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벽돌에 가까운 두께로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이 책은 거의 580페이지.

게다가 텍스트로 꽉 채워져있다. 마치 스티븐 킹 아저씨의 책과 흡사하다.

하지만 킹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장면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쓸데없이 줄줄이 설명을 하지 않기에 글밥부자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필력도 한 몫하여 거침없이 읽어나갔다.

다만 인물이 많아 이름이 헷갈렸기에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으니 훨씬 수월했다. 기억하기도 좋고, 흐름도 알고 써보면 좋다.

하지만 스포가 있으니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올려본다.

 

이 책은 과잉 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는 형사 에이머스 데커의 네번째 이야기이다.

그러나 앞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친절한 작가의 설명덕분에 이 책을 먼저 읽고 앞의 시리즈들을 읽어도 무방하다.

●대략의 줄거리●

동료 알렉스 재미슨의 언니인 앰버의 가족이 사는 ‘배런빌’에 함께 휴가를 온 데커는 비어있다던 옆집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다가간다. 그 집에서는 의문의 시체 두 구가 발견되는데 그들은 마약수사국의 잠입요원이었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일어난 비슷하지만 다른 두 건의 살인사건이 또 있다는 사실에 데커와 알렉스, 지역경찰인 도나와 그린은 사건을 함께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이 도시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나이가 있었으니 바로 ‘존 배런’이다. 배런 4세라는 이유로 온갖 멸시와 이유없는 폭력에 시달린다. 그리고 앞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증거들이 모두 존 배런을 가리키는 가운데 사건을 조사하던 데커와 알렉스는 갑작스러운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다.

과연 그들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그 진실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 것인가!


 

정말 재미있다.

[죽음을 선택한 남자]보다는 더 괜찮기를 바라면서 읽었는데 기대이상이었다.

데커와 알렉스가 돌아다니면서 얻은 정보와 증거를 따라가면서 사건의 퍼즐을 맞추어 가는데 나 역시 그들과 함께 퍼즐을 하나씩 끼워나가는 듯 했다.

흡입력이 대단하다. 느린 독서를 하는 내가 이 두꺼운 책을 시작한지 이틀만에 다 읽었다. (킹 아저씨가 좀 배웠으면)

게다가 이 작가의 책을 4권째 읽으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각종 정부기관이 등장해 데커와 대립 혹은 협력을 한다. 그리고 용의자는 억울한 설정. 솔직히 억울하다고는 하는데 요즘 스릴러들은 워낙 반전이 많아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다른 책들에서는 어떻게 보면 억지스러울 수 있는 상황들을 이 책에서는 잘 짜맞추어 납득이 가도록 만드는 것을 보면서 새삼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 대단대단!! (전 편도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흐흐)

 


아쉬웠던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번역이다. 번역이 아쉬워서 오타가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흐름이 좀 이상해지는 단어들이 몇 개 있었다. ‘휴가를 앰버네 집에 다니러 왔다’나 감탄사 정도로 쓰는 ‘look, blah blah’를 ‘봐, 어쩌구 저쩌구’로 해석했다. 또한 보거트와 데커의 통화에서는 반말했다가 존댓말 했다가 완전 난리 브루스.

게다가 위 사진처럼 ‘되놈’이라는 단어는 자주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 각주가 없어서 오타인 줄 알았다.

이것들을 제외한 모든 부분들이 좋았다.

 


이 책 추천!

이 여름 소름돋는 반전이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원하신다면 요 책 읽어보시라고!

솔직한 말로! 정말 재미있다.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나 싶으면서도 어느샌가 줄어들고 있는 뒷 페이지에 아쉬워 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ㅠㅠ 제발 시리즈 계속 내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