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지, 개미지옥
모치즈키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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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사는 스에오는 아빠는 누구인지도 모르며 엄마의 성매매로 근근히 삶을 이어가는데다가 엄마의 방임으로 집근처 공원과 상점가에서 늦은 시간까지 버텨야하더라도 엄마와 지내는 삶을 좋아합니다

그러던중 일곱살 터울의 여동생이 태어나고 그럼에도 여전히 변함이 없는 엄마를 대신해 여동생의 보호자가 되어버렸지만 그런 삶을 묵묵히 버텨내며 자신이 할수 있는 일과 달라질 미래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여동생이 스무살 스에오가 스물일곱살이 된 여름에 강력사건이 연달아 발생을 하는데요

신원불명의 남자가 강변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그 사건을 전후하여 두 명의 젊은 여성이 총상을 입고 사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지요

수사결과 두 여성은 성매매를 하며 어린 자녀가 있으나 방임하고 가족도 친구도 그들의 죽음을 그리 슬퍼하지않는 처지라는 공통점이 밝혀집니다

수사기관과 언론에서는 사회의 파장을 우려하여 정보를 제한하는 상황에서 한 식품공장의 공장장에게 세번째 피해자를 예고하며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이 시작되는데요

식품공장의 공장장에게 3년간 이어진 공갈협박을 조사하던 프리랜서 기자인 미치코에게 공장장이 납치사건을 공유하며 총기로 인한 두 여성의 사망사건과 식품공장의 블랙컨슈머가 연결이 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됩니다

그렇게 경찰과 기자, 언론이 각자의 정보력으로 사건을 파헤치고 가해자인 블랙컨슈머 일당과 피해자들의 사연이 이어지는데요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진범은 누구인지 단독범인지 공모인지 그렇다면 누가 주범이며 누가 종범인지를 밝혀내는 과정이 긴박하면서도 치밀한 심리전을 통해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사회와 언론의 역할을 비롯해 과연 정의는 무엇인가도 생각해보게하는 묵직한 이야기는 반전까지 이어지며 불편하지만 외면해서는 안되는 진실을 보여주는데요

성인한명이 겨우 지나갈수있을듯한 좁디좁은 골목과 낡은 계단이 흡사 개미굴처럼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빈곤한 지역, 그곳에도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티나마 삶이 있고 그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그런 삶을 벗어날수없음을 깨달은 사람 그리고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못하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완벽한 이야기속에서 명백한 유죄나 명백한 무죄가 없다는 것은 책을 덮고나서도 자꾸만 생각나게하는 주제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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