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술사 - 추상미술의 창조와 발전, 아르테마 002
김현화 지음 / 한길아트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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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발표 준비하면서 알게 된 책인데, 나같은 무지랭이들도 읽기 쉬웠다. 스터디를 하면서 추상 미술과 화가들의 이름에는 그나마 좀 익숙해졌지만, 큰 흐름을 파악하는 건 역시 무리다. 그런 면에서 많이 도움이 된 책. 20세기 미술사를 다 다루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추상미술에 관해서만 화가들의 작품 활동 및 철학을 중심으로 큰 줄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개론서로서 좋은 거 같다. 미술사 책 보면 내가 몰라서 그런 진 몰라도 큰 줄기에 대한 안내는 적고, 활동했던 화가들만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큰 그림을 알고 있는 분은 세부 묘사로도 충분하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이 정도 책이 있고, 그런 류 책을 동시에 본다면 도움이 많이 된다. 살까 고민 중이다. 지갑씨가 요새 허락을 잘 안해줘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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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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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때 상실의 시대에서 개츠비가 꽤 중요하게 언급된 것을 읽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는 내용이 1%로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얼마 전에 개츠비라는 닉을 쓰시는 분을 보고, 개츠비를 다시 읽고 싶어졌다. 꽤 유명한 고전이며 안 읽은 사람이 드물 정도인데 난 왜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이미지 적으로 지저분했던 것만 남고 내용은 남아 있질 않다. 역시 지우개씨가 살고 있는 나의 뇌.

 

요새 드라마로 만들면 막장이 될 것 같은 이야기. 근데 이건 왜 고전이며 읽어야 되는 걸까? 가끔 기준이라는 것의 일관성을 의심한다. 사랑과 욕심, 그것이 차이가 있는 것이었나 고민해 본다. 대상과 디테일의 문제일 뿐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가도, 디테일이라도 예를 들어 큐빅이 달린 머리핀과 다이아몬드가 달린 머리핀의 가치가 다른 것처럼 다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예가 너무 물질적이라 설득력이 없네. 좀 미쳐버린듯한 결론을 맞닥들이며 그런 끝장날 듯한 상황을 만든 것이 사랑의 영속성을 부여한 것은 아니었나 싶다. 왕자와 공주가 행복하게 쭉 잘 살리는 없는 일인 것처럼 말이야. 나도 돈냄새 나는 매력을 풍겨보고 싶구나. 유감스럽게도 내 평생 돈 냄새 날 일이야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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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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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기발하다. 인간의 상상력은 끝은 정말 어디까지 길어질 수 있는 것일까? 게다가 출간시기가 1994년이었다. 벌써 15년 전. 독자들이 따르는 작가는 이유가 있긴 있다. 끝마무리를 어떻게 지으려나 계속 궁금해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그런 것은 없겠다 했더니 정말.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 모르는 게 없다.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도 신화, 설화, 성서, 고대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알 수 있었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는 책에서 떼어내서 진짜로 그 부분만 모아놓아도 대단하다. 전문적인 지식 부분도 많아서 그런 쪽은 읽는 동안 잠시 육체이탈. ㅎㅎㅎ

 

천국이 있고 가볼 수 있다고 해도 나는 가보지 않는 편을 택하고 싶다. 세상엔 살면서 겪어서 알게 되는 것이 참 중요함을 살면서 조금씩 느꼈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이런 판단이 서는지도 모르긴 하다. 20대 초반이라면 책을 읽으며 흥분하면서 이게 가능하다면 하고 꿈꿨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철이 늦게 드는 나로써는-아, 물론 아직도 철은 다 들지 않았다. 씁!- 지나봐야 알 일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공감이 가면서 미래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다보면 되는 건 된다는 믿음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되는 거겠지 뭐. 핫, 이런 도덕적 진리란! 결론은 되는 건 되고 안되는 건 안되지만, 될 수 있는 걸 안되게 하는 게 안되는 걸 되게 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기에 일단 되는 일이라도 되게 하자는 그런 거?

 

삶을 더 이해하고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종교적 이해가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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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심리학
게르티 젱어.발터 호프만 지음, 함미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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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도서가 아니었으면 끝까지 못 읽었을 거 같다. 결혼생활한 지 4,5년이 지났거나 혹은 큰 애가 2살 이상인 베테랑 기혼자들이 읽으면 뜨끔하면서 공감할 책이 아닌가 싶다. 미혼에 결혼할 사람도 없는 나같은 사람은 좀... 아, 현재 유부**와 만나고 있는 미혼은 읽어도 좋을 거 같다, 요건 생각 못했네. 왜 불륜을 하는가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이긴 한데 사실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응?),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지에 대한 답이 없는 연구 결과의 나열이라 크게 재미도 없고... 내가 불륜의 경험이 있거나-이런 건 없는 게 좋겠지만- 혹은 불륜의 유혹의 경험이 있거나-이건 사람에 따라 있을 수 있겠지- 파트너에 대해 굉장히 권태로워하거나, 요 세가지 케이스의 사람들은 읽으면 어머 그래 하면서 맞장구를 칠 수 있을 거 같다. 좀 더 넓게 보자면, 나름의 산전수전을 겪는 30대 중,후반들은 꽤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다양한 케이스의 사례를 읽으면서 현 부부상황 혹은 불륜상황에 대한 분석과 반성과 미래에 대한 성찰을 얻지 싶다. 단, 해당자들만!! 책의 통계에 따르면 반수이상의 부부들이 불륜을 저지르니까 해당자는 많을 거 같다. 나같이 직접적 경험이 없는 얘들(역시 결혼을 해야 어른인 거 같다)에게는 좀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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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의 미래일기 - 쓰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조혜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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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스럽고 그래서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참 열심히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이는 그녀, 조혜련. 항상 지나친 표정 연기가 재밌고 콩트식 개그가 유행할 때는 진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조혜련을 오래 텔레비전에 보게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걸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빨리 질리는 경향이 없지 않으니까. 그 생각이 바뀐 건 몇 년 전 다이어트 비디오를 낼 때와 일본 진출 소식을 들었을 때였다. 가진 게 바닥나기 전에 다시 채울 줄 아는 사람, 그래서 참 많이 노력하는 사람. 그녀의 팬은 아니지만 대단하긴 대단하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어릴 때는 가진 게 많은 사람, 뭐랄까 은수저 정도는 물고 태어나 잘 교육받아서 20살이라는 성인의 시작점일 때 여러모로 많이 갖춰진 사람이 부럽기만 했는데, 뭐 물론 지금도 많이 부럽다. 조금은 어른의 삶을 살짝 맛본 지금은 결국 내가 롤모델로 삼을 사람은 가진 건 없어도 이뤄가는 사람인 것 같다. 분야는 다르지만 그런 면에서 조혜련은 배울 점이 많다. 그녀의 그런 노력들이 가져올, 그녀의 미래를 결과적으로 그려놓았다. 누군가 내게 해준 말. '가질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가졌다고 생각해.' 그런 마인드의 구체화 판. 좀 과하다 싶은 상상도 있긴 하지만 그렇기에 상상은 즐거운 것이고, 그러기에 미래가 아닌가? 2010년을 대비하여 신년 목표를 세우는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봐도 될 법한 방법이다. 다시 읽을 일은 없을 거 같긴 하지만, 유쾌한 그녀의 상상에 즐거웠고 그녀의 미래를 만나는 것도 재밌었다. 해야할 것들과 너무 많은 노력을 강조하는 자기개발서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유쾌한 미래를 그려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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