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이 닿을 때까지
강민서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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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리에보 백작의 막내딸인 그레타는 부모님은 물론 언니와 오빠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는데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집에서 쉬면서 미래를 고민하던 중 참가한 사냥대회에서 곰과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을 겪게되고 그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라가헨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맙니다

라가헨은 평민 출신으로 용병시절을 지나 황태자를 만나며 대 마물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 황태자의 최측근이자 현재 제국의 제1기사이며 제1기사단의 단장인데요

무뚝뚝하고 검과 황태자밖에 모르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라가헨이 시도때도 없이 자꾸만 생각나는 그레타는 라가헨에 대한 마음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담을 하고 그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라가헨과의 만남의 이유를 만들어갑니다

직진하는 그레타와 둔한 곰같은 라가헨이 서로의 감정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는 여느 로맨스들과 다름없이 당사자는 부끄럽고 초조하고 불안한데다가 보는 이들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없이 사랑스러운데요

이들의 사랑에 질투를 하거나 방해하는 악인이 없다는 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따라갈수있습니다

리에보 가문에서 제일 활을 잘 쏘는 그레타와 체력은 물론 검술로도 1인자인 라가헨이 펼치는 마물과의 대결은 연애이야기와는 별도로 또다른 매력입니다

제국이나 마물, 마법등 판타지적인 요소를 다루는 웹툰이나 웹소설에 익숙한 독자라면 분명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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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논드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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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진 이상기후로 인해 빠르게 빙하가 녹아내리며 해수면이 상승하고 맑은 날보다는 폭풍우가 익숙해지는 미래의 어느때에 결국 지구의 모든 땅은 바닷속에 잠기게됩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돌이킬수없는 재난상황을 예측한 권력자들은 그들이 살아남을수 있도록 거대한 선박을 만들고 돈을 가진 자, 권력을 가진 자, 배를 직접 만든 기술자와 앞으로의 삶을 이어가는데에 필요한 기술자들의 순서대로 탑승을 한뒤에 남는 자리를 선택을 받은 것인지 선택을 받지못한 것인지 정의내리기힘든 사람들이 채우게됩니다

땅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남을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선택받은 것이겠지만 배안에서 최하층으로 분류되어 삶을 제약받는다는 점에서는 선택받지못한것이 아닐까싶은데요

그렇게 살아남은자들이 몇세대의 시간을 보내는동안 나름의 체계를 갖추게 된 다마논드호는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식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최하위계층은 점점 더 절망속으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다마논드호의 세상에 대한 불만을 재우기위한 권력자들의 행보와 아주 드문 확률로 일어나는 최하위계층에서 최상위계층으로의 신분변화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는 결코 희망적이지못하며 그누구도 행복하다고 할수없는데요

지구의 재난속에서 살아남은 자들간의 다툼과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지만 이책은 인간이 불러온 지구의 황폐함을 꼬집으며 그저 상상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점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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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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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수업이라는 제목을 보면 뭔가 전공서적인가 싶기도하지만 한밤중이라는 단서가 붙으면서 이책은 그저 심리학의 이론을 배우는 교재가 아니라 밤이 늦도록 어떤 고민이나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에게 전하는 조언임을 알수 있습니다

고교시절 라디오를 벗삼아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청취자의 마음속 이야기를 공유하는 진행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했던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는 저자가 좋아했던 한밤중의 라디오처럼 누구나가 한번쯤은 겪어보고 생각해보았을 그래서 아주 사소하면서도 시시콜콜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해결하지는 못하는 마음속 여러가지 문제들을 들여다봅니다

나와 다른 타인의 삶과 어우르기, 일터에서 마모되지 않기, 일상에서 감정에 맞춰 춤추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기라는 네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자아 찾기, 인간관계, 직장 생활 적응, 사랑이라는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에서 현명한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데요

실제로 경험했거나 주변인을 통해 들은 사례들을 토대로하여 전하는 상담가로서의 조언도 있으며 함께 생각해보아야할 주제들도 전하고 심리학 이론이나 연구들을 통한 정보 또한 놓치지 않는 구성이라 마음이 심란한 사람이나 심리학이 궁금한 사람도 함께 읽어보기에 좋을 것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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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개미지옥
모치즈키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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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사는 스에오는 아빠는 누구인지도 모르며 엄마의 성매매로 근근히 삶을 이어가는데다가 엄마의 방임으로 집근처 공원과 상점가에서 늦은 시간까지 버텨야하더라도 엄마와 지내는 삶을 좋아합니다

그러던중 일곱살 터울의 여동생이 태어나고 그럼에도 여전히 변함이 없는 엄마를 대신해 여동생의 보호자가 되어버렸지만 그런 삶을 묵묵히 버텨내며 자신이 할수 있는 일과 달라질 미래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여동생이 스무살 스에오가 스물일곱살이 된 여름에 강력사건이 연달아 발생을 하는데요

신원불명의 남자가 강변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그 사건을 전후하여 두 명의 젊은 여성이 총상을 입고 사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지요

수사결과 두 여성은 성매매를 하며 어린 자녀가 있으나 방임하고 가족도 친구도 그들의 죽음을 그리 슬퍼하지않는 처지라는 공통점이 밝혀집니다

수사기관과 언론에서는 사회의 파장을 우려하여 정보를 제한하는 상황에서 한 식품공장의 공장장에게 세번째 피해자를 예고하며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이 시작되는데요

식품공장의 공장장에게 3년간 이어진 공갈협박을 조사하던 프리랜서 기자인 미치코에게 공장장이 납치사건을 공유하며 총기로 인한 두 여성의 사망사건과 식품공장의 블랙컨슈머가 연결이 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됩니다

그렇게 경찰과 기자, 언론이 각자의 정보력으로 사건을 파헤치고 가해자인 블랙컨슈머 일당과 피해자들의 사연이 이어지는데요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진범은 누구인지 단독범인지 공모인지 그렇다면 누가 주범이며 누가 종범인지를 밝혀내는 과정이 긴박하면서도 치밀한 심리전을 통해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사회와 언론의 역할을 비롯해 과연 정의는 무엇인가도 생각해보게하는 묵직한 이야기는 반전까지 이어지며 불편하지만 외면해서는 안되는 진실을 보여주는데요

성인한명이 겨우 지나갈수있을듯한 좁디좁은 골목과 낡은 계단이 흡사 개미굴처럼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빈곤한 지역, 그곳에도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티나마 삶이 있고 그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그런 삶을 벗어날수없음을 깨달은 사람 그리고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못하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완벽한 이야기속에서 명백한 유죄나 명백한 무죄가 없다는 것은 책을 덮고나서도 자꾸만 생각나게하는 주제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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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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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부터 지금껏 살고있는 집에서 차례로 가족들이 모두 떠난 이후 혼자가 되어 고양이 몽고메리와 지낸지 10년째가 되는 85세의 유도라 허니셋은 매일 라디오를 챙겨듣고 십자말풀이를 하며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하고는합니다



하루하루 늙어가는 몸은 불편하고 노인을 반기지않는 젊은이들의 시선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유도라 허니셋은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편인데요



도로에서 넘어지는 사고이후 병원 대기실에서 만난 또래의 할머니로부터 안락사에 대한 안내문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스스로 정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스위스의 병원측과 여러번의 통화를 하며 자신의 결정을 추진하는 와중에 새로이 이사를 온 옆집의 10살 로즈와 그 가족, 그리고 도로에서의 사고때 유도라를 발견하고 병원에 신고해준 스탠리와 차츰 가까워지게 되는데요



과연 유도라는 삶의 매순간을 스스로 결정했던 것처럼 죽음의 순간도 스스로 결정할수있을지 궁금함을 유지하며 유쾌하게 펼쳐지는 유도라의 현재와 유도라의 아픈 과거가 교차하며 진행이 되는 이야기속에서 궁금한게 많은 참견쟁이 로즈와 만나는 모든 이들과 순식간에 친구가 되는 스탠리는 유도라의 인생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노인을 대하는 사회의 편견과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잘 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삶을 받아들이고 탄생을 준비하듯 죽음 또한 미리 또 오래 준비해야하는 이유와 본인은 물론 남겨지는 이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무겁다면 무거운 주제와 500여페이지의 분량임에도 꽤나 빠르고 꽤나 편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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