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잠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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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그동안 나에게 단 한 번도 축하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내 생일마저도.
아니, 내가 태어난 날은 결코 축하할 만한 날이 아니었다.그날이면 아빠는 늘 더 슬퍼 보였으니까. 만약,내가 아니라 엄마가 남았더라면 그날마다 아빠는 덜 슬펐을까... - P38

마지막이었다. 아빠와 마주 앉아 술을 먹은 건. 시계 소리조차 조심스러웠던 거실에서 우리는 각자의 슬픔을 축하하고 있었다. - P39

나는 예쁨받지 않아도, 배려받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할 수 있었다.관심이라는 말로 불리는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 가까웠다. 그 관심이 어디까지 오는 건지도 가늠할 수 없었다. - P49

비어 있는 건 언제나 나였다. 나는 늘 무언가를 채우려 하고 있었다.비어 있던 엄마의 빈자리도, 아빠의 사랑도,친구도, 나는 언제나 원하고 있었다. - P117

첫 단추가 비록 비뚤게 끼워지기는 했지만, 그걸 남들과 같은 타이밍에 다시 끼울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내 옷은, 내가 입는 거니까. - P132

이유가 없었다. 내가 이렇게 된 이유가 없었다. 그 사실이 어느 때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무거웠다. - P150

나만 끊임없이 구렁텅이 속으로 미끄러져 내리는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해 버둥거려 봤지만, 내가 있는 곳은 완벽한 진흙이었다. - P183

살아 있어야 할 이유는 반드시 이 세상에 있을 필요는 없었다. 이유는 꼭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으니까. 어딘가에는 남아 있었을 테니까. 누군가는 모두 기억하고 있었을 테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P205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 평온함도 언젠가는 산산조각이 날 것 같다고. 그 두려움 때문에 더 이상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
했다. - P225

어느덧,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수록 그 사람이 사라지는 상상을 먼저 하게 되었고, 따뜻한 말을 들을수록 혼자 남겨질 순간부터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마음보다 먼저 거리를 두게 되었다. - P226

나는 늘 혼자라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버거운 짐 덩어리 같아서 다를 나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나도 더 빨리 움직였다. 그런데 돌아보니, 아무도 나를 두고 간 적은 없었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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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회의의 경계에서!
📚악마와 인간의 대화!
📚윌리엄 피터 블래티 작가 ‘엑소시스트 ‘

⚰️신앙에 대한 의문과 초자연적 서스펜스! <엑소시스트>는 엑소시즘이라는 개념을 처음 대중적으로 알린 작품으로, 1973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엑소시스트‘ 의 원작소설이다. 이후 여러 편의 속편과 TV 시리즈로 제작이 되기도 했으며, 리부트 3부작으로 2023년에 개봉된바 있다. 문학동네에서는 출간 40주년을 맞아 작가가 직접 가필 수정한 판본(2011)을 저본으로 삼아 출간했다. 침대에서 공중부양하는 소녀의 몸, 180도 비틀려 뒤를 돌아보는 머리, 자해와 자위의 도구로 이용되는 십자가, 뒤집어진 자세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 등 수십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의 모습이다. 볼때마다 충격적인 장면이다. 그 충격적인 장면을 소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1949년 미국 메릴랜드 주에 살던 14살 소년이 악마에 빙의되어 2달간 구마 의식을 받고 해방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으로, 저자가 신문 기사를 통해 첫 장편소설의 영감을 받아 ‘엑소시스트‘ 라는 소설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은 공포소설이지만, 단순하게 공포소설보다 악의 본성에 대한 종교적 견해와 해석, 철학적 고찰을 더한 작품이다. 악령의 존재를 단순한 공포의 대상을 그려낸게 아니라, 희생과 순교에 대한 종교적인 메시지로 그려낸 이 작품은 귀신 들린 소녀의 기행과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아주 생생하게 그려내어, 마치 내 눈 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준다.

⚰️인간의 믿음과 회의, 선과 악의 본질을 다루는 이 작품은 철학적 깊이를 지닌 작품으로, 영화보다 더 치밀하고 사유적으로 그려내어 신앙과 인간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한다. 신앙의 본질과 인간의 내적 갈등을 그린 이 작품은 리건의 기괴한 행동과 가족의 절망을 극도의 불안감으로 그려냈고, 초자연적 현상과 인간의 무력함도 함께 그려냈다. 작가가 코미디 출신답게 대사와 인물 묘사에 생생하게 그려냈고, 신학적 배경과 철학적 배경을 동시에 담아내어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품에 악마에 맞서는 두 사제가 등장한다. 메린과 캐러스이다. 두 사제는 각각의 방식으로 신앙과 신념을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캐러스는 정신과의사로, 동료 사제들의 상담사 역할을 해왔다. 아픈 어머니를 방치한 채 홀로 죽음을 맞이 한게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을 지녔다. 과거 이미 엑소시즘 의식에서 악마와 맞섰던 경험이 있는 메린은 좀더 본질적인 측면으로 그려냈다. 구마 의식을 선함, 인간다움을 되찾으려는 과정을 바라보는 인물로 그려진다.

⚰️단순히 무섭다기 보다는, 인간 존재와 신앙의 의미를 다루고 있어서 신학적, 철학적 질문을 더 깊게 다루는 작품으로, 영화하고는 차이를 두고 있다. 인간의 내면 갈등과 신앙의 위기, 선과 악의 본질을 다루는 이 작품은 믿음과 회의라는 긴장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캐러스 신부는 심리학적 지식과 신학적 믿음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신앙을 회복하는 것은 인간이 초월적 존재 앞에서 어떻게 믿음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악마는 단순히 공포의 대상보다, 인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존재로, 선과 악이 외부의 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 내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는 것이 바로 선과 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캐러스 신부는 어머니의 죽음에 때문에 신앙을 잃었지만, 리건을 구하기 위해 희생을 선택하여, 기독교적 구원의 의미와 희생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리건의 상태를 정신질환으로 처음 설명하려 했지만, 결국 종교가 개입하여 과학과 종교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신앙의 본질을 되묻는 이 작품은 단순한 오컬트 공포소설이 아니라, 철학적 고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은 인간이 초월적 존재 앞에서 믿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었고, 악마의 빙의는 단순한 초자연적 사건보다 인간 내면의 취약성과 악의 가능성을 보여주어, 선과 악의 본질을 잘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캐러스 신부의 희생을 인간이 어떻게하면 구원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그려냈고, 신앙과 회의, 선과 악의 본질, 인간의 구원이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깊은 철학적인 사유를 요구하기도 한다. 리건의 빙의 과정을 단순한 초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무력함과 불안 심리를 극대화하여 강렬한 심리적 공포로 그려낸 작품으로, 신학적, 철학적 요소를 단단히 구축한 작품이다. 단순히 무서운 책보다, 인간이 무엇을 믿고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 악마 빙의와 엑소시즘, 구마사제, 나아가 희생을 끝맺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까지! 흥미와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원작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엑소시스트 #윌리엄피터블래티 #공포소설 #영화원작소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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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악이 실재하고, 그중 대부분은 회의, 즉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겪는 솔직한 혼란에서 비롯된다. 공평한 하느님이 그 혼란을 끝내려 하지 않는다? 끝끝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말 한마디 않고?

- P82

자정 무렵, 집안의 모든 것이 잠들었다. 소란은 없었다. 그날 밤은. - P98

주술은 조금 달라. 나도 그건 멀리하고 있어. 잠깐 손대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위저보드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그중 하나고. - P120

아이들은 흔히 스스로가 거부당했다고 느끼고, 때로 한쪽 부모가 떠난 걸 전적으로 자기 책임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따님의 경우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 P194

죄의식 형성은 가족 내 스트레스, 부모 중 한쪽을 상실할 거리는 두려움과 매우 빈번하게 관계가 있습니다. 죄의식은 분노와 깊은 좌절을 낳고, 게다가 이런 유형의 히스테리에서는 의식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부동성‘라고 부르는 종류의 죄의식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구체적인 대상이 결여되어 있어 그렇게 부르죠. - P194

죽은 자의 영혼일 경우엔 다루기가 좀더 수월합니다. 대개는 분노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과잉활동이나 운동성흥분도요. 하지만 몽유 병적 빙의의 경우엔 새로운 인격이 언제나 원래 인격에게 악의적이고 적대적입니다. 다치게 하고, 때로는 죽이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 P249

소용돌이 치는 이미지들, 방안의 소리들에 둘러싸여. 눈앞이 빙글빙글 돌며 흐릿하니 초점이 맞지 않았고 귓속에서는 무질서한 왜곡된 소리들이 쩌렁쩌렁 울렸다. - P283

하지만 내가 보기에 마귀의 목표는 빙의자가 아니라네. 그건 바로 우리야.... 관찰자들...... 이 집에 있는 모든 사람. 그리고 목표라면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는 거겠지. 우리 자신의 인간성을 부정하도록.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짐승으로 인식하게 하려는 거야. 사악하고 부패하고 추악하고 무가치하며 존엄이라고는 없는 존재로 말이지. 그래, 어쩌면 그게 핵심일 걸세. 무가치한 존재. 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이성과 무관한 문제라고 믿는다네. 믿음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문제야.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실 가능성을 인정하는 문제라고. - P460

결국엔 내가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 하느님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그분이 요구하는 사랑은 내 의지에 관한 것이지, 감정으로 느끼는 그런 게 아니었어. 절대로. 하느님이 요구하는 건, 내가 사랑으로 행하고, 남을 대접하고 , 또 나를 몰아낸 사람들조차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네. 물론 지금은 그것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위대한 사랑의 실천임을 알고 있지. - P461

여과기에서 커피가 똑똑 떨어지다가 마지막에 부글부글하는 소리에 신경을 집중했으나 손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동정심이 급격히 차올라 맹목적인 분노로 들끓었다. 질병에 대한 분노, 고통에 대한 분노, 어린아이의 고통과 그 연약하기 짝이 없는 육신, 죽음이라는 이름의 난폭하고 가공할 부패에 대한 분노로. - P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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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속에 갇힌 진실!
📚믿음이 만든 감옥!
📚프리다 맥파든 작가 ‘방해금지‘

믿는 순간 모든 것이 뒤집힌다! <방해금지>는 남편을 죽인 주인공이 모텔로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심리 스릴러 소설로, 역시 프리다 맥파든 작가 답게 몰입감과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작품이다. 긴장남 넘치는 이야기와 빠른 전개로 인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의 몰입감을 주는 이 작품은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 중 폭설로 인해 과거 살인 사건이 있었던 모텔에 머물게 된 퀸(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불안과 초조 속에서 과거 사건과 현재 상황을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진행되는 이 작품은 경찰의 수색, 모텔의 불길한 과거, 도망칠 수 없는 상황 등이 읽는내내 긴장감을 준다. 빠른 전개와 심리적 긴장감으로 페이지 터너답게 몰입감이 있는 작품으로, 예상하지 못한 결말과 살인 후 도주, 폭설, 살인 사건 모텔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프리다 맥파든 여태 다른 작품하고는 비슷한 패턴이라 아쉬운 점은 있기도 하다. 학대받는 여성, 살인 후 도망, 반전이라는 구조가 그동안 프리다 맥파든 작품하고는 비슷해서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강렬하고 긴장감과 몰입감이 뛰어나다.

가볍게 읽기 좋은 심리 스릴러 소설로, 이 작품의 등장하는 인물들을 믿음과 의심을 중심으로 그려내어 인간 심리를 잘 파고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퀸은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 중이다. 기록적인 폭설로 발이 묶여 모텔에 머물게 되는데, 불안과 죄책감 속에서 점점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또 다른 인물인 로잘리는 점쟁이에게서 남편과 결혼하게 되면 불행해질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그 믿음에 갇혀 살아가는데, 예언을 자기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스스로 불행을 만들어가는 심리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그려진다. 한마디로 퀸은 현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물로, 로잘리는 스스로 만든 믿음의 감옥에 갇혀 사는 인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폭설로 갇힌 모텔이라는 배경을 물리적 고립으로 그려내어 심리적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인물들이 각자 믿는 진실이 실제와 어긋나면서 끝까지 무엇이 진실인지 고민하게 되고, 믿음과 현실이 충돌하는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믿음과 죄책감에 갇히면 어떤 결말을 불러오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퀸과 로잘리를 보면서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인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고, 속도감이 있어서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퀸의 죄책감과 불안, 로잘리의 예언에 대한 집착을 심리적 긴장감을 주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 직관적인 전개로 그려내어 스릴러 장르에 입문하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한번에 끝까지 읽고 싶어지는 소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방해금지 #프리다맥파든 #스릴러소설 #책추천 #북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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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는 진실, 담백한 추리!
📚감정 없는 수사, 인간의 약점!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 ‘가연물‘

현실 속 범죄를 읽다! <가연물>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첫 경찰 소설로, 5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집이다. 수수께끼가 있고 공정한 단서와 반복되는 검증과 뜻밖의 결말로 그려지는 이 작품은 담백하다. 그리고 모범적인 미스터리 형식을 보여준다. 특수 설정으로 대표되는 미스터리 장르의 최근 화려함보다 단단하고도 묵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작품은 역시 요네자와 호노부 답게 어떤 경지에 오른 여유로움마저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0년에서 2023년까지 잡지 <올 요미모노>에 게재된 5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로, 대도시와 인적이 뜸한 산악 지방이 공존하는 군마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연쇄방화의 동기를 파헤치는 이야기 <가연물(표제작)>부터 인질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진짜인가>까지! 이 작품에 존재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군마 현경 수사 1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가쓰라 경부이다. 가쓰라 경부는 사건과 관련 없는 말은 거의 하지 않으며, 힘든 사건이 발생하면 사흘 동안 4시간 정도만 잠들지 않는다. 그렇게 스스로를 혹사하고, 두뇌 회전을 달콤한 빵과 카페오레로 식사하면서 돌리고 있다. 용의자의 사소한 언동, 현장의 미묘한 위화감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증거와 숨겨진 동기를 어떻게해서든 발견한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사건 중심 이야기라 담백하다. 이 작품에는 방화, 교통사고, 인질극 같은 사건들이 등장한다. 이 사건들은 모두 인간의 욕망, 그리고 실수, 두려움에서 비롯된 사건들이다. 인간의 약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형사 가쓰라 경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사실과 논리로 진실을 좇고, 사건은 특별한 범죄가 아니라, 일상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또한 인물들의 내면보다 사건 자체에 집중하고 있어 경찰 소설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람이 아닌 사건을 주인공으로 삼아, 현실 속 범죄의 본질을 잘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청춘 미스터리에서 벗어나 사건 중심의 경찰 추리소설을 통해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었다.

작가 특유의 난해한 구조는 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 대신 현실적인 사건과 문체가 간결해서 추리소설 입문자용으로 좋은 작품이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이야기라 충분히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건에 집중하는 과정이 깔끔하다. 분량이 300쪽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각 5편들이 완결성이 있어 중간에 끊어 읽어도 좋은 작품이다.가쓰라 경부의 새로운 캐릭터와 작가의 가스라 경부의 새로운 이야기에 기대가 되는 작품! 남들보다 마지막 한 걸음을 훌쩍 뛰어넘는 가쓰라 경부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읽다보면 다음 시리즈가 기대가 될 것이다.




#가연물 #요네자와호노부 #경찰소설 #책추천 #리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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