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
📚마침내 안녕, 나를 위한 이별!
📚이별이 남긴 따뜻한 흔적!
📚유월 저자 <마침내 안녕>!

안녕을 배우는 시간! <마침내 안녕>은 상실과 회복을 담담하게 그려낸 치유 소설로, 이별의 아픔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성장과 위로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평온하고 무탈하게만 살고 싶었던 주인공 도연이가 법원에서 만난 사람들, 동료, 주변 사람들과의 느슨한 연대와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어두운 과거에서 마침내 안녕을 고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가사조사관의 일과 그 주변인들을 때로는 아주 가까이, 때로는 매우 멀리서 바라보면서 쓴 작품으로,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만 좇지 않고 인간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지켜보고 , 성찰하는 작품이다. 개그우먼 송은이가 발견하고, 배우 최강희가 빠져버린 그 화제작인 이 작품은 버티는 것 밖에 할 수 없던 이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저자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감성 묘사와 전달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가사조사관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조사관이 하는 일이 좁고 답답한 조사실에 당사자들을 불러다 그들의 내밀한 퀴키한 속내를 들여다보는 게 일이다. 각자의 모습으로 불행한 가족의 민낯이라는 법원이라는 공간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거창한 사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담담한 문장으로 전개가 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는 인물들의 상처를 가볍게 다루지 않았다. 또한 호기심으로 그들의 아픔에 접근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연민의 대상으로 그려내지도 않았다. 가사조사관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자극적인 소재이기는 하지만, 비극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인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따라가면서 그려냈다. 불합리해 보이는 법원 생활에 대해 꼿꼿하게 문제 제기를 하는 도연을 마냥 응원하지는 않는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해 한 발 떨어져 그저 관조적인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상처를 , 혹은 깊이 숨겨둔 마음을 누군가에게 내보이며 공감 받기를 바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이야기한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깊은 동굴에 숨어들 떄조차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 되길 원한다. 삶이라는 고통을 짊어진 이가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담담한 서술 덕분에 오히려 더 깊은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고, 읽는내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이별과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사디 삶을 이어가는 힘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주인공 도연이가 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겪는 깊은 상실감을 이별이 남기는 공허함과 죄책감을 사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법원 가사조사관으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는 과정에서 도연은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고 조금씩 회복해 가는데, 이는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이 곧 자기 치유의 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와의 이별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 담담한 문체로 따뜻한 울림을 전해주고, 문장들이 과장되지 않아 읽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의 경험을 치유와 성장의 이야기로 승화시킨 작품! 가족, 사랑, 이별, 자기 치유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읽는 동안 마음 깊숙이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상실을 겪은 사람에게는 위로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성찰을 건네주는 작품! 꼭 한번 읽어보길! 읽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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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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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선택은 누구의 것인가?
📚빈곤과 욕망이 교차하는 거리!
📚기리노 나쓰오 저자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

🪶생식과 계급의 그림자!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여성의 생식, 빈곤, 사회적 계급 문제를 날카롭게 그린 작품으로,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는 작품이다. 현실의 불평등과 인간의 선택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이 작품은 뭐랄까? 강렬하다. 이 작품은 훗카이도에서 상경해 도쿄에서 비정규직 사무직으로 일하며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29살 독신 여성 ‘리키‘ 의 중심으로 그려낸다.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찾던 그녀에게 동료가 거액의 복수를 대가로 한 ‘난자 제공‘ 을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대 사회가 외면해 온 윤리적 사각지대를 날카롭게 그려낸 이 작품은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강렬한 서사로 인해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이지만, 결코 편안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 작품의 주요 이야기는 ‘대리 출산‘ 이다. 민감한 소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가기 위한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는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게 대리출산이다. 그런 현실을 비추는 이야기가 바로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다.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대리출산은 단순히 개인의 윤리적 선택에 관한 이야기보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과 생존하고자 자신의 몸을 협상의 대상으로 내놓는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현대 사회 속 보이지 않는 권력 구조를 그린 이 작품은 누군가의 특별한 비극도, 완벽한 행복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의 냉철한 시선으로, 화려한 장식 없이 현실을 바로 직시하게 하는 이 작품은 불편함과 깊은 공감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여성의 생존과 사회적 억압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생식과 계급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리키는 훗카이도에서 상경하여 도쿄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고단한 삶 속에서 벗어날 기회를 찾던 리키는 동료로부터 난자 제공 제안을 받게 된다. 거액의 보수를 대가로 자신의 몸을 거래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과 선택, 사회 구조의 모순을 직면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하지 않다. 현대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고발하는 작품이라 그렇다. 불편하지만 강렬하고, 삶의 선택은 누구의 몫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여성의 몸과 생식권이 사회적, 경제적 구조 속에서 어떻게 거래되고 소비하는지를 그려내는 이 작품으 빈곤, 계급, 생식 의료의 빛과 그림자를 교차하여, 개인의 선택과 사회적 불평등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주인공 리키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난자 제공을 고민하는데, 이는 여성의 몸이 경제적 자원으로 거래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또,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리키와, 아이를 원하는 부유층 부부의 욕망을 교차시켜, 사회적 계급 차이를 극명하게 그려냈다.

🪶삶의 선택은 누구의 몫인지, 여성의 몸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불편함과 동시에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난자 제공과 생식 의료라는 민감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여성이 어떻게 몸을 경제적 자원으로 소비하게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불편함과 동시에 성찰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비정규직, 빈곤, 계급 격차 등 일본 사회를 날카롭게 그려냈고, 읽는내내 공감할만한 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예전에 읽었던 ‘그로테스크‘ 에서도 그랬지만, 이 작품에도 저자 특유의 냉철하고 직설적인 문체가 잘 살아있다. 또한 첫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도저히 손에 놓을 수 없게 하는 몰입감과 강렬한 메시지로 인해, 이 작품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작품이다. 단순히 재미로 읽는 소설이 아니라, 이 작품은 현대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으로, 단순한 스토리텔링 이상의 사회적 담론을 촉발하는 작품이다. 개인의 선택이 사회 구조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화려한 장식 없이도 강렬한 메시지가 전달하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해피북스투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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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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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원하는 부부들은 저마다 대를 이을 아이가 필요하다든가, 남편의 우수한 유전자를 남겨야 한다든가 하는 사정이 있겠지만 가장 말로 표현하기 힘든 건 그 결핍일 것 같아요. 모든 걸 다 갖췄는데, 자신들에게 없는 건 딱 하나 자식이다, 어떻게든 그 구멍을 막고 싶다 하면서 기를 쓰게 되는 거죠.

- P37

자식 없이 사는 부부는 많다. 아이를 원했지만 갖지 못한 부부가 있는가 하면, 굳이 만들지 않은 부부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대로 자식이 있는 부부보다 서로 살갑게 도와가며 잘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혼자서 살아가기란 필시 외롭고 허전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지 않을까. - P63

그런 추상론은 집어지워.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애 혼자 어떻게 커?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도 엄청 많아. 부모가 아이를 자기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야. 아이는 원래 사회 전체가 돌봐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이상적인 얘기고 실제론 불가능하니까 부모가 어떤 사람이든 부모가 키울 수밖에 없는 거라고. 공산주의도 아니고. - P319

이상하게 사랑스러워요. 무섭기도 한데.... 제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에 취해있는 것 같아요. 마치 제가 엄청 가치 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 P392

자신이 없었다. 낳기 전에는 아이가 너무 예쁘면 데리고 도망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태어난 아이를 보니 특별히 사랑스럽지도 않았다. 모성 같은 건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데리고 도망쳤다간 오히려 서로 불행해질 거라고 냉정하게 결론 내렸다. - P448

너무도 작고 무방비한 아기는 지켜야 할 존재라는 감각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강제로 불러낸다.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모성이라고 부르는 걸까. 그 단어가 왠지 꺼림칙해 리키는 그 증거가 될만한 감정마저 밀어내려 했지만, 이미 그것은 리키 안에서도 분명히 자라고 있었다. 이성과 감정의 균형이 아기라는 존재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갔다. - P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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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에리사와 센 시리즈 1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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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빛에 이끌린 인간의 그림자!
📚사건 너머의 인간을 비추다!
📚사쿠라다 도모야 저자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

🦋서치라이트가 드러낸 본능!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은 정통 미스터리를 갖춘 소설이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다루고 있는 연작소설집이다. 곤충을 관찰하듯 사람을 바라보는 탐정 ‘에리사와 센‘ 이 첫 등장하는 작품으로, 단순한 사건을 해결보다 인간의 감정과 신앙, 도덕적 갈등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5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연작소설집으로, 치밀하게 설계된 복선과 빈틈없는 논리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손에 놓칠 수 없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게 되는 작품이다. 인간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선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저자의 초석과 정수를 동시에 그려낸 작품으로, 미스터리가 이렇게 따뜻함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의 어둠과 선의를 동시에 그려낸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미스터리도 갖추고 있는 이 작품은 추리 소설 속 사건이 시작되는 장소들이 등장한다. 맹렬히 달리는 특급열차, 완벽한 밀실, 그리고 견고하게 지어진 대저택 등.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이자 ‘에리사와 센‘ 탐정이 첫 등장하는 이 작품은 사건의 트릭이나 범인 색출하는 여태 미스터리와는 달리, 인간의 내면과 갈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에리사와 센‘ 탐정은 별이 없어 보이는 공간, 별 뜻 없어 보이는 말과 행동, 그리고 곤충을 관찰하듯 사람을 바라보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탐정이다. 곤충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탐정으로, 평소에는 어딘지 멍해 보인다. 하지만 사건이 벌어지면 누구보다 정확하게 핵심을 꿰뚫는게 특징이다.

🦋벌레는 빛에 이끌러 다닌다. 그런 벌레처럼 인간도 욕망과 본능에 끌려다니는 것처럼 그려낸 이 작품은 범죄와 인간성, 그리고 신앙과 감정의 충돌을 그려내어 휴머니즘 미스터리의 성격을 가진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읽는내내 깊은 울림을 받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용서할 수 없는 유족의 감정과 기독교적 신앙 사이의 갈등을 다루는 목사의 이야기부터, 밤의 공원에서 곤충을 관찰하던 중 발생한 작은 사건이 인간 본성을 드러내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그려낸 이 작품은 범죄는 단순한 이익 추구보다 본능적 충동과 심리적 약점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인간이 이상과 현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알코올 의존증 범죄자의 책임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 등, 사회적 책임과 법적 정의를 다루고 있어서 법과 정의, 사회적 분노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작품이다.범죄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그려냈고, 단순한 범인 찾는게 아니라 그 이상의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범인을 찾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인간의 욕망,신앙, 도덕적 갈등을 다루고 있어, 단순한 사건 해결 이상의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곤충을 관찰하듯 사람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가진 ‘에리사와 센‘ 의 모습도 신선하고, 심신미약, 용서와 신앙, 인간 본능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미스터리로 그려내어,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사회적, 윤리적 성찰을 그려낸 작품으로,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미스터리라고 하면 트릭 중심이지만, 이 작품은 그런 형식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미스터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재미뿐만 아니라 감정적 울림까지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흔드는 미스터리이니 한번 읽어보길! 인간 심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본 도서는 모도(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서평단 자격으로 내 친구의 서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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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에리사와 센 시리즈 1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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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존중 환자가 평생 술의 유혹과 싸우듯, 가마타리 목사님 역시 그들에게 품은 부정적 감정과 계속 싸워왔던 게 아닐까요? 어제는 누를 수 있었던 원망이, 오늘은 신앙을 잠식하려는 듯 고개를 든다. 팽팽하게 당겨놓은 줄이 어느새 느슨해진다.... 매일이 그런 갈등의 연속이었을지 모릅니다. - P270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성경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손끝으로 짚어가며 필사적으로 의미를 붙잡으려 하는 소년. 지붕 아래인데도 어째서인지 내리고 있는 눈송이와, 눈송이에 덮여 사라져가는 성경 속 ‘죄‘라는 글씨들. 눈은 마침내 신의 몸에 쌓이고, 그는 누에고치가 된다. 손전등 불빛을 받아 은은한 주황빛으로 빛나는 고치. - P275

눈은 내일이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리라. 그때까지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다락방으로 맞으러 가자. 그는 아직 어린아이이고, 게다가 배고픔은 악마에게 틈을 내주는 법이니까. 아직은 누에처럼 돌봐줘야 한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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