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예쁜 풍경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28년차 변호사인 저자가 그동안 마주친 여러가지 사연들과 갈등 그리고 그 해결의 과정에서 느낀 점을 담은 에세이집입니다살면서 멀리할수록 좋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법원이나 경찰서등 사법기관이지만 나 혼자서 정직하게 살아간다고해서 내 주변에서 다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않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저런 사연들과 그 해결의 시간이 궁금한데요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에피소드도 있다고하니 책의 내용이 더 궁금해집니다계약이 되리라 믿었던 상대방이 다른 곳과 계약한다며 파투를 내기도하고 아이디어를 도용당하기도 하며 전세보증금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통보등 누구라도 겪을수 있는 일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사라지기도 합니다상호간에 다툼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법대로 하라는 얘기를 곧잘 하고는 하는데요소송을 통한 다툼에는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가고 이겨도 개운하지만은 않기에 상황을 명확히 꿰뚫어보며 상대방의 주장속 문제점을 파고들어 합의에 이르는 과정들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감정을 가진 사람임을 일깨워줍니다한편 변호사를 찾아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의뢰인의 딱한 사정과 그 억울함을 풀어줄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변호사도 어떻게 해줄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사실관계를 밝혀줄 증거의 부족입니다일상 생활에서는 서로간에 말로서 주고받는 약속과 계약들이 있지만 상대방이 그런 적이 없다거나 그 말은 다른 의미라며 주장한다면 진실을 입증하기란 쉽지않은데요어떤 경우에 어떤 조치를 해두어야하는지를 배우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살펴보고 무엇을 우선하며 결정해야할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하늘 위의 해가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온 사방을 물들이는 노을의 시간이 평온하면서도 벅찬 감정을 느끼게 하는 풍경을 배경으로 선 두 사람의 형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결혼이주여성과 그녀의 자녀가 한국에서 살며 느낀 감정과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는 한국인 아버지와 캄보디아인 어머니를 둔 녹은 집에서도 동네에서도 그리고 학교에서도 항상 외톨이였습니다오래도록 지속되어온 보수적인 문화와 통하지않는 언어로 인해 홀대받는 어머니와 또래들보다 늦는 언어발달등으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녹은 자신과 같이 캄보디아인 어머니를 둔 멍과 친하게 지내는데요유일하게 자신들을 놀리거나 괴롭히지않는 철민을 만나게 되며 초등학생 시절 더없는 친구가 됩니다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강화로 왔던 철민이 다시 멀리 이사를 가버리며 녹과 멍은 서로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몸이 자랄수록 지역사회의 폭력배와 그 아래 학생 조직의 눈에 띄는데요주먹으로 서열을 가리며 폭력조직으로 들어간 녹은 그 곳에서도 힘과 두뇌로 조직을 장악하게 되고 급기야 한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마약왕이 됩니다캠코라는 자신의 상황을 약점으로보고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녹의 힘과 두뇌를 보며 몸을 낮추는 이들 앞에서 녹은 자신감을 얻지만 결코 떳떳할수는 없습니다한편 철민은 검사가 되어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의 일원이 되어 마약을 뿌리뽑기위한 작전에 참여하고 결국 범죄자인 녹과 멍 그리고 검사인 철민이 마주하게 되는데요그 사건으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어버린 그들의 이야기는 수십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우리사회에 깊숙하게 박혀있는 편견과 고정관념, 인종차별등을 생각해보게합니다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가르치고 배우고 익히고 있지만 무의식속에서 여전히 다름을 이유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지레짐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잔인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깊은 고민에 빠진듯 어딘가를 바라보는 인물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기억과 추억 그리고 망각이라는 주제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구름사이를 가로지르며 하늘을 떠다니는 커다란 비행기는 일반적인 비행기가 아닌 크루즈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지상으로 내려오는 일이 없이 영원히 구름의 바다를 항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높은 비용은 물론 까다로운 접근방법과 비밀스러운 보안 유지로 인해 고객의 방문이 어려운 공중 호텔 스카이 크루즈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석준은 스카이 크루즈의 프로그램중 하나인 기억여행을 통해 행복한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신청서를 작성하고 홀로 스카이 크루즈에 오르게 되는데요커다랗고 화려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정교한 공간들 그리고 고객들을 위해 움직이는 수많은 직원들에 놀라기도 하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설렘과 걱정을 가지고 있는 석준은 기억여행을 진행할수록 잊고 있었던 어릴적 기억에 혼란함과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깊은 상처로 인해 어릴적의 기억 일부를 지워버린 석준의 뇌를 자극하여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고 그중에서 좋은 기억은 남기고 나쁜 기억은 그때의 감정까지도 완전히 지워주겠다는 마스터 한의 제안은 달콤하면서도 두려운 기분을 들게 하고 한편 석준과 인연이 있는 형사는 공중 호텔에 입실한 고객들중 실종된 사람들이 있다며 석준에게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는데요기억 여행을 통한 기억의 조작은 정말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인지 고민하며 공중 호텔의 비밀을 찾아가는 석준의 이야기가 긴장감있게 그려집니다인류에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미지의 영역인 뇌와 시간에 따른 망각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방어 기제로 지워져버린 기억에 대해 고민해보며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그리고 추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성인의 손보다 조금 큰 그래서 외출시에도 가방에 챙겨넣기 좋은 사이즈에다가 튼튼한 양장본 표지를 가진 이책은 인기 이모티콘 냥냥몬의 일상을 그림으로 담고 그 모습을 스티커로 만든 책입니다어느 날 지구로 떨어진 몬스터 냥냥몬이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고양이로 변신하지만 완벽하지못한 변신으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고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존재와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세계관을 시작으로 냥냥이와 몬이의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서로가 주고받은 편지, 행운 부적등이 담겨있는데요 세계관을 알고서 냥냥몬의 일상을 만나면 더 공감되고 더 사랑스러워집니다언제나 서로 찰떡같이 꼬옥 붙어있기를 바라는 모습과 서로의 모든 모습을 좋아한다는 고백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함께 예쁜 풍경을 보러 가기도하고 피크닉과 놀이공원을 가기도하며 항상 즐거워하는 모습은 물론 상대방이 힘들어할때 기댈수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이들의 찬란한 순간들을 보여주는데요일상에 무해한 행복이라는 부제에 딱 맞는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이책은 냥냥몬의 일상이 그려진 그림이 한 페이지 그 그림을 스티커로 만들어 한 페이지씩 구성되어 있는데요스티커의 색감도 예쁘고 다이어리는 물론 노트북등 전자기기에도 잘 붙는 재질이라 평소 꾸미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선물해줍니다사랑스로운 냥냥몬의 모습을 보며 힐링도하고 예쁜 스티커로 나의 일상을 꾸며보며 기분좋은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무표정하면서도 옅은 미소가 보이는 것 같은 편안함이 담긴 얼굴에 사색에 잠긴 듯 가만히 감은 두 눈과 나비로 변하며 자유롭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머리카락의 모습이 신비로운 표지의 이책은 백석 시인의 일대기를 쫓아가며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 모르고 있던 모습 그리고 잘못 알고 있던 모습을 차근차근 되짚어보여주고 있습니다추위가 아직 물러가지 않고 있는 겨울의 끝자락에 유배지 삼수에서 일흔다섯살의 파란만장한 삶을 끝낸 백석은 자유로워진 영혼으로 통영을 찾아 자신이 사랑했던 그러나 그 마음을 전하지도 못했던 여인 연이를 만나 뒤늦게나마 못다한 이야기를 전해봅니다서울에서 치뤄진 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연이에게 첫눈에 반해 연이의 고향인 통영을 찾았던 젊은 날의 백석은 연이를 만나지못한 실망감을 다스리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로 다짐하고 오랜 고민끝에 정주성을 발표하는데요정주성에 대한 호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시작한 백석은 주변의 도움으로 시집을 내며 문학계에 두각을 드러냅니다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유학하고 다시 경성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시인이 된 백석의 일대기를 소설의 형태로 따라가는 이야기는 옛말과 사투리등 독특한 시어를 사용하며 대중과 문학계 양쪽에서 사랑을 받은 백석의 시를 적절히 배치하고 있는데요백석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나라를 잃은 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한탄과 고민이 녹아있는 작품들 그리고 백석이 영향을 받은 이들의 작품들도 담겨 있어 소설로서의 재미는 물론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여러 작품과 속내를 만나볼수있는 뜻깊은 독서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우리가 몰랐던 백석의 생애와 고민의 시간을 만나며 암울했던 시기를 버텨야했던 선조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