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에 있는 여러 공간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적게 찾아가는 곳은 아마도 도서관이 아닐까싶은데요여유시간이 생길때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바쁜 아이들이기에 굳이 학교에서까지 도서관을 찾지도 않을테고 조용한 분위기가 왠지 낯설어 또 찾지 않을텐데요이책은 학교내의 도서관이라는 선뜻 들어가보기가 조심스럽고 어딘가 비밀스러운 공간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고민과 해결의 과정과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아 소문을 몰고 다니는 은솔은 자신에게 비밀이라면서 건네는 이야기도 결국은 알려지고싶어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대수롭지않게 다른 아이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데요평소처럼 즐겁게 웃고 떠들며 이야기한 것이 절친인 진아를 울리게 되며 서먹한 사이가 되고 맙니다서로 모른 척하며 냉랭해진 분위기가 며칠 이어지던중 점심시간에 운동장으로 나온 은솔은 이번에 새롭게 운영되기 시작한 도서관으로 향하고 낯설지만 포근한 분위기의 도서관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서선생님과의 대화로 도서관을 즐겨찾게 됩니다그러면서 알게 된 책속의 인물인 미스 마플이라는 소문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이야기에 은솔이의 상황을 겹쳐보며 진아와 어떻게 화해할지 그리고 소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봅니다그렇게 도서관이 좋아진 은솔을 시작으로 혼자있고싶을 때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매 이야기마다 아이들의 고민에 도움이 될 만한 소설들이 등장하며 이책은 물론 책에 소개된 책도 궁금해지게 합니다사서선생님의 조언도 있기는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며 돌파구를 찾아가는 이야기라 더 매력적인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이제 막 돋아나는 새싹의 색깔을 닮은 옅은 초록색의 바탕이 평안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30년의 기질 연구와 4천회의 코칭을 통해 완성한 자녀와의 대화 기술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엄마와 아빠도 엄마와 아빠라는 역할은 처음이라 잘 하고 싶은 만큼 서툴고 아이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만큼 오히려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요그렇기에 부모가 되면서부터 꾸준히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책은 기질에 따라 유형을 구분한 DISC와 유대인의 자녀교육 방법인 하브루타 질문법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소통해야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많은 유대인들의 성공스토리와 함께 그들이 그러한 위치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능력을 펼칠수있도록 교육한 부모와 그런 부모로 자랄수있었던 유대인의 교육법은 질문과 토론으로 이루어지는데요이책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고 나아가 상상할수 있도록 하는 교육법에 익숙하지않은 한국의 부모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면 좋을지 예시를 담고 있어 하브루타 질문법에 막막하던 부모도 활용하기에 좋습니다그리고 그저 질문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질에 따라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고 장점을 살리는 질문과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요아이의 기질은 물론 부모의 기질부터 파악할수 있도록 설문지를 수록하여 서로를 더 깊이있게 파악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갈수있도록 해줍니다아이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수밖에 없는 부모이기에 이책을 통해 더 공부하고 고민하며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벽에 걸린 액자와 상들리에를 비롯해 고풍스러운 장식과 가구들로 꾸며진 데다가 창밖으로는 랜드마크의 풍경이 보이는 방안의 커다란 침대에 누운 반짝이며 빛나는 드레스차림의 여성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자신이 죽을 날을 예언받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중고거래를 통해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중인 넬은 침대를 구매하려고 온 톰이 건넨 멀리 떠나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19년전에 한 예언가로부터 죽을 날짜를 예언받았으며 그것이 6일후라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대입 시험이후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가지고 남자친구 그렉과 떠난 여행에서 만난 그 예언가의 말을 믿고싶지않았지만 같은 예언가에게 점을 본 다른 친구가 정확히 예언된 날에 사망하는 것을 보며 넬의 인생은 바뀌어버렸는데요자신의 죽음을 슬퍼할 누군가를 만들지않기위해 관계가 깊어질때쯤이면 훌쩍 떠나며 전세계를 거처로 삼아 살았으며 가족에게도 아주 조금의 곁만을 내어주고는 했습니다그리고 맞이한 최후의 날은 핸드폰이며 인터넷계정등 세상과 연결된 고리들을 삭제하고 가진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초호화 호텔의 객실에서 보내는데요차분하지만 두려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잠시 눈을 붙힌 넬은 예언의 날이 완전히 지났음에도 자신이 살아있음을 깨닫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고 그런상황에서 우연히도 오래전에 헤어진 그렉을 만나게 됩니다갈곳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데다가 예언이 틀린 상황에서 당황한 넬에게 그렉은 자신의 집에서 머물며 상황을 해결해보자고 제안하고 그사이 넬이 보냈던 마지막 편지가 도착하며 일은 예상치못하게 흘러가는데요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았던 넬과 그런 넬을 보며 마음졸이기도하고 답답해하기도했던 넬의 가족 그리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즐기지못했던 그렉과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톰의 이야기가 얽히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태어난 생명은 모두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날이 언제인지 알수없고 또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죽음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여러가지 책들이 많은데 이책은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편안하면서도 묵직하게 질문을 던져주며 언제든 중요한 것은 진심이며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낯설면서도 설레이고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풍경이 열린 문틈으로 보이고 그앞에 선 채 정면을 가만히 응시하며 많은 말을 건네는 듯한 눈빛을 가진 소년의 손에 들린 평범한 하얀 운동화가 인상적인 표지의 이책은 상처받은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후회하지않도록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이책은 2020년 초판 발행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새로운 표지와함께 돌아온 책의 이야기가 5년이 지난 지금의 청소년에게는 또 어떻게 다가올지를 생각해보며 책을 펼쳐봅니다2학기의 첫날 신발장에 있던 새하얀 운동화를 꺼내 신고 등교하던 선미는 학교앞 골목에서 자신에게 알은 체를 하는 낯선 할머니를 마주칩니다 선미가 선택을 받았다며 파란색 대문의 집으로 잠깐 들어오라는 할머니는 선택의 증거가 선미의 하얀 운동화라고하는데요의심을 거두지 않은채 도망치는 선미에게 할머니는 엄마를 살릴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말라며 금요일 다섯시에 다시오라는 말을 합니다그이후 하얀운동화를 신지않은 선미에게 파란색 대문은 보이지않고 항암치료로 힘들어하는 엄마를 만나러가려 조퇴한 날이 마침 금요일이었기에 지친 마음과 혹시라는 희망과 호기심에 하얀운동화를 신고 다시 학교로 향합니다며칠간 보이지않던 파란색 대문이 나타나고 그렇게 들어간 집안에는 자신을 포함하여 네 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요혼란함과 어리둥절함에 빠진 아이들앞에 어느새 나타난 할머니와 아저씨는 선택받은 아이들에게만 허락되는 이집은 12월 31일 단 한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과거 현재 미래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고 알려줍니다엄마의 병을 낫게하고 살리고싶은 선미, 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고싶은 자영, 사랑을 받아보지못한 가족들에게 화가 나 있는 이수, 아직 무언가를 바꾸거나 소망하는 것이 생각나지않는 강민은 그렇게 가을과 겨울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지금의 현실이 버겁고 버티기에 힘이 부쳐 미래로 훌쩍 뛰어넘고 싶다거나 과거로 돌아가 어긋나기시작한 시간들 앞에서 다른 선택을 하고싶다는 누구나가 한번쯤 상상해볼 이야기를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이책은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자신이 가진 고민과 그것을 해결하기위한 방법 그리고 후회하지않기위한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시간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 그리고 후회없는 삶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색채감을 없애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과 그 사이로 자리잡은 태극기가 교차하고 그 아래로 환하게 웃고있는 인물이 그려져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고있는 표지의 이책은 광복 80주년 기획소설로서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는 임시정부 탄생의 순간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갑니다태어난지 얼마되지않아 부모와 삼촌의 하와이 이민길에 동행한 진수는 사탕수수밭에서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삼촌의 항일운동이 원인이 되어 집안이 무너지고 먼 타국으로의 이민후 몇해만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는등 조선에 대한 기억은 커녕 고국이라는 그리움도 없는 진수는 학교도 다니지않고 그저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이 유일한 쉼이자 세상과의 소통의 시간인데요교회에서 준비한 청년부 연극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진수도 참여하지만 목숨을 거는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수는 없습니다그런 진수에게 담당 목사는 자신이 상해에 다녀와야하며 가족과의 방문인듯 보여 의심을 피하기위해 진수가 동행을 해주기를 부탁합니다삼촌과 목사의 대화에서만큼 독립에 대한 관심이나 열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해라는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진수는 목사와 동행하게 되고 상해로 향하는 배에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목격하기도하고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미행과 감시등으로 독립운동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며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나라가 빼앗기는 것이 무엇인지 그로인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실감하지못하던 진수는 현대의 어린 독자들 혹은 젊은 청년과 중년들의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진수가 마주한 상해의 모습과 독립운동의 현실을 통해 자유를 빼앗기고 말과 글을 빼앗기며 차별받아야했던 긴 시간속에서도 끊임없이 독립을 염원하고 그 희망을 잃지않았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합니다당연한듯 누리고 있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오늘의 하루를 지켜내기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했는지를 잊지말아야겠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