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 빈부격차는 당연한 걸까? - 2024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중고생 논·서술형 주제토론 수업 1
태지원 지음 / 글담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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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 빈부격차는 당연할 걸까?>는 부의 불평등에 관한 토론주제를 중심으로 찬반의 근거를 서술하고 있는 청소년 인문사회도서이다. 빈부격차에 문제 의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는 '기본소득' '디지털세 도입' ' 취약계층 빚 탕감' '지하철의 노인 무임승차 제도'와 같은 방안에 관한 찬반 의견을 담고 있다. 독자는 '배경지식 알아보기'-'찬반 주장 정리하기'-'본격 토론'-'내 생각 정리해보기' 과정을 따라가며 자기만의 생각과 입장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화체 가상 토론 섹션을 활용하여 실전 토론을 해볼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찬반 의견에 대한 근거 3가지를 이해 쉽게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근거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도 언급되어 있다. 반대 입장에 대한 정보와 근거를 확인하면서 논제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토론하는 방식과 주장을 세우고 근거를 찾는 훈련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예를 들어 "디지털세 도입은 불공정한 경쟁을 바로잡는다"는 입장에 대한 근거는 "1. 글로벌 기업의 조세 회비피를 막아 불공정한 세금 제도를 바로잡을 수 있다. 2.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져 소비자에게도 유리할 것이다. 3. 디지털세 도입은 국내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p.92-95)이다. 각각 근거에 대한 실제 사례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이는 배경지식을 쌓는데도 유익하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알차고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 그동안 청소년 사회과목 도서를 꾸준하게 출간한 저자의 지식과 노하우가 잘 담겨 있어 신뢰가 간다. 문제는 학생들에게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큼 주어졌느냐가 아닐까. 아이들이 토론 주제를 이해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허락되어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가끔 중고등학교에서 토론수업을 진행한다. 12명 정도의 적정한 학생 수와 공간을 따로 마련해달라고 학교에 부탁한다. 하지만 20명 혹은 30명 넘게 토론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구별된 공간이 확보가 되지 않아 한 장소에서 두 선생님이 두 그룹으로 토론을 했던 적도 있다. 토론하려는 아이들, 좋은 책, 토론진행하는 강사는 다 준비되어 있는데 환경이 그만큼 갖춰지지 않아 아쉬울 때가 있다. 


2028년 대입개편안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입시와 내신 모두 논술과 서술형 문제를 확대해야하는 상황이다. 더 많은 토론 수업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도록 이끌어야한다. 이 책은 언제 어디서든 주제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강사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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