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책 ㅣ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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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산책할 때 마음에 들어오는 따스함을 보았다.
이제 산책하며 나의 시를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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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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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시가 한 편 한 편 마음을 울린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 시들이 마음을 울린다는 것이 내 삶이 과거의 후회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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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100만부 기념 합본호 기프트 에디션)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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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1학년 때 해리포터 비밀의 방 영화를 보고 흠뻑 빠져들어 스스로 머글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었다. 그 뒤로도 해리포터 영화 전편을 여러 번 보고 책도 날을 새가며 읽기도 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아무래도 영국 배경의 해리포터가 멀게 느껴지는 게 못내 아쉬워 그에 버금가는 한국 판타지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만큼 나의 이목을 끄는 내용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베스트셀러로 접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처음에는 다소 유치할까 걱정했었다. 물론 스케일적인 면에서는 해리포터보다는 작을 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에 견줄만한 한국형 판타지라고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벌써 꿈을 꾸는 이유를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연결시켜 생각하게 되었다. 단지 내가 눈뜨고 나서 기억하지 못할 뿐. 단순히 꿈을 꾸는 것 뿐만 아니라 꿈에 관련된 모든 상황을 사람에 따라 다른 예시를 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또한 단순히 나열이 아니라 작가가 창조한 꿈속 세계관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게 너무 설레는 일이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상상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을 유치한 아이들의 동화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세계도 있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잠에 드는 것을 기다리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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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ㅣ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엮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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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븐과 요즘책방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어 읽게 되었다. 

원문으로 읽기에는 겁이나 그림이 포함되고 소설처럼 쓰여진 번역본을 사서 읽게 되었다. 

글 자체는 이해하기 수월하게 쓰여있었지만 기독교임에도 성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단테와 당시 역사.정치적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지 깊은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또한 요즘책방의 설명을 듣고 나서 인지 단테가 책을 빌어 사랑하는 여인과 재회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복수하는 다소 찌질한 모습으로 비춰지지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상력으로 이루어낸 지옥.연옥.천국으로 가는 장황한 길이나 실제 이탈리아 원문으로는 ABA BCB CDC...의 형태로 이루어진 시라는 점을 볼 때 그는 이탈라아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시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당시 사람들은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죽으면 이런 세계가 있다고 믿을 정도였으니... 하긴 나조차도 혹시 연옥에 계실 지 모르는 나의 조상들을 위해 기도하게 됐으니 당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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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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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의 글은 영화 대본 같다. 주위의 모든 사물, 상황과 내면의 심리를 자세하게 서술해 내가 실제 그 상황을 엿보는 기분까지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복선처럼 보이지 않던 사물이나 대사까지도 후에 연결되며 느껴지는 쾌감이 있게 한다. 작가가 얼마나 공들여 조사하고 글을 썼는지 한 자 한 자 모두 느껴진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실제 살인범인 최현수가 주인공 시점에서 더 악인인 오영제의 모습에 가려 비련한 모습으로 보인다거나 후반부에 다시 나타나 최서원에 접근한 오영제를 잡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은 다소 억지스러운 영화적인 장면으로 비춰진 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모두 읽었을 때 아직도 내가 어두운 안개로 가득한 세령호의 일부에 잠수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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