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책세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하얀 표지위에 깔끔하게 자리잡은 무지개빛으로 반사되는 헤븐이라는 영문의 글자 그리고 눈으로 표현된 브이는 어딘가 서정적이면서 천국의 의미 혹은 천국처럼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려는 걸까 싶은데요

띠지에 적힌 인간의 모순과 학교 폭력 문제를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글귀에서 예상과는 다르게 펼쳐질 책의 내용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나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니노미야 일당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은 물론 온갖 심부름이나 명령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교묘한 괴롭힘은 겉으로 드러나는 흔적을 남기지않고 교실내에서의 폭력에 대해서는 모른척 방관하는 아이들로인해 점점 고립되어갈뿐입니다

그런 나에게 도착한 짧은 편지
'우리는 한편이야'

진정으로 나를 걱정하는 편지인지 아니면 니노미야일당의 새로운 괴롭힘의 방법인지 알수는 없지만 답장이 없음에도 계속 이어지는 편지는 만나자는 내용에 이르고 반신반의하며 나간 자리에는 같은 반인 고지마가 있습니다

니노미야 일당의 속임수가 아니라는 것에 안심하면서 또다른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고지마의 등장은 동질감을 느끼게도하고 편안함을 느끼게도합니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둘 만의 소통과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학교 폭력속에서 폭력을 이겨내기위한 나의 고민과 결심은 가해자중 한명인 모모세의 말로 흔들리게 되는데요

학교 폭력은 왜 일어나는 것인가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피해자를 구할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하며 학교 폭력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표면적으로만 보아왔는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책의 배경인 1990년대는 물론 2023년인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과 학생 범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겐 용기를 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담당 교수의 추천으로 교환학생이 된 휘현은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을 하고자하는 목표를 가지고 혼자 미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목표한 바를 향해 당당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휘현이지만 어릴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정불화로 인해 가족이나 사랑, 유대감이나 친밀감등 관계를 맺는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서로간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룸메이트인 이든은 휘현과는 반대의 입장으로 토론도중 의견이 부딪히면서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낌니다

그리고 집에서 다시 의견을 나누려다가 휘현은 쇼크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인간 알레르기라는 진단과 함께 이든이 알레르기의 원인이라는 말을 듣게 되지요

담당의사의 권유로 휘현과 이든은 알레르기 치료를 병행하는 임상시험에 응하게 되는데요

친밀한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휘현과 양부모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있지만 친모에 대한 그리움과 궁금증을 가진 이든, 그리고 휘현만큼이나 자신의 곁을 잘 내주지않는 휘현의 전 남자친구인 도하가 각자의 감정에 다가가며 덮어두려고만 했던 상처를 들여다보는 이야기가 담백하고 담담하게 이어집니다

부모를 비롯한 친구들등 관계의 중요성과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된 방어기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독자들도 자신의 진짜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요

천천히 스며들어가는 휘현의 사랑이야기이면서 성장이야기이자 힐링이야기가 어느새 독자의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수록 마음이 차분해지기도하고 따뜻해지기도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밀 동아리 컨트롤제트 YA! 14
임하곤 지음 / 이지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오로지 두뇌에만 집중한다면 어떻게될까?

빠르고 방대한 지식의 습득에도 지치기는 커녕 더 많은 학습을 통해 여러명이 몇날며칠에 걸려야만 처리하던 일을 혼자서 몇시간만에 해낸다면 그것이 더 효율적이지않을까?

그렇게해서 개발된 제트주사는 열살이 된 아이들중 원하는 누구라도 맞을수있으며 꾸준히 맞아온 아이들중 시험에 통과한 100명만이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인 유일고에 입학할수 있습니다

유일고에서는 또다른 제트주사를 맞으며 더 혹독한 두뇌성장을 이루고 졸업후에는 사회의 곳곳에 영향력을 가지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 그들만을 위한 호화로운 생활도 할수있지요

성공한 인생이라 일컬어지는 유일고 재학생이던 새봄은 몇년간의 유급을 이어가다 졸업을 앞두고 사망하게 되고 석연찮은 언니의 죽음의 진실을 찾고자 동생인 여름도 유일고에 입학을 합니다

언니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는 한편으로 유일고의 비밀동아리 컨트롤제트 활동도 하며 여름이 만나게 되는 진실은 수능만이 삶의 목표이며 학교 성적을 향상시키기위해 예체능교과나 또래관계를 제한하고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에 쉽게 혹하게되는 현실을 떠올리게하기에 씁쓸하고 답답함을 감출수가 없는데요

이책을 읽으며 지식이 아닌 지혜를 더 중요시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이 아닌 자신이 행복한 삶을 꿈꾸는 아이들이 환영받는 세상이 되기를 그것이 올바른 것임을 아이들도 어른들도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록, 닿을 수 없는 너의 세상일지라도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팩토리나인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히로는 사랑을 받아 본 기억이 없습니다


특별히 가족의 학대나 동기생들의 괴롭힘같은 경험또한 없지만 부모의 방임과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한 미비한 존재감과 소극적인 성격등으로 항상 혼자인 성장기를 보내게 되는데요



성인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추억이라고 부를만한 그 어떤 것이 전혀없는 어딘가 허전한 기억을 바꾸기위해 의억 즉 가짜기억을 사기로 합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기억을 만들어주기도하고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기도하는 의억 클리닉에서 치히로는 성장기의 기억을 지우기로 하는데요



망각의 의억인 레테를 주문했으나 첫사랑의 의억인 그린그린이 오배송되고 치히로의 뇌속에는 도카라는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의 기억이 생겨납니다



클리닉에 요청하여 다시 망각의 의억을 받았으나 복용하기를 왠지 망설이던 중 축제의 인파속에서 의억속의 도카를 보게되고 결국 만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는데요


가짜이며 실존할수없는 도카이기에 의심을 거둘수는 없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알쏭달쏭한 도카의 태도와 말들에 치히로도 독자들도 무엇이 진실인지 치히로가 기억하지못하는 과거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치히로가 의억이라고 생각하는 기억속의 치히로와 도카의 추억은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하며 그 추억이 분명 치히로에게도 도카에게도 앞으로의 삶에서 중요할 것임을 알기에 부디 둘이 어긋나버린 기억을 되찾기를 바라면서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진실을 따라가다보면 쉽게 왜곡되고 변질되는 기억의 불완전함과 그런 기억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신종 알츠하이머와 나노로봇, 의억등 미래적인 이야기속에서 기억상실을 넘어 기억을 만들거나 스스로 지우려는 사람들의 심리속에는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려는 의도가 있는데요


미스터리함속에 애절한 사랑이 스며든 이 이야기는 돌이킬수없는 과거가 곧 현재의 나이며 미래의 나라는 점에서 이책은 나의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상을 말씀드립니다
유키 신이치로 지음, 권일영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에서부터 알수있듯이 이책은 어떤 사건들의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입니다

가정교사 소개 회사의 영업사원이 면담 및 체험수업을 위해 방문한 가정집에서 벌어지는 묘한 긴장감과 위화감의 정체를 밝히는 '참자면담'

매칭 어플을 통해 하룻밤 데이트를 하는 이들의 숨은 목적과 반전을 담은 '매칭어플'

난임끝에 임신한 부부의 정자제공이 불러오는 궁금하지만 확인해서는 안되는 사실을 담은 '판도라'

온라인 회식을 통한 세 동창생의 이야기 '삼각간계'

한적한 섬의 유일한 초등생인 네 아이와 부모들의 비밀을 밝히는 '#퍼뜨려주세요'

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참자면담을 제외하면 모두 온라인 서비스, sns, 어플등을 주요 매개로 하기에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금방 몰입할수 있고 또 그만큼 서늘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편임에도 많은 복선과 반전이 곳곳에 숨어있고 독자가 예측하는 전개를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더 복잡한 비밀과 반전이 담겨있는데요

마지막 한줄까지도 반전에 반전을 선사하며 비밀이 밝혀진 후에는 다시 책을 읽어보지 않을수없게 만듭니다

한번 읽었을 때와 비밀을 알고 읽었을 때 새롭게 보이는 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들이 또다른 공포를 선사하며 깔끔한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주는데요

각 단편의 제목조차도 허투루 짓지않은 작가의 치밀함이 다른 작품에서는 어떻게 발현이 될지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