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들여다보면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다.이토록 소중한 것의 시작 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시작은 모르는데 어느새 내가 거기 들어가 있었고,어느새 살아가고 있고,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내 의지와 무관하게 시작된 삶이라는 사건예측 불가하고 불공평하고 질서 없는 진짜 인생을 사유한다.- 책 뒤표지 글 중에서 -최근 소설가의 산문집을 즐겨 읽는다주제가 있는 일상, 아니 일상이 주제인가?산문집을 쓰는 동안은 휴식의 시간인가?다음 작품을 구상하는 중인가?작가의 차기 작품을 손꼽아 기다린다‘살인자의 기억법‘을 능가하는,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리게 될,아니면 조금씩 야금야금 읽어나가게 될 그런 재미난 작품을 써주길 기대한다.작가의 평범한 일상은언제나 한편의 드라마가 된다.우리네 일상이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