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밤의 어둠 같은 새카만 그림자가 기다란 몸통을 구불거리며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P62

살고 죽는 건 단순히 운이야. 우연히 살고, 우연히 죽는 거지. 이 순간에도 갑자기 트럭이 들이닥칠지도 몰라. 지금까지 그렇게 되지 않았던 건 단순히 내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고, 노력의 결과도 일을 잘해서도 아니야. 인간사회의 그런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 P160

바람이 불어오고 마른 잎사귀 조각이 얼굴에 닿았다. 잠시 눈을 감은 순간, 그림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편하게 저 세상으로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냥 이 자리를 떠났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미련을 잘 끊어냈으면 좋겠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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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정의의 유언장!
📚욕망과 법 사이에서!
📚신카와 호타테 작가 ‘전남친의 유언장 ‘

기묘한 유언장을 둘러싼 이야기! <전남친의 유언장>은 기발한 설정과 법률적 디테일을 결합한 작품으로, 가볍게 읽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반전과 인간관계의 깊이도 다루고 있어서 깊이 생각해볼만 작품이기도 하다. 치밀한 복선뿐만 아니라 빠르게 읽히는 전개로 인해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전남친의 유언장>으로 일본 후지tv에 방영된 바 있다. ‘나를 죽인 범인에게 내 전 재산을 준다‘ 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거대 제약회사 후계자 모리카와 에이지가 ‘범인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다‘ 라는 기묘한 유언장을 남기고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전대미문의 유산상속 미스터리 소설이다. 유언장을 둘러싼 법적 공방의 모습, 금고 도난, 변호사의 의문사 등 추리적 긴장감을 주는 이 작품은 파격적 유언과 작가가 변호사 출신 답게 현실감 있는 법적 이야기로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반전과 복선이 풍부하여 추리적인 요소를 자극하는 이 작품은 돈과 인간관계의 욕망, 정의와 윤리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묘한 유언장을 둘러싼 법적 공방, 그리고 인간적 갈등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물질적인 가치관과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범인에게 전 재산을 준다‘ 유언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탐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고, 법적 절차와 상속 문제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법이 정의를 얼마나 보장하지 못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남친, 가족, 동료 사이의 복잡한 사건을 더욱 꼬이게 만들어 이야기에 긴장감을 높인다.

이 작품은 돈과 인간 본성, 법과 정의의 관계를 그려내어 단순한 추리소설보다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자,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담은 작품이다. 기존 추리소설과 차별화된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소설보다 법률 드라마적 재미가 있다. 그리고 변호사 출신 작가답게 전문성이 잘 반영되어 현실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가족, 연인, 동료 사이의 욕망과 배신이 얽히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드라화된 소설로, 재미까지 누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전남친의유언장 #신카와호타테 #추리소설 #책추천 #북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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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맞으니까 아파? 네가 때린 얘들도 이렇게 아파했어. 어때? 너도 맞으니까 아프지?

- P20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건 몰라도 음주운전과 학교 폭력은 절대 용서하지도 잊어버리지도 않아. 왜인지 알아? 자기가 당해본 일이라서 격하게 반응하는 거지. 그래서 잘나가던 배우나 가수가 음주운전을 해서 한순간에 사라지고, 성공이 보장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지만 무대에 제대로 서보지도 못하고 내려오는 일이 벌어지지. 앞으로는 더 심해질 거야. 이미 프로스포츠계에서는 계약 전에 생기부를 확인하거든, 아! 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안 할 거니까 상관없다고? 안타깝지만 이제 일반 회사도 점점 직원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학교에서 친 사고는 남은 인생의 발목을 잡을 거야. 유령처럼 말이야. - P34

이게 바로 나쁜 사람의 전형적인 특징이야. 잘못을 절대 뉘우치지 않고 빠져나갈 방법만 찾아. 그리고 성공하면 다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거지. 사람은 길을 걷다가 누군가 다치거나 아파하면 멈춰서 도와주려고 해. 그런데 너희들은 그런 마음이 없어. 처음부터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야. 그런데 여기 앉아서 좋은 사람이 되라고 떠든다고 너희들이 바뀔까? - P41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완성되지만 범죄는 그러지 않아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죠. 어리다는 건 껍질에 불과해요. 그 내면을 봐야죠. 내면을. - P124

죄를 지은 사람은 자기가 벌인 짓만큼 죽게 되어 있어. 너는 엄청나게 나쁜 짓을 많이 저질렀으니까 수십 번을 더 죽어야 해. 기억은 사라지겠지만, 죽음의 고통은 계속 축적될 거야.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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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속에서 찾은 인간의 리듬!
📚공포와 협력의 왈츠!
📚전건우 작가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좀비 아포칼립스! <슬로우 슬로우 퀵 퀵>은 좀비로 아비규환이 된 영생도에서 벌어지는 대탈출극으로, 극한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군상극을 담아낸 작품이다. 섬에 갇혀 좀비 사태를 맞이한 사람들의 숨막히는 탈출극을 그린 이 작품은 단순한 좀비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군상의 극한 상황과 세대 간의 협력, 그리고 삶과 죽음의 리듬을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즉 왈츠에 비유한 작품이기도 하다. 전건우 작가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현실적인 인물 묘사가 돋보여, 마치 한편의 좀비 영화를 보는 듯하다. 좀비로 인해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영생도. 살아남기 위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방금까지 친구였고, 동료였던 사람들을 밟고 영생도를 탈출하는 이야기로, 석궁을 들고 있는 노인과 치통을 달고 사는 이장의 검붉은 역사, 학생들의 묘한 삼각관계, 더불어 극한에 몰렸을 때 나타나는 인간 군상까지! 읽는 재미를 주는 작품으로, 단순한 좀비극의 이상으로 유쾌함과 인간 밑바닥의 섬뜩함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감염은 독극물에서 시작되었다. 그 감염으로 영생도 섬 전체가 아비규환에 빠지게 되고, 학생들과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되는 이 작품은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현실적으로 그려냈고, 극한 상황 속 인간적인 면모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호러와 인간 드라마를 결합한 이 작품은 단순히 무섭다기 보다는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협력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깊은 있게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제목인 ‘슬로우 슬로우 퀵 퀵‘ 가 뜻하는 의미는 뭘까? 슬로우 슬로우 퀵 퀵은 왈츠 스텝 중 하나이다. 왈츠처럼 위기 속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며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내어 인간관계에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드러나는 이기심, 두려움, 사랑, 희생을 그려내어 인간 본성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기도 했다. 학생과 노인, 주민들의 갈등하는 모습과 그리고 이들의 협력하는 모습을 그려내어 세대 간의 연대와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좀비를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인간이면 언제든 죽음과 맞닿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는 영웅을 특정화하지 않았다. 열심히 도망치지 않으면 좀비가 될 뿐. 등장인물를 스스로 구하는 영웅이면서도 타인을 비추는 엑스트라로 그려냈다. 모두에게 적당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그려냈고,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그려냈다.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이지만,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드라마를 결합시킨 작품으로, 이 작품은 충분히 재미의 이상을 보여준다. 좀비 사태를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그려내어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고,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여 현실적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협력하여 서로 의지하고 살아남는 과정이 감동으로 다가와 이 작품은 단순히 호러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슬로우슬로우퀵퀵 #전건우 #호러소설 #책추천 #네오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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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진다고 하잖아요.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 고요. 세상을 이해하게 되면 강해져요. 바로 이 강해지는 면과 성공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강해질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워지기도 하거든요. 책 속에는 내 좁은 경험으론 결코 보지 못하던 세상의 고통이 가득해요. 예전엔 못 보던 고통이 이제는 보이는 거죠. 누군가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데 내 성공, 내 행복만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 오히려 흔히 말하는 성공에서는 멀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책이 우리를 다른 사람들 앞이나 위에 서게 해주지 않는 거죠. 대신, 곁에 서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 P55

자기를 들여다보는 데 능한 사람은 책 한권으로도 조금이나마 변할 수 있겠죠 . 하지만그렇지 못한 사람도 자꾸 자극을 받다 보면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은 솔직히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요. - P86

부모님하고의 관계는...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더라고요.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사는 삶보단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안타깝지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한테 실망하는 건.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 수는 없잖아요. 저도 한동안 후회 많이 했어요. 그러지 말걸, 말 들을 걸. 그런데 이런 후회도 어차피 돌이킬 수 없으니까 하는 거더라고 요. 과거로 돌아가면 똑같이 행동했을 테니까요. - P133

목소리요. 작가의 목소리. 문장이 다소 서툴러도 좋은 목소리를 가진 작가의 글을 읽으면 힘이 느껴지잖아요. 좋은 문장이 중요한 건 이 목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장이 목소리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거든요. - P148

목소리가 나쁜 작가가 있다고 한다면, 나쁜 문장은 목소리를 흐릿하게 하기 때문에 나쁜 목소리가 자칫하면 나쁜 목소리로 들리지 않아요. 흔히들 군더더기가 많은 문장이 나쁘다고 하죠. 그런 군더더기가 나쁜 목소리를 가리는 역할도 하거든요. 좋아 보이는거죠. 나쁜 목소리가. - P148

무력감. 무료함. 공허감. 허무.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든 마음의 상태지. 마른 우물에 빠져 웅크리고 앉아 있는 기분일 거야. 그 안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무의미한 존재가 나인 것만 같고, 나만 힘든 것 같고, 그렇지. - P193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어. 저자들이 하나같이 다 우물에 빠져봤던 사람이라는 걸. 방금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예전에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앞으로 또 우물에 빠지게 될 거라고. - P193

우리는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거든, 나는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 사람들도 다 힘드네? 내 고통은 지금 여기 그대로 있지만 어쩐지 그 고통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도 같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마른 우물에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없을 것 같다는 확신도 들어. - P193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행복하진 않아. 좋아하는 일은 좋은 환경에서 하면 모를까. 어쩌면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도 포기하고 싶은 일이 되어버리거든. 그러니 우선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그럼 무조건 행복해질 것이다, 라는 말은 누구에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어. 어쩌면 너무 순진한 말이기도 하고. - P273

삶은 일 하나만을 두고 평가하기엔 복잡하고 총체적인 무엇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불행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이 아닌 다른 무엇 때문에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삶은 미묘하며 복합적이다. 삶의 중심에서 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삶의 행불행을 책임지진 않는다. - P274

대충 아무 일이나 해봤는데 의외로 그 일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어. 우연히 해본 일인데 문득 그 일이 평생 하고 싶어질지 누가 알아. 해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그러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미리부터 고민하기보다 이렇게 먼저 생각해봐. 그게 무슨 일이든 시작했으면 우선 정성을 다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경험들을 계속 정성스럽게 쌓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274

흔히들 현재를 살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말이 쉽지 현재에 산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이죠? 현재에 산다는 건 지금 내가 하고 있 는 그 행위에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한다는 걸 말해요. 숨을 쉴 땐 들숨 날숨에만 집중하고, 걸을 땐 걷기에만 집중하고, 달릴 땐 달리기에만,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과거, 미래는 있고요.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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