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에리사와 센 시리즈 1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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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존중 환자가 평생 술의 유혹과 싸우듯, 가마타리 목사님 역시 그들에게 품은 부정적 감정과 계속 싸워왔던 게 아닐까요? 어제는 누를 수 있었던 원망이, 오늘은 신앙을 잠식하려는 듯 고개를 든다. 팽팽하게 당겨놓은 줄이 어느새 느슨해진다.... 매일이 그런 갈등의 연속이었을지 모릅니다. - P270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성경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손끝으로 짚어가며 필사적으로 의미를 붙잡으려 하는 소년. 지붕 아래인데도 어째서인지 내리고 있는 눈송이와, 눈송이에 덮여 사라져가는 성경 속 ‘죄‘라는 글씨들. 눈은 마침내 신의 몸에 쌓이고, 그는 누에고치가 된다. 손전등 불빛을 받아 은은한 주황빛으로 빛나는 고치. - P275

눈은 내일이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리라. 그때까지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다락방으로 맞으러 가자. 그는 아직 어린아이이고, 게다가 배고픔은 악마에게 틈을 내주는 법이니까. 아직은 누에처럼 돌봐줘야 한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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