빌리지 않아도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다. 사실은 내 안의 그 힘은 존재한다. 알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 어른도 청소년도 자기만의 힘을 찾아내길 바란다. 나도.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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