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능소화가 담벼락에 너울대는 후암동 적산가옥 고택,능소화가 아름다운 꽃이라는 걸 이제는 잘 알고있다.그러나 그때는 아니었다.내게 그 꽃은 할머니 집을 뜻하는 무서운 표지였을 뿐.누군가에게는 닿고 싶고 누군가에게는 떨쳐내고 싶은 한 가족의 역사한 번도 잊은 적 없는 과거가 어느 날 찾아오면서 다시 쓰이는 ‘백년해로‘ 그 후, 또는 그 뒷면의 이야기- 책 뒷표지 글 중에서 -할머니, 엄마, 큰아버지, 고모, 조카들우리 가족의 이야기다양한 여자들의 이야기는 최진영 작가의 말대로반갑고 소중하다언젠가 내 가족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보이는 것뿐만 아니라그 뒷면의 어두운 이면까지도.10대 때의 가족과지금의 가족의 의미는 사뭇 다른가?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