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존 맥스웰 A Year of Quotes 시리즈 3
존 C. 맥스웰 지음, 이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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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존 맥스웰>은 1년 동안 하루에 하나씩, 자기계발에 유익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각 꼭지는 한 페이지 분량이며, 리더십을 중심으로 인간관계, 습관, 태도, 선택 등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짧은 글이지만 방향을 제시하려는 문장이 많고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적용할 여지를 남긴다.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빠르게 읽히지만 금세 덮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루의 시작 혹은 마무리에 조용히 펼쳐보기 좋은 형식이다.

내용은 대체로 단정하고 명료하다. 과장된 표현이나 지나친 감정 이입 없이 담백한 어조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떤 글은 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른 글에서는 일상의 사소한 고민이 정리되기도 한다.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좁게 정의하지 않고 삶의 여러 장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일터에서뿐 아니라 가정, 학교,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이론적이지 않고, 생활 속에 적용 가능한 조언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낙오자라고 여길 만한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참고 견뎌낸다. 역경과 거절, 실패에 부딪힐지라도 자신을 믿고 자신을 낙오자라고 생각하기를 거부한다. 어디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든 나는 나 자신의 인간적 가치를 폄하하지 않는다. 격언 중에 "신은 실패한 사람을 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당신도 다른 많은 사람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자신이 실패자라는 느낌을 갖지 않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현재 처해 있는 환경이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상관없이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계발하는 일은 언제든 가능하다." p.111

오늘도 나는 소소한 실패감에 마음의 리듬을 잃고 요동쳤다. 머리 속에는 별 일 아니라고, 작은 실수는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다독여도 벗어나지 못했다. 무수한 조언보다 간결한 한 문장이 나를 건져냈다. "신은 실패한 사람을 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실패한다는 말은 큰 위로가 되고 다시 자리를 걷고 일어나게 만든다. 그 다음 일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내 일에 몰입하도록 이끈다.

또 인상 깊었던 문장은 “리더십은 자리가 아니라 방식이다”이다. 단순하지만 분명한 이 문장은, 리더십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누군가를 이끌거나 앞에 선다는 것은 특정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렸다는 의미가 아닐까. 자연스럽게 나의 말투나 태도를 점검하게 되었다. 특히 가족 간의 대화, 수업을 이끄는 장면, 편한 친구와의 관계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나는 불편한 존재일까, 계속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일까.

이 책은 한 번에 몰아 읽기보다는 하루 한 꼭지씩 읽는 것이 적절하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짧은 글의 여백 속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문장이 다르게 읽힌다. 일정한 호흡으로 책을 읽으며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쓰일 수 있다.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같은 글도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험도 있다. 처음 읽을 때보다 다시 읽을 때 더 크게 다가오는 문장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끝까지 읽은 후에도 곁에 두고 다시 펼쳐보게 된다.

<매일 읽는 존 맥스웰>은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라기보다 자기 자신을 조율하는 데 유용한 책이다. 어떤 정답을 알려주진 않지만 잊고 있었던 기준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다. 읽을수록 복잡한 말보다 단순한 문장이 더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매일 한 편씩의 글이 하루를 시작하는 리듬을 만들어준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조용히 멈추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책이다. 실천보다는 성찰에 가까운 책을 찾는 독자에게 잘 맞을 것 같다.


*출판사제공도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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