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상속
허진희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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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 털을 가진 동물의 꼬리 끝에 걸린 달콤한 꿀이 발려지고 빛을 반사하며 영롱하게 반짝이는 장미모양의 브로치와 꿀벌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여러가지 모습의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오영은 어릴적 엄마의 사망이후로 자신을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펴준 제갈화랑으로부터 한가지 제안을 받게 됩니다

로맨스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인 제갈화랑의 신작 출간 기념 파티에 모인 손님 5명으로부터 호감을 이끌어내면 제갈화랑이 살고 있는 저택의 소유권을 주겠다는 것인데요

감정과 에너지의 소모가 큰 연애라는 것을 포기했던 영에게는 매우 험난한 일일지만 어릴적부터 봐온 화랑의 저택은 쉽게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맞이하게 된 파티의 첫 날 낯선 이들로부터 호감을 얻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의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데요

달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듯 화랑의 서재에서 협박장이 발견이 되며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차게 굳어버립니다

협박장에 대한 찜찜함을 가지고 모두가 모인 저녁식사시간 화랑은 손님들에게 로즈쿼츠 브로치를 선물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려하지만 화랑의 은퇴선언으로 다시금 분위기는 반전되고 맙니다

그리고 다음날 비바람이 부는 와중에 초대손님중 한 명이 사라지며 신고와 수색에 대해 논의하지만 외진 곳에 있는 저택으로의 도로가 물에 잠기며 그또한 여의치않게 됩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저택에 고립된 사람들과 협박장을 보낸 범인 그리고 이어지는 또다른 위협속에서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순수한 호감과 애정 그리고 존경을 넘어 열망과 질투에 휩쌓인 집착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인생이나 꿈, 명예가 되기도 합니다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함께하며 호러도 가미된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의 독특함으로 그 매력이 완성되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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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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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을 입은 듯한 실루엣의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원정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의 의사인 사일러스 코드는 얼음으로 뒤덮힌 북쪽의 바다끝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원정대의 일원이 되어 데메테르호에 승선하게 됩니다

육지가 익숙한 코드가 뱃사람들과 배에서의 생활에 겨우 적응이 되어갈 무렵 원정대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고 원정대를 조직하고 후원하는 토폴스키의 정보대로 빙벽 사이의 균열을 발견하는데요

균열을 지나 미지의 공간으로 나아가면서 발견한 난파선은 토폴스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는 선원이 탑승했던 유로파호로 그들의 조난소식과 위험성에 대해 몰랐던 데메테르호의 선장과 선원은 토폴스키에게 항의를 합니다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커져가던중 데메테르호도 암초에 부딪히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배를 지켜내려는 상황속에서 부러진 돛대에 깔리며
코드는 사망합니다

그 모든 것이 꿈이었던듯 다시 멀쩡히 깨어나는 코드로부터 시작되는 원정대의 이야기는 이전의 기억과 경험과 비슷하게 이어지며 균열을 발견하고 또다시 난파된 유로파호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범선에서 증기선, 비행선과 우주선으로 시공간이 바뀌어가며 유로파호의 발견 이후로 조금씩 진전을 보이며 이야기는 이어지지만 매번 다른 형태의 코드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반복되는 꿈 혹은 경험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코드와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코실의 존재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이 됩니다

데메테르호와 코드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의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조금 어렵기도한데요

진실을 알고나면 앞선 이야기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은 물론 코드의 욕망과 딜레마 또한 공감하게 만들어줍니다

코드에게 몰입하며 내가 알던 세계가 뒤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이야기는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더 멋지고 울림을 줄 것 같아 기대를 해보게 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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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냥이와 멍구
단미 지음 / 유어마나(거북이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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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내면까지도 닿을 것 같은 커다란 눈을 가진 고양이와 반짝이는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강아지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묘냥이와 멍구의 일상을 그려 sns에서 큰 사랑을 받은 저자의 이야기들 중 엄선된 에피소드와 미발표 에피소드를 더해 무해한 귀여움과 평온한 일상을 담아 웃음과 위로를 전해주는 책인데요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하지는 않은 묘냥이와 매사에 진심을 다해 노력하지만 결과물은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한 멍구가 주인공으로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이기에 오히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수있어 더욱 케미가 좋은 두 친구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무언가를 하기위한 계획이 없어도 함께 있기에 특별한 휴일을 보내기도 하고 예쁜 것을 보면 상대방이 생각나며 상대방이 기뻐하고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로 설레이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 더없이 사랑스러운데요

더운 날은 더운대로 비오는 날은 비가 오는대로 그리고 상대방이 의기소침하거나 속상해할때도 서로의 곁에 머무는 둘의 일상은 특별한 사건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런 평범함과 평온함이 결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이며 삶의 의미임을 생각해보게하는데요

대부분의 이야기가 한 두 페이지에 담기는 분량이라 직관적으로 메세지를 전하고 있어서 독자들도 가볍고 편하게 그들의 일상을 만나볼수 있습니다

묘냥이와 멍구가 함께하는 일상에 미소지으며 페이지를 넘기다가 아무것도 하기싫은 묘냥의 일상에 이르러서는 현대인들이라면 모두 격한 공감을 하게 되는데요

매사에 적극적이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멍구와 쉽게 속을 알수없지만 작은 행동으로도 따뜻함을 보여주는 묘냥이의 일상에서 흐믓함을 느끼며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기도하고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며 힐링할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양장본으로 소장 가치를 높여주는 책으로 위로와 응원 그리고 힐링의 시간이 필요할 때 펼쳐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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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킬러
윤자영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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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무관심한 것처럼도 보이고 냉소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추리소설을 쓰는 저자가 들려주는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현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가해자의 국선변호인이 된 근태는 사건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알고자 구치소에서 조협을 만나게 됩니다

늦은 밤 고등학교의 옥상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술자리와 현장을 급습하여 징계를 주고자했던 조협의 다툼이 끝내 학생의 사망으로 이어진 사건으로 조협은 생존자중 한 명인 하준이 모든 일의 원인이라는 말을 하는데요

조협의 변호를 위해 상황을 정확히 알고자하는 근태는 현장에 있었던 태수와 하준을 수소문하고 동료 교사들도 만나보게 됩니다

소년원에 다녀오고도 전혀 변하지않는 이미 지역에서 유명한 문제아였던 주영과 학교폭력의 가해자인 태수는 고등학교에서도 규칙을 어기는 아이들이었고 학생부장인 조협은 그들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퇴학등의 징계도 하고자 예의주시하는데요

중학교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는 하준이 어느 날부터 그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조협은 하준을 통해 명확한 징계사유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한편 두 명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순근은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이들도 밉지만 방관하는 반 아이들과 모른 척하는 교사 그리고 학교에서의 상황은 관심도 없이 성적에 대한 압박만을 가하는 부모로인해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합니다

그렇게 외부에서 사건속으로 파고드는 변호사 근태와 눈엣가시같은 문제아를 예의주시하는 학생부장교사 조협 그리고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망가져가는 순근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같은 긴장감을 주는데요

학교폭력에 대한 당사자인 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지도해야하는 교사들 나아가 학부모와 지역사회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이야기가 될수 있는 이런 일들이 오래도록 반복되고 있으며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일들은 극히 일부이며 현실은 더 험난하고 잔혹할수 있다는 생각에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괴물을 만드는 것은 누구인지 그 괴물을 물리치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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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 - 현재를 관통하는 51인의 특별한 메시지, 100년의 지혜로 오늘을 살다
이영 지음 / 시대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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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우리나라가 나라를 되찾고 빛을 되찾은 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온 국민이 광복 80주년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겨보는 8월이기는 합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져가는 일들과 시간이 지났음에도 반성하지않는 이들 그리고 왜곡된 인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들로 인해 가슴 한켠이 답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데요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역사와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 쉬었던 인물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조명이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책은 독립운동가 51인의 삶과 그들이 남긴 생각을 만나보며 우리나라의 역사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의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의사와 열사 그리고 지사로 나누어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그들이 남긴 문장 그리고 그 문장을 필사해볼수있는 공간과 어제의 독립운동가가 오늘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지를 생각해볼수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책등을 통해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인물들도 있으며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과 이름은 알아도 생애와 업적은 정확히 몰랐던 인물들까지 많은 독립운동가를 간략하게나마 만나볼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주는데요

독립을 염원하며 자신의 삶과 생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오늘날의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할지를 생각해봅니다

한 나라의 독립을 염원한 것은 물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바랐던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진 세상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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