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차오른다. 인생은 참 불공평하다. 사랑이 점점 메말라가는 결혼의 굴레에 갇혀,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할 길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 P161

내가 아내와 어떤지 네가 알면.... 우리는 더 이상 공유하는 게 없어. 아내에게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아. 그러다가 너를 만났는데, 마치...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와 진정으로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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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한계와 미지의 존재!

📚죽은 등산가가 남긴 수수께끼!

📚아르카디 스트루가츠키 &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저자 ‘ 죽은 등산가의 호텔 ‘ 


추리와 SF의 경계에서! <죽은 등산가의 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의 작품으로, 형제가 가장 열렬하게 좋아하는 추리소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저자의 ‘약속‘ 을 모범 삼아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반부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밀실 살인사건의 분위기를 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SF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이유는 형제는 젊은 시절에 소련의 이념에 긍정적인 공산주의자들이었다. 하지만 차츰 혁명과 소련 체제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목도하면서 소련에 대한 이념에 환상을 잃게 된다. 그 당시에는 출간한 작품들은 검열과 비평가들의 혹평에 시달렸다. 형제들도 검열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검열에 피하기 위해서는 소설이 마치 추리소설 처럼 느껴져야 했다. 그래서 ‘죽은 등산가의 호텔‘ 이 그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외형으로 보이지만, SF적 요소들이 가득하다. 밀실 살인과 고딕적 분위기가 초반부에 흐르고,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라는 철학적 요소가 후반부에 흐르게 된다. 


이 작품은 인간 사회의 고독, 소외, 책임, 인간의 양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사회적인 비판에 가까운 작품이다. 그래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추리 소설 형식을 빌려야만 했다. 결과적으로는 이 작품은 장르적 실험작으로 남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여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깊은 여운과 소련 SF의 독특한 색채를 풍기는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소설로 보면 아쉽지만, SF와 철학적 요소가 함께 담겨진 작품이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글렙스키는 경찰관이다. 그는 합리적 추리와 논리적 사고로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외계인의 존재 앞에서 결국 무력해지는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의 한계와 미지의 세계에 대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를 보여주고,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라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만에 대해 비판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사회적인 비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눈사태로 고립된 호텔은 작은 사회의 축소판처럼 보여주는데, 이는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사회적 불신과 인간 본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일부는 외계인임이 밝혀지게 되는데, 살인사건이 인간과 외계인의 공존 문제로 점차 확장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이 낯선 존재와 마주하게 되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한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인간 이성의 한계, 고립된 사회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외계인과 만남을 통해 윤리적 선택이 문제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절대로 이 작품을 추리소설로 보면 안된다. 


초반은 애거서 크리스티풍으로 전개되다가, 후반부에 외계인과 인간 만남이라는 SF적 반전으로 전개가 되는 이 작품은 추리와 SF 요소가 결합하여 예상하지 못한 전개를 맞이하게 된다. 단순히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 이성의 한계와 윤리적 선택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으로, 인간은 낯선 존재와 마주했을 때 과연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 풍자와 사회 비판이 담겨 있어서, 그 당시 소련의 문학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작품이다. 긴장감 있는 이야기,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를 매력적으로 작품으로, 신선하고 의미 있는 독서의 경험을 하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혼란과 여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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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에서는 그러한 존재 즉, 살아 있는 자의 겉모습을 하고 얼핏 봐서는 스스로 사고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죽은 사람을 좀비라고 부르죠. 엄밀히 말해서 좀비는 시체가 아니에요. 말하자면 좀비는 살아있는 유기체의 제3의 상태라고 할 수 있죠. 현대 과학기술을 이용한다면 좀비는 기능적으로 매우 정밀한 생물학적 기계가 될 겁니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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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찬탈자에서 통치자로!
📚단종의 눈물 너머, 수양대군의 선택!
📚김동인 저자 ‘수양대군‘

💭수양, 왕위 찬탈자인가? 시대가 부른 통치자인가? <수양대군>은 김동인의 ‘대수양‘ 을 현대인들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편저한 작품으로, 세종 재위시부터 문종의 승하 후 단종이 12세에 보위에 올라, 15세에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몰려주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단종의 비극적 서사와는 반대편에서 그려낸 이 작품은 왕위 찬탈자로만 기억하고 있는 수양대군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수양대군을 단종의 잔혹한 삼촌으로 그려진 이미지보다, 시대적 조건과 정치적 책임 속에서 그의 내면을 그려낸 작품이다. ‘왕과 사는 남자‘ 로 인해 ‘단종애사‘ 라는 책이 유명하다. 단종애사가 어린 왕 단종의 눈물과 비극을 그려냈다면, 수양대군은 수양의 울분과 정치적 고민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세종, 양평, 안평, 금성, 문종, 단종, 김종서, 신숙주, 권람 , 정인지 등 역사 속 인물들의 복잡하고도 내밀한 모습까지 담아낸 작품으로, 조카를 죽인 삼촌이라는 수양대군의 이미지가 아니라,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올랐을 때의 세상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야욕의 중심으로 그려냈다. 어린 왕을 가벼이 여기며 입지를 굳히려 드는 대소 신료들, 친족으로서 왕의 경계를 허물려드는 삼촌들, 세종 문종의 연이은 국상, 국경의 방미, 제도 개혁 등 어린 왕과 행정가들의 맞대면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가 배워왔던 역사의 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우리가 배워왔던 역사의 인물들 중 안평, 김종서, 신죽주의 다른 모습을 그려내어, 과연 이 모습들이 그들의 진실된 모습인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정치적 책임과 시대적 조건 속에서 재평가하는 역사소설! 세종 재위 시기부터 문종의 죽음, 단종의 즉위, 그리고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까지 그려낸 이 작품은 단종의 비극뿐만 아니라 당시 조선시대의 정치적 혼란과 권력 구조를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어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세조를 미화하거나 옹호하는 작품은 아니다. 권력과 인간의 복잡한 얼굴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읽을 가치가 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혼란한 시대 속에서 권력을 잡을 수 밖에 없었던 수양대군의 모습을 그려내어, 인간이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시대적 조건 속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종애사‘ 가 단종 중심의 비극적인 서사라면, ‘수양대군‘ 은 내적 갈등과 정치적 책임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역사 서사의 다층성을 보여준다. 또한 김종서, 신숙주, 안평대군을 각자의 욕망과 판단을 지닌 인간으로 그려내어, 권력 다툼이 선악 대립이 아니라 복잡한 인간 군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단종의 눈물뿐만 아니라, 수양대군의 정치적 선택과 그 시대의 불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역사적 사건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권력 투쟁을 단순한 선악 대립이 아니라 복잡한 인간 군상으로 그려내어, 450페이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몰입감을 준다. 이 작품은 김동인 저자의 ‘대수양‘ 의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적으로 잘 다듬어내어 읽기에도 편하고,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단종의 비극뿐만 아니라 수양대군의 정치적 선택까지 함께 그린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우리가 가진 역사 인식에 대해 다양하게 바라볼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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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문이든 발달하면 그만치 나라에 이익이고 도움이 되며. 혹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쓸 데가 있을 것이다. 설령 쓸데 있는 날이 끝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있어서 해로울 것은‘ 없을 것이다.

- P91

여러 말 하지 않겠다. 내게 충성하듯이, 이 어린 세자에게도 충성해주게. 긴말은 쓸데없고, 부탁은 딱 한 가지뿐이네. 내가 세상을 떠나도 눈을 감지 못할 일은.... 세자의 앞날이니. 그것만 잘 살펴주겠다면 다른 부탁은 아무것도 없네. - P115

자네들 같은 현신이 있으니, 뒷일은 무엇을 근심하겠는가. 다만 세자가 너무 어리니, 그것이 마음에 걸릴 뿐. - P116

대체 국장을 보좌한다는 것은 국가를 안목에 두고, 이 나라에서 이 임금이 좋은 임금이 되시도록 하는 것이지, 나라에는 이롭건 해롭건 임금의 일신과 마음만 편안케 해드리고자 하는 것은 참된 보좌가 아니오. - P152

지금 어린 임금이 위에 오른 이때, 그냥 버려두면 더욱 쇠퇴 하여 갈 밖에는 없을 것이다. 아래로 떨어지려 하는 힘은, 그 자리에서 받아 멈추기만 하려 해도 힘들 것이다. 하물며 다시 위로 올려 밀려 하면 어지간한 힘이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 버려두면 아주 떨어지고 말 것이니, 어떻게 해서든 도로 위로 올려 밀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 P216

수양은 길게 탄식하였다. 정치와는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이 자기의 집착과, 양녕백부의 신선 같은 심경, 그리고 안평의 헛된 욕심, 이 세 가지를 비교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뒤섞여 마음은 여전히 무겁고 어지러웠다. - P273

고함과 함께 종서의 머리 정면으로 철퇴가 내려졌고, 종서는 외마디 비명을 크게 내지르며 그 자리에 거꾸러졌다. 철퇴가 재차 내려치려 할 때, 그리 멀리 물러나 있지 않았던 아들 승규가 달려들어 제 아버지의 몸을 자기 몸으로 덮어 막았다. - P301

퍽!퍽! 철퇴가 살과 뼈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몇 번 힘차게 울렸다. 처음에 외마디 비명을 한두 번 내뱉었을 뿐. 종서 부자에게서는 다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동안 수양은 두어 걸음 물러서서 철퇴에 묻은 피를 닦으며, 땅에 엎드려 있는 부자를 말없이 굽어보았다. - P302

천만에요. 임금보다 높은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왕위는 욕심내어 찬탈하려는 자가 흔하지만, 상왕위를 찬탈한다는 괴변은 들어본 적이 없사옵니다. - P404

더욱이 자신의 손으로 ‘사람을 죽이는 처분‘ 이나 벌을 내리는 결정을 할 때면 스스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신의 처분 때문에 죽음의 길을 걷는 사람이 지금쯤 형벌을 당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면 무섭고 떨리기까지 했다. 그럴 때는 진정으로 왕위가 귀찮게 느껴졌다. - P424

자기의 마음은 청천백일 같았다. 만약 그분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아쉬워하는 눈치라도 보이면, 결코 딴생각 없이 깨끗이 정무에만 몰두할 참이었다. 자기의 심경이 그렇거늘, 이제 누구에게 그 일에 관해서 한마디라도 입을 버리면 반드시 오해를 살 것이었다. 그 오해를 사기 싫어서 왕에게조차 여쭙지 못한 것을, 어찌 다른 사람에게 입을 벌리랴. -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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