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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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괴롭히는 직장 상사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 과연 당신의 선택은?


이 책 정말 진짜 최고 대박 재밌다.

숨 쉴 타이밍을 놓칠만큼 빠르게 진행된다.

48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

그러나 덮는 순간까지 하루도 안 걸릴거라고 보장한다. ‘페이지 터너’!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소름돋는 반전과 통쾌한 오감자극 리벤지 스릴러!

추천추천 핵추천


개의 큰 챕터와 짧은 세부 챕터들로 구성되어 읽기 편했다.

앞서 말한대로 호흡이 짧아 지루할 틈 없이 다음 챕터로 넘어갔다. 그러나 극의 흐름에 방해는 없었다.

각 큰 챕터별로 정확하게 느낌이 달랐다.


1부는 세라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전했고,

2부는 심리적 요소가 가득한 심리스릴러였다.

3부는 아주 통쾌한 복수극!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3부에서는 이 위기에서 세라가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떻게 극복하였는지를 보여준다.

리고 역대급 반전과 통쾌한 복수극을 독자들은 3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짜 답답해 미쳐버릴 것 같았던 체증이 쑤우우욱!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만큼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그들이 이끌어내는 극적인 재미가 훌륭하다.

진심 영상화가 되면 호러 심리 리벤지 스릴러가 되지 않을까? 진짜 2부 마지막은 섬뜩했다.

게다가 한 순간도 손에서 놓지 못할만큼 흥미진진 했고 스릴이 넘쳤으며,

잠시라도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와 그의 미래가 궁금했다.

복수를 죽음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복수를 택한 세라가 자랑스럽다.

게다가 난 그들이 실패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마무리까지 완벽한 이 책 정말정말 추천한다.

* 아, 아쉬운 점 두 가지! 오타인지 모르겠지만 굴림체의 진한 글씨로 적힌 ‘전송’이라는 단어의 ‘ㅅ’부분이 죄다 속이 비었다. 그리고 남편놈의 미래는 왜 나오지 않는 것인가!!!!!!

이 작가가 쓴 ‘리얼라이즈’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그 또한 재미있다고 하니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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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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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게 된 [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완전 추천이다.

철학 입문서로 딱!




도서검색을 해보면 RHK 출판사에서 출판한 '하룻밤에 읽는~' 시리즈가 많다.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있는 것 같아서 찾아보았더니 같은 출판사는 아니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이었는지, 2019년 좀 더 세련된 표지와 함께 개정출간 되었다.

아니! 얼마나 많이 읽었기에?! 이렇게 개정판이 나온건지요?!

벌써 그 안이 궁금해진다!




책은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대·중세 / 근대 / 현대

각 시기에 중요한 철학자와 철학들을 설명했다.



예전에 서양철학 소모임을 했었다.

너무 어려워져 떨어져 나갔다. 낙오했다. ㅠㅠ

하지만 이 책. 읽다보니 쉽다.




철학적 용어를 알기쉽게 설명하였고, 그 철학에 대한 예시 역시 단박에 이해되는 것들이었다.

하룻밤은 아니더라도 일주일? 이나 이주일? 정도면 이 책을 온전히 완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문적으로 철학을 다뤘다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실생활과 관련된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서양철학에 대해 조금은 궁금했던 사람, 서양철학 1도 모르는 입문자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심리적으로도 위로를 주는 힐링도서였다는 점!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니 '솔직히' 좀 어려웠다.

과거에는 눈에 보이지 않은 것에 높은 가치를 두었다면,

현대로 올수록 '인간'에 대한 고뇌와 고민, 그리고 '존재의 가치'에 중점을 두었다.


인간의 심리에 들어가니 이해도 안 되고 어려워서 술렁술렁 넘어가니,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두고두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철학적 입문서로도 아주 좋은 책이지만 힐링이 된다고 했다.

자존감이 낮았던 나에게, 남의 눈치보기 바빠 일을 그르치곤 했던 나에게

작가가 던진 무심한 듯한 문장들이 위로가 되었다. 물론 해당 철학을 접목한 문장들이다.


이 책은 서양철학을 알려주면서 독자에게 위로도 하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중쇄를 하는 책을 읽다보면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참 좋은 철학입문서다.

현대철학은 좀 어려웠으니, 작가님의 말대로 좀 두고 시간날 때마다 읽어봐야겠다.



쉬운 서양철학책이나 철학 입문도서를 찾고 계신다면 요 책이 딱!

추천추천!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이 자유롭다고 착각하는 것보다는 모든 것이 필연적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안심하기 좋다. - P112

지식이 성장함에 따라 대상을 보는 방식은 달라진다. 그 대상은 어디에 있는 걸까? 그것은 의식 위에 있다. 즉 대상을 아는 것은 자신의 의식을 마주하는 일이고 자신을 아는 일이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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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거리 : HARD - 놀면서 스마트해지는 두뇌 자극 플레이북 두뇌 자극 플레이북 딴짓거리
W&M 뇌발달연구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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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북이라면 편의점이나 간이 슈퍼에서나 파는 이런 퍼즐만 생각했었다. 예전에 이거 한 번 사서 했는데 저렴한 편이면서 시간떼우기 좋지만 갱지라 잘 찢어지고 꽤나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런 건 아저씨들이 많이 하는 선입견이 있지, 아마. 표지도 옛날에는 막 쭉쭉빵빵 언니들 사진으로 되어 있었고 말이다.


종합 퍼즐북 [딴짓거리]의 책 소개를 보니 정말 신기하더랬다.내가 생각했던 것들과는 완전 차원이 다른 플레이북이다.

EASY 버전과 HARD 버전이 있다. 역시 어려운 게 머리 쓰기 좋을 것 같아서 HARD버전!




표지 너무 영롱 그라데이션~ 게다가 프라모델 느낌으로 퍼즐들이 모여모여있다!!

퍼즐책치고 비싼 듯하지만 속을 보면 아, 이 돈 아깝지 않다!!




표지에 써 있는 '국내 최다! 160개 퍼즐 수록' 소개처럼 다양한 종류의 퍼즐들을 비슷한 성격끼리 크게 묶어 놓았다. 총 다섯 가지 묶음에서 세부 항목들로 또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펼쳐보고 놀랐다. 정말 정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퍼즐들이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지루하지 않게 같은 종류의 퍼즐 개수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음.. 그만 하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만할 때 끝난다.


드로잉, 컬러링, 페이퍼아트 까지 있어서... 정말 많이 놀랐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종이의 두께도 두껍고 질도 좋다. 게다가 퍼즐잡지보다 좋은건 바로 컬러!

눈도 즐겁고, 손도 즐겁다.


남녀노소ㅡ 커플, 가족, 친구까지 즐길 수 있는 두뇌 플레이북! 완전 강추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나 .. '숨은 그림 찾기' 좋아하는데.. 그거 없다.

가로세로낱말퍼즐도 좋아하는데.. 고것도 하나씩 넣어줬으면 더더더 좋았겠다. ㅋㅋㅋ

숫자 두개 써보고 미뤄놨던 스도쿠 마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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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정명섭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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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이 책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추천!!! 재미있어요!

이 책에 이끌렸던 것은 단연 '소재' 때문이었는데. 유품 정리라는 소재는 올 초에 읽은 '이선동 클린센터'와 같았습니다. 그 책 역시 우연한 계기로 죽은 이들의 유품을 정리하고 자리를 정리 및 청소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주인공의 이야기였었죠.


 

다른 점이 있다면 시대적 배경, 장르, 주인공 성별, 주변인물들의 성격.

이선동 클린센터의 시대는 현대, 장르는 호러 스릴러, 귀신을 보는 남주의 주변인들은 핵민폐.

유품정리사는 시대는 정조시대, 장르는 역사 미스터리. 양반 규수인 여주의 주변인들은 그럭저럭.


아무래도 역사 소설 및 여인들의 죽음과 관련된 소재이기에 내재된 주제 역시 남달랐습니다. 큰 틀은 역시 가족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지만 특히 [유품정리사]는 조선시대 여인의 외롭고, 억울한 삶과 죽음에 집중했습니. 그래서 좀 더 안타까웠다고나 할까.


는 정조시대. 당파싸움이 유난히 심했던 이 시기는 조선 후기였는데요. 전기보다 여인들의 활동범위가 좁아졌으며 차별이 더 심했고, 정조를 지켜야 했으며 남자들의 삶에 가려져 집안 살림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었던 시기였어요. 그런 시대를 살았던 여인들의 죽음을 마무리하는 유품정리사 '화연'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뭔가 독특했어요.
조선시대에 답답하고 억욱한 여인들의 삶을 잘 표현해 주었으며, 주인공 캐릭터 설정이 마음에 쏙 들었네요. 


보통 제가 본 당당한 여성캐릭터들은 여성우월주의에 빠져 남자들을 무시한다거나, 자기 주장이 강하지만 징징거린다거나, 무슨 일이든 잘못된 방식으로 끼어들어서 민폐를 끼치는 설정이 많았습니다. 여자인 제가 봐도 답답한 그런 캐릭터들 말이에요.  하지만 화연은 달랐습니다. 당당함과 자주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 짓는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앞뒤 안 가리며 달려드는 양갓집 규수와는 다르다는 말씀.

 

그런 화연은 유품정리사보다는 여인들의 죽음 속 감춰진 억울함을 밝혀내는 '탐정'에 더 가까웠어요.

 

보통 탐정이라 함은 '남성' 주인공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여성'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가님의 필력 덕분입니다. 슬로우 독서를 하는 제가 하루만에 읽은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 같네요. 하지만 누가 범인인지는 예상 가능합니다!
 

에피소드를 몇 개 추가하여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구성도 탄탄하고, 큰 틀(배경)의 정치적 음모도 과하지 않는데다가 로맨스도 자연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여인의 억울함에도 너무 치우치지 않아서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흘러갔습니다.



재미도 있는데다가 조선 여인의 부조리한 삶과 죽음이라는 자칫 어두운 주제를 쉽게 풀어낸 [유품정리사]. 여기에 담은 내용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책 속에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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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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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에 가까운 두께로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이 책은 거의 580페이지.

게다가 텍스트로 꽉 채워져있다. 마치 스티븐 킹 아저씨의 책과 흡사하다.

하지만 킹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장면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쓸데없이 줄줄이 설명을 하지 않기에 글밥부자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필력도 한 몫하여 거침없이 읽어나갔다.

다만 인물이 많아 이름이 헷갈렸기에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으니 훨씬 수월했다. 기억하기도 좋고, 흐름도 알고 써보면 좋다.

하지만 스포가 있으니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올려본다.

 

이 책은 과잉 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는 형사 에이머스 데커의 네번째 이야기이다.

그러나 앞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친절한 작가의 설명덕분에 이 책을 먼저 읽고 앞의 시리즈들을 읽어도 무방하다.

●대략의 줄거리●

동료 알렉스 재미슨의 언니인 앰버의 가족이 사는 ‘배런빌’에 함께 휴가를 온 데커는 비어있다던 옆집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다가간다. 그 집에서는 의문의 시체 두 구가 발견되는데 그들은 마약수사국의 잠입요원이었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일어난 비슷하지만 다른 두 건의 살인사건이 또 있다는 사실에 데커와 알렉스, 지역경찰인 도나와 그린은 사건을 함께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이 도시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나이가 있었으니 바로 ‘존 배런’이다. 배런 4세라는 이유로 온갖 멸시와 이유없는 폭력에 시달린다. 그리고 앞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증거들이 모두 존 배런을 가리키는 가운데 사건을 조사하던 데커와 알렉스는 갑작스러운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다.

과연 그들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그 진실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 것인가!


 

정말 재미있다.

[죽음을 선택한 남자]보다는 더 괜찮기를 바라면서 읽었는데 기대이상이었다.

데커와 알렉스가 돌아다니면서 얻은 정보와 증거를 따라가면서 사건의 퍼즐을 맞추어 가는데 나 역시 그들과 함께 퍼즐을 하나씩 끼워나가는 듯 했다.

흡입력이 대단하다. 느린 독서를 하는 내가 이 두꺼운 책을 시작한지 이틀만에 다 읽었다. (킹 아저씨가 좀 배웠으면)

게다가 이 작가의 책을 4권째 읽으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각종 정부기관이 등장해 데커와 대립 혹은 협력을 한다. 그리고 용의자는 억울한 설정. 솔직히 억울하다고는 하는데 요즘 스릴러들은 워낙 반전이 많아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다른 책들에서는 어떻게 보면 억지스러울 수 있는 상황들을 이 책에서는 잘 짜맞추어 납득이 가도록 만드는 것을 보면서 새삼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 대단대단!! (전 편도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흐흐)

 


아쉬웠던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번역이다. 번역이 아쉬워서 오타가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흐름이 좀 이상해지는 단어들이 몇 개 있었다. ‘휴가를 앰버네 집에 다니러 왔다’나 감탄사 정도로 쓰는 ‘look, blah blah’를 ‘봐, 어쩌구 저쩌구’로 해석했다. 또한 보거트와 데커의 통화에서는 반말했다가 존댓말 했다가 완전 난리 브루스.

게다가 위 사진처럼 ‘되놈’이라는 단어는 자주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 각주가 없어서 오타인 줄 알았다.

이것들을 제외한 모든 부분들이 좋았다.

 


이 책 추천!

이 여름 소름돋는 반전이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원하신다면 요 책 읽어보시라고!

솔직한 말로! 정말 재미있다.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나 싶으면서도 어느샌가 줄어들고 있는 뒷 페이지에 아쉬워 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ㅠㅠ 제발 시리즈 계속 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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