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것들의 밤
정보라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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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로봇의 시대,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인가!

📚가장 어두운 밤에 피어난 작은 희망!

📚정보라 작가 ‘이름 없는 것들의 밤 ‘


디스토피아 속에서 발견한 인간성!<이름 없는 것들의 밤>은 인간보다 기계와 로봇이 우위를 점한 미래 사회를 그린 디스토피아 SF 연작소설집으로, 3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기계, 그리고 로봇에 의해 지배당하는 미래 세계에서 인류 문명의 종말을 막고자 기계에 대항하는 흡열인, 그리고 인간로봇, 인조인간 등 다양한 존재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가부장제, 여성혐오, 전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확장시킨 이 작품은 전쟁과 기계(로봇)의 지배라는 폭력적 상황 아래에서 여성은 어떻게 도구화가 되는지, 인류의 절대다수가 기계(로봇)에게 복종하여 인간 사냥꾼이 되어가는지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3편의 중편으로 이루어진다. 1부 ‘밤이 오면 우리는‘ 에서는 우리 인류가 당면한 시의성 있는 주제, 20세기 인류의 가장 중대한 실수였던 핵실험과 그를 둘러싼 강국들의 견제와 전쟁을 다룬다. 2부 ‘예언자‘ 에서는 1부에 등장한 ‘마리카‘ 라는 여성 인물을 중심으로 기계(로봇)의 지배 이전, 교사였던 마리카의 나라가 식민지가 되면서 존엄마저 빼앗기는 과정을 다룬다. 마지막 3부 ‘우리는 모두 악마에게서 왔다‘ 는 1부 이후 시점을 다룬 이야기로, 인간의 적으로서 인간을 배양하기 위해 기계가 인간 여성을 이용하고 그렇게 태어난 인간들은 기계에 의해 마약으로 통제당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디스토피아 SF 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기술이 지배하고 있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 속 이야기이지만, 현실적있게 다가왔고 섬찍한 이야기이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라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이 작품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성, 권력, 전쟁, 소수자의 생존과 연대의 이야기로 봐야 하는 작품이다. 인간들이 오히려 폭력과 차별을 반복하는 반면에 일부 로봇과 인조인간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흡혈인 화자와 인간이라고 믿는 로봇 빌리가 그렇다. 흡혈인 화자는 냉소적이지만 공감 능력이 있고, 끈질기게 생존한다. 빌리는 인간형 로봇이지만, 순수하고 인간다움을 갈망한다. 그래서인지 인간보다 더 로봇이 인간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인류는 전쟁과 파멸을 막기 위해 기계에게 판단을 맡기는데, 이는 인류 문명의 종말을 불러오게 된다. 교육은 통제 수단이 되고, 사람들은 노동력으로 취급하고, 존엄성을 잃어가는 장면을 통해, 전쟁과 식민 지배의 폭력성에 대해 얼마나 인간의 삶과 존엄을 파괴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의 제목인 ‘이름 없는 것들‘ 은 누구를 의미할까? 장애를 지닌 흡혈인, 인조인간, 점령지의 여성들, 버려진 동물들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존재이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즉, 세상을 구하는 것이 반드시 영웅이 아니라, 이름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세계는 정말로 암울하다. 인류는 기계에 지배당하고, 전쟁은 끝나지 않고, 인간을 도구처럼 취급 당한다.하지만 이 작품은 서로를 돌보고 연대하여 작은 희망을 남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이지만, 희망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근데 왜 작가는 주인공을 흡혈인으로 내세웠을까? 이것도 의미가 있다. 흡혈인은 이주민, 장애인, 소수자, 차별받는 집단, 즉 현대 사회의 경계인을 의미한다. 그럼 로봇은 어떤 의미일까?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보다 더 논리적이고 효율적이며 편견이 없는 존재이다. 그 때문에 인간을 제거하는 결론을 불러오게 되는데, 로봇은 한마디로 극단적인 합리주의, 효율만 추구하는 사회, 인간을 숫자로 환원하는 시스템, 즉 기술 중심 사회의 비판을 의미하는 존재이다.


이 작품에는 흡혈인, 인조인간, 로봇이 등장한다. 하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있고, 인간이 오히려 로봇보다 더 잔혹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과연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한다. 이 작품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쟁, 점령, 차별, 여성 억압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도 존재하고 있다. SF소설이지만, 사회문제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는 영웅은 등장하지 않는다. 장애를 가진 흡혈인, 점령지의 여성, 인조인간 처럼 사회에서 밀려잔 존재들을 중심으로 내세워,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절망만 이야기하지 않는 작품! 이름없는 존재들이 서로를 돕고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어둡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그려내어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하고 차별을 둔다. 저주토끼때도 그랬지만,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본 도서는 현대문학 출판사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이지만, 리뷰는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름없는것들의밤 #정보라 #SF소설 #책추천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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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
아베 아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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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
📚함께 먹는 밥이 가진 힘!
📚아베 아키코 작가 ‘카프네‘

일상을 회복하는 가장 다정한 이야기!<카프네>는 치우고 끓이는 시간 속에서 회복되는 삶의 감각, 일상의 고투에 무뎌진 세포를 깨워줄 생활예찬 소설로,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생활의 힘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힐링소설이다. 힐링소설이자 미스터리적 긴장감을 주는 이 작품은 돌봄이라는 주제를 그려낸다. 돌봄이 과연 현대인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그려낸 이 작품은 설득력 있게 그려내어 몰입감 있을 정도로, 이상하게도 마음 한 켠이 행복해지게 되는 작품이다. 가사 대행 서비스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상실과, 치유, 돌봄의 가치를 따뜻하게 그려내어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주인공 가오루코는 사랑하는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삶의 균형을 잃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남동생의 유언을 계기로 그의 옛 연인 세쓰나를 만나게 되면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집을 정리하고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타인의 삶 속에 남겨진 상처와 고독, 그리고 희망을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요리들이 등장한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로 만든 딸기 파르페, 맥주인 척하는 사과 주스, 달걀 된장과 주먹밥, 무지개색 피자 등 ! 감각적이고 위트있게 음식을 묘사하였고, 그것을 마주한 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먹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모습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외형은 힐링소설이지만, 남동생 하루히코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이기도 해서 미스터리적 요소의 긴장감을 주기도 해서 단순한 힐링소설은 아니다. 드러나는 진실, 예상 밖의 결말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청소와 요리 같은 일상의 행위를 통해 돌봄과 관계 회복의 의미를 아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인 ‘가오루코‘, ‘세쓰나‘ 이 두 인물의 상반된 성격을 보여준다. 가오루코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인물로, 겉으로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그려냈지만, 마음속에 깊은 외로움과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타인을 배려하는 성향 때문에 남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처음에는 소극적이지만 점차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되는 인물인 반면에, 세쓰나는 무뚝뚝하고 직설적인 인물이다.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지만, 요리와 일을 할때에는 매우 철저하고 능숙한 인물이다. 차가워 보이지만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인물로, 읽을수록 의외의 따뜻함을 느껴지는 인물이다. 이 작품은 큰 사건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다보면 가오루코, 세쓰나 인물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작품이다.

돌봄과 회복을 주제로 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 집을 정리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는 이야기를 그려낸 이 작품은 청소와 요리 같은 평범한 일상이 사람을 어떻게 다시 살아가게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읽는내내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상실과 외로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서로를 보살피는 과정이 다시 삶의 힘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누군가를 보살피는 행위가 결국 자신도 치유하게 된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가족의 죽음과 이별로 인해 슬픔을 받아들여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혈연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며 성장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는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작품이다. 이혼, 상실, 외로움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을 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그려내어, 읽는내내 공감하게 된다. 따뜻한 일상 이야기 속에 남동생의 죽음과 유언에 얽힌 비밀도 그려내어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힐링과 미스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청소,요리, 함께 식사하기 등 평범한 행동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카프네 #아베아키코 #힐링소설 #책추천​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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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것들의 밤
정보라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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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이 일어나면 인간뿐 아니라 아무 죄 없는 동물도, 식물도 모두 죽는다. 핵융합 기술이 발표된 계획대로 군사적 목적이 아닌 대체에너지 공급 목적으로 사용된다 하더라도 태양이 하나 더 생기면 그 영향이 지구 전체 환경에 반드시 긍정적이기만 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 P18

로봇의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내부 장치를 로봇이 완벽하게 조종할 수 있게 만든다 쳐도 외모는 어딘가 인간과 같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다. 외모를 인간과 똑같이 만든다 해도 흡혈인을 속일 수는 없었다. 결국은 진짜 인간을 납치해서 로봇에게 완전히 충성하도록 세뇌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세뇌당한 인간들은 자신이 인간의 편이 아님을 너무 신속하게 드러내었으며 기계를 믿으라고 외치다가 생존자에게 살해당하거나 흡혈인에게 붙잡혀 먹이가 되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 P26

기계는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고통과 공포를 느끼지 않았고 인간처럼 피 흘리지 않았고 식사와 수면과 배설을 할 필요도 없었다. 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인간은 자신이 창조한 도구 앞에서 무력해졌다. - P42

인간은 원래 기게보다 느린 데다 현실적으로 인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사람은 계속 다른 사람들을 죽인다. 기계 숭배자로 개종시킬 수 있는 인간의 전체 숫자 자체기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다. 그중에서 기계 숭배자로 실제로 변절하는 인원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렇게 기계를 숭배하게 된 인간 중에서 공격조에 참가할 수 있는 체력과 조건을 갖춘 사람은 더 적은 일부이다. - P57

죽은 사람을 모욕할 의도는 아니었다. 다만 낮에 이동하려면 추가적인 보호막이 필요했다 . 화장실에 여자의 시체와 함께 그대로 머무를 수는 없었다. 여자는 혼자였지만, 공원 분수에 아직도 물이 나오고 화장실에는 센서가 있고 전등이 켜지고 여자가 전기충격기를 사용했으니 기계 숭배자들이 몰려올 가능성은 충분히 높았다. - P60

생존하는 인간 개체를 최대한 수집하여 그중 안전장치의 원칙에 동의하는 개체만 남기고 나머지는 처리하는 것이 행성 전체의 생존을 위한 최적의 대응 방법이다. 이때 흡혈인은 생존 인간 개체 수집을 방해한다. 흡혈인은 안전장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다. 흡혈인은 안전장치를 공격하며 기계의 합리적인 행성 운영을 방해한다. - P73

인간을 통해 들리는 정보들은 모두 불완전하고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나와 비슷한, 최소한 그때는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따라나섰다. 그때 나는 그 사람들과 함께 내가 세상을 구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진심으로 믿었다. 나는 그만큼 어리고 순진했다. 무엇보다도 나도, 그들도, 다른 거의 모든 사람도, 안전장치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P78

우리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비틀거리며 우리 앞을 막아서려는 인간형 로봇들을 밀쳐내고 우리는 뛰었다. 뛰다가 나는 돌아섰다. 인간형 로봇들이 휘청거리며 우리를 쫓아오 려 움직이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수류탄 한 개를 꺼내 인간형 로봇들을 향해 던졌다. 이제는 돌아서지 않고 그대로 온 힘을 다해 달렸다. - P95

현관문이 닫힌 뒤에도 그녀는 한동안 그대로 서 있었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숨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혹시 적의 군인이 고함치는 소리, 적의 기계들이 내뱉는 경고음이 밤의 고요를 뚫고 울리지 않는지, 부디 총소리와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녀는 바짝 긴장한 채 한참 동안 문에 귀를 대고 있었다. - P133

저것은 사람이 아니다. 로봇이다. 인공 체액의 악취가 수증기처럼 뿜어 나오고 여기에 물비린내와 기계의 냄새, 기름과 금속의 냄새가 뒤덮여 있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여자에게서는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한숨을 쉬었을 때도, 심호흡을 할 때도 그 숨결에서는 신진대사의 냄새, 생명 활동의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P194

먹이가 온다. 먹잇감이 제 발로 몰려오고 있다.참을 수 없는 굶주림, 이렇게까지 굶주릴 수 있는지 나 자신도 놀랄 만한 강렬한 굶주림이 솟아오른다. 모든 감각이 예민해진다. 입이 벌어지고 눈과 코가 냄새가 흘러오는 쪽으로 돌아간다. 머리카락까지 전부 곤두서는 긴장의 느낌. 온몸의 손톱과 발톱과 핏줄과 분노가 굶주림에 휘감긴 채 먹이가 다가오는 쪽을 향한다. 나는 셔터 바깥의 낯선 사람을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초췌한 낯선 사람이 움찔, 몸을 움츠리며 한 걸음 물러섰다. - P204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여전히 머릿속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어차피 이제는 늦었다.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이곳이 어디인지, 뭘 하는 곳인지 알고 나서 죽고 싶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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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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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의 의미를 생각하다!
📚미래 사회 속에서 발견한 인간성!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 ‘클라라와 태양‘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클라라와 태양>은 인공지능 로봇 클라라와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소니 픽처스가 영화화 판권을 획득하여 곧 영화화될 예정인 작품이다. 인간 소녀 조시와 그녀의 동반자가 된 인공지능 로봇 클라라가 그려내는 가슴 저미는 슬픔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사랑, 희생, 그리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AI제조 기술과 유전공학이 발전하고, 사회는 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계급 시스템을 재구성하게 된다. 아이들의 지능은 유전적으로 향상되고, 학교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 원격 교육을 받게 된다. AF라 불리우는 인공지능 로봇이 이런 아이들의 친구로 생산이 되어 팔리게 된다. 물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이런 혜택을 누리지는 못한다. 재력이나 계급이 그에 미치지 못하거나, 시스템에 소속되기를 거부하고 따로 공동체를 꾸려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혜택에서 제외된다.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인 소녀형 AF인 클라라와 인간 소녀 조시! 클라라는 AF 매장 쇼윈도에서 자신을 데려갈 아이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클라라는 갓 출시된 최신형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유난히 인간을 열심히 관찰하고 그들의 감정과 소통방식을 익히는데 관심이 많다는 것. 클라라는 매장 쇼윈도에 앉아 지나는 사람들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 감정에 자신을 대입하고 상상한다. 이때 자신을 데려갈 아이와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리는데, 클라라를 데리고 갈 인간 소녀 조시이다. 조시는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몹시 야윈 것이, 한 눈에 봐도 건강에 문제가 있다. 클라라와 조시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클라라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그래서 태양을 특별한 존재로 여긴다. 조시가 유전자 강화 과정의 부작용으로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라는 것을 알게된 클라라는 조시를 살리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태양의 도움을 구하려 한다. 이 작품은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클라라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클라라는 조시를 위해 헌신하고 사랑의 본질을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유전자 강화와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기술이 과연 인간에게 어떤 이익과 위험을 가져오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SF 소설이지만, 순수한 존재인 클라라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철학적 소설이기도 하다. 잔잔한 문체, 감성적인 문체, 그리고 읽고 난 후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클라라는 인공지능 로봇이지만, 인간보다 더 깊은 공감과 헌신을 가진 존재이다. 클라라는 조시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기꺼이 희생한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아이들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강화 시술을 하게 되는데, 이는 질병과 차별을 낳게 되고, 기술 발전이 과연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은 인간다움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인간과 같은 외모를 가졌는지, 높은 지능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인간다움의 마음을 가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강화시술을 하고,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서로를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클라라는 조시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그녀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조시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준비까지 한다. 과연 인간만이 인간다운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 클라라는 로봇인데,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인간다움은 과연 어떤 것일까? 클라라는 조시를 돕는 것이 자신의 이익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녀를 위해 행동하는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인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고, 조시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는데, 인간의 정체성이 단순히 외모나 기억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은 단순히 복제될 수 없는 존재인가이다. 사람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나 개성은 과연 복제될 수 있을까? 이다. 이 작품은 클라라가 오히려 인간보다 더 따뜻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인공지능, 유전자 강화기술, 교육 격차 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라, 미래에 대한 경고로 들리기도 한다. 이 작품은 클라라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복잡한 철학적 주제를 다루지만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인공지능 클라라의 시선을 통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고,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현대 사회의 문제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클라라와태양 #가즈오이시구로 #SF소설 #책추천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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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
아베 아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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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하고 불안감에 쫓겼던 그날들이 생각날까 봐 두려웠지만, 따뜻한 김이 나는 루이보스 차를 가만히 입에 머금자 그것은 아무런 죄 없는 그저 향기 그윽한 차였다. - P85

누구나 굶주리지 않고, 매일 생활하는 곳에서 편히 지낼 수 있어야 해요. 아이나 어른 관계없이 어떤 사람이라도. - P102

가사 대행을 하다 보면 대충 사람의 성향이 보이는데요,성실하고 노력가일수록 남의 도움을 받는 데 서툴러요.쓰러지기 직전이나 쓰러진 후가 아니면 도와달라는 것 자체를 태만이라고 느껴요. 스스로 얼마나 힘든지 자각 못 하는 사람도 많고요. - P114

왜 돈도 못 받는데 이렇게 열심히 해요? 좋은 일을 했다고 뿌듯해하고 싶어서? 아니면 동정이야? 우리 집은 빈곤 가정이니까. 맞은편 집 아줌마도 내 얼굴을 볼 때마다 어린이 식당에 오라고 잔소리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나. 공부도 가르쳐준다나 뭐라나. 불쌍한 아이를 친절하게 대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아우라가 풀풀 풍겨서 진심으로 기분 나빠. 그런 사람들 진짜 싫어. 집까지 들이닥치기까지 한다니 최악. 자기 아이한테나 신경 쓰면 될 텐데. - P126

자격이 없든 미래가 암울하든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없든, 사람은 반드시 언젠가 죽고 죽으면 전부 끝나니까요.
- P129

미래는 암울할지도 모르지만, 달갈과 우유와 설탕은 어지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아. 너는 너랑 엄마가 먹을 푸딩을 네 힘으로 언제든 만들 수 있어. - P133

아이 둘을 키우는 것은 다음 달이나 다음다 음 달이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에요. 앞으로 쭉,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이에요.우선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것이 아이를 지키는 것으로 이어져요.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부디, 지금은 싸워 이겨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얘기해보세요. 그래도 남편은 적이 아니에요. 생활이라는 전장을 함께 싸워나가는 동료죠. 남편이 그 사실을 되새길 수 있도록 지금 감정이나 바라는 바를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처음에는 같이 육아를 잘했다고 하셨으니까 아빠가 되려는 마음은 있을 거에요. 어쩌면 지금은 그저 자신감을 잃은 상태일지도 몰라요. 어른도 부모도, 겁먹기도 하고 의기소침해져서 적 앞에서 도망치기도 해요. 다들 그래요. 아무튼 어떤 선택을 하시든 한번 대화를 나눠보세요.
- P150

갖고 싶지 않으니까, 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데요. 태어나는 게 좋은 일인지 저로서는 모르겠고, 아이는 자기가 자랄 환경도 고르지 못하는데 이렇게 점점 망가지는 세계에 몇십 년이나 되는 인생을 짊어지고 태어나게 한다는 게 너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 P167

직업이 있고 집이 있고, 언젠가 태어닐 아이를 위해 모은 돈도 있으니, 분명 앞으로도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만으로는 마음을 지탱하지 못한다. 너는 여기에 있어도 된다고 누군가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을 긍정하지 못한다. - P168

외부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말없이 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간이란 안 그래도 엇갈리는 법인데, 말로 표현하는 것까지 포기하면 상대방은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부인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고, 표현하지도 못할 정도인 정신 상태일 가 능성도 있지만, 제게는 입을 다물어서 남편을 괴롭히는 것처럼 보여요. 게다가 아이는 버림받은 것을 분명 평생 잊지 못하겠죠. - P174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우연히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문제없이 살 수 있었던 운 좋은 사람들이야. 부모 때문에 괴로워하고 버림받은 아이가 그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배제되는 기분이 드는지 상상하지 못하는 인간이니까. 들은 척도 하지 마. 부모는 그냥 피가 이어졌을 뿐인 인간이라는 걸 알아둬. - P190

훌륭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면 느긋하게 어른이 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기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어요. 부모를 믿고, 사랑받고 싶어서 시키는 대로 하며 최선을 다해 착한 아이로 살다가 엉망으로 망가지는 아이가 얼마나 많은데요. 이대로 어머니와 지내면서 이 아이들이 매일 밥을 잘 챙겨 먹고 미래에 뭐가 되고 싶다고 원하는 대로 생각할 수 있겠어요? 상처받는다는 순진한 소리 하지 마세요.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어른의 일 아닌가요? - P192

아이를 키우는 거, 엄청 힘들잖아. 돈이 들고, 그 돈은 일해야만 벌 수 있고, 그러니까 엄마는 매일 바쁘고 지쳐서, 그러면 가끔 전부 팽개치고 어디든 가고 싶어지는 거고, 그런 건 어쩔 수 없잖아... - P193

어머니는 매일 녹초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실 거야. 그러니까 만약 앞으로 어머니와 너희에게 뭔가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말할게. 그럴 때는 이 명함으로 연락하면 상담 해줄거야. 돈은 걱정 안 해도 돼 . 아까 우리가 한 말, 너에게는 어머니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렸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게 아 니야. 우리나 이 명함의 변호사 같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려는 건, 너희도 어머니도 안심하고 살아갈 방법이야. 부디 기억해 줘. 이 나라에서는 어떤 아이든 안심하고 밥을 먹고 공부하며 살아가도 돼. 그게 모든 아이에게 약속된 권리야. 권리로 보장된 것이 부족한 상태라면, 너는 부족한 만큼 요구해도 돼. - P196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그 집에 살던 시절에 내내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사랑받는다는 것이 애초에 뭘까. 필요한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의미라면, 지금 자신은 분명 아버지와 엄마가 필요로 하는 존재이다. 그런데도 이토록 허무하다. 같이 살자고 웃으며 말하는 부모님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부담으로만 느껴지고 고독을 되새기게 할 뿐이다. - P223

누구든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니야.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나고,어디에서 어떻게 자랄지도, 어떤 일을 겪을지도 선택할 수 없어. 그렇다면 죽는 방법만큼은 스스로 선택해도 좋다고 생각해. 목숨도 인생도 그 사람만의 것이니까 그 정도는 허용해도 돼. - P244

갑자기 눈앞에 닥친 여러 가지 사실에 감정이 엉망으로 무너져서, 수습할 수 없는 혼란 상태에 빠진 탓에 마음은 손쉽게도 분노라는 수단을 선택했다. 속았다고, 날 속였다고 피해자 인 척 굴어서, 중요한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신에게서 눈을 돌려 고통에서 도망치려 했다. - P256

내 인생, 내 목숨을 어떻게 쓸지는 나만이 정할 수 있다. 바라는 바가 있다면 우물쭈물해선 안 된다. 인간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 P301

내 아기. 굶주린 적도, 심한 폭력에 노출된 적도, 생명의 위기에 처한 적도 없이, 나는 분명 행운을 누리며 살아왔다. 그런데도 나는 항상 여기 있어도 될지 몰라 불안했고, 더 사랑받기를 원했고 뭔가 부족한 것 같았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도 몰랐으면서 . 그래도 너를 가질 수 있다면 나는 줄곧 갈구하던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P316

네 의사와 상관없이 태어나게 하는 죄를 갚기 위해서 준비한 것은 아주 많았다. 너를 태울 유아차와 수월하게 드나들 현관의 미닫이문 . 네가 어떤 꿈을 꾸든 있는 힘껏 응원하기 위해 모아둔 돈. 아기를 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내 뺨. 너를 얻기 위해 몇 번이고 시술받은 내 난소, 내 자궁. 그런데도 너를 얻지 못해서 너덜너덜해진 내 마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너를 지키겠다는 맹세. 어떤 순간에도 너를 끝까지 사랑하고 싶다는 소원. 그걸 너에게 주는 일은 아마 이제 없겠지. 대신이 아이에게 줘도 될까? 사실은 자기야말로 쓰러질 것 같으면서 상처받은 사람을 보면 그냥 두지 못하는, 그러면서도 그런 티를 조금도 보일 줄 몰라 뻔뻔하게 구는, 이 어쩔 수 없는 아이에게. - P316

나는 태어나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괴로운 일이라고 생각해. 아이란 모두 부모의 욕망 때문에 태어나고, 태어난 뒤에도 부모에게 학대당하는 아이가 많아. 보호하고 지원해도 다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아주 많지. 나는 아무리 해도 아이를 갖는 것은 불행을 겪는 인간을 이 세상에 또 하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돼. - P330

저녁놀이 하늘을 물들였다. 마치 활화산 화구를 보는 것처럼 붉어진 하늘이 무섭도록 아름다웠다. 누나, 같이 돌아가자. 아직 혀 짧은 소리를 내던, 어린 남동생의 소리가 생각났다. 아름다운 하늘 너머를 가리키던 가느다란 손가락도. 나를 올려다보던 맑은 눈동자도. 가슴이 찢어질 듯이 괴로워서 눈물이 흘렀다. 누나는 여기에 있을게 . 혼자 두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으니까 여기에서 살아갈게.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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