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가는 아첨하지 않는다문학은 한없이 다정하고또 비명이 나올 만큼 끔찍하다- 책 뒤표지 글 중에서 -고전을 통한 인문학적, 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시간내용 속의 책들을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기회조금은 난해하지만 끈기를 갖고 읽어본다그리고 한참을 생각해본다카프카, 아렌트, 하이데거를 비롯하여백석과 존 버거, 릴케에 이르기까지그들의 글에서 인생을 배운다
거지방, 고물가, 오픈런, 번아웃, 중독, 새벽 배송...지금,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날카로운 소설들- 책 뒤표지 글 중에서 -말 그대로 지금 대한민국의 현상을 볼 수 있다.특히, 국내 대표작가들의 짧은 소설들이라 반갑다.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사건, 현상들을 경험하면서 공감도 하고 대비도 하고 그리고 반성도 해본다.(안타깝게도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듯 하다)좋아하는 작가들의 다음 작품들을 좀 더 긴 호흡으로 만나고싶다.
준공되지 않은 설계도처럼실현되지 않더라도 선명하게,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것...모든 이울어가는 것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진혼!1982년 일본의 고급 별장지 가루이자와. ‘무라이 건축설계사무소‘는 여름 한철을 그곳 아사마 산 자락의 별장에서 보낸다. 삶과 맞닿은 건축을 꿈꾸는 사람들과 언제까지고 계속되었으면 했던 그 여름의 고아한 나날. 이윽고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경합을 앞두고 뜨거운 분투가 시작되는데...한없이 결곡한 문장으로 빚은 순도 높은 청춘의 서사여백을 음미하고 삶을 긍정하는 웅숭깊은 장편소설- 책뒤표지 글 중에서 -잔잔함, 아련함, 그리고 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줄거리 내내 장인정신을 엿볼수 있다건축이란 인생과도 같은 일기초를 튼튼히 하고안온함과 편리성을 강조하고그리고 세월에 녹아들어야 한다소설을 읽는동안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들어왔다
나의 친구들,나의 책요정들에게좋아하는 소설을 읽고 또 읽으며좋아하는 이야기를 쓰고 또 쓰는소설가 박솔뫼의 첫 에세이- 책 뒷표지 글 중에서 -책에 대한 에세이특히 좋아하는 작가의 독서 에세이는첫 페이지부터 가슴 설레게 한다책 내용에 집중하다보면어느덧 책 속에 소개된 또 다른 책을 바쁘게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책이 또 다른 책을 부른다세상은 넓고 읽고싶은 책은 너무도 많다
˝여기는 책으로 된 항구고,너라는 배는 잠시 닻을 내리고 있는 것일 뿐이야그러니 푹 쉬고 나서 출항하면 돼.˝- 책 뒷표지 글 중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스물다섯 다카코의 진보초 헌책방에서의 잔잔하고 아련한 이야기.외삼촌, 외숙모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진보초 거리 헌책방은화려하지 않지만 사람사는 맛이 난다.어쩌면 가슴시린, 어쩌면 설레는그런 삶이 자리하고 있다.책을 읽는 내내 오래된 책 냄새를 맡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