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천하최강 - 제6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49
정지원 지음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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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이소룡과 성룡의 빠진 기억이 있을듯하다. 나는 여자여서 영화에서 몇번 본것이 다일 뿐인데..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이소룡과 성룡은 특별한 존재였나보다. 이소룡이 최고니 성룡이 최고니 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나의 청소년기에는 이소룡 성룡보다는 응답하라1997 드라마처럼 가수들 오빠에 빠져서 지냈던 시절이 떠오른다. 다크고 아쉬웠던 건 나도 팬클럽활동을 한번도 해보지 못해서 오빠들을 직접보지 못하고 TV로만 만난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지금은 체력이 되지 않아서 쫒아다닐 힘도 없기 때문이다.

 

흔히 남자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영영다툼이랄까. 싸움을 잘하는 자의 권력과 나서지 못하는 자들의 교실분위기..

지금도 당연히 있는 일이지만 학창시절 좋은추억이 되는 일들이 참 많이 느껴졌다. 싸움 잘하는 천하최강중의 성운이와 그의 친구들.친구들은 싸움을 잘 못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 생기면 성운이가 달려와 멋지게 싸워줬던 유쾌한 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여자이기도 하고 싸움을 잘 하지도 못해서 인생살면서 몸으로 싸운기억이 없다. 그래서인지 남자들의 싸움이야기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 싸움을 잘하는 사람, 어중간한 사람 두명이 합쳐 천하최강의 추억이야기를 엿보았는데, 이제는 한명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펐다. 물론, 나쁜일이 아닌 훌륭한 일을 하다 목숨을 잃게 되었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천하최강은 영원한 천하최강일 것이다.

 

아마도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지만 청소년, 어른모두 읽기에는 좋은작품이다. 누구나에게 아픈성장통이 있고 현재를 살아가면서 슬픔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지금보다는 예전이 좋았던기억이 많이난다. 왜냐하면 다시는 만나지못할 질풍노도의 성장기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가끔은 돌아갈 수 만 있다면 고등학교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럴수 없기에 추억을 회상하며 술안주거리도 되고 친구들과의 유쾌한 수다거리도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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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꿈 시공 청소년 문학 52
최유정 지음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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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강력한 힘을 가진 모습이 떠오른다. 늘 당당하고, 늘 주눅들지 않는 모습..

한편으론 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늘 긴장하고 살아야하는 모습도 떠오른다. 사자의 꿈은 아빠의 폭력앞에 무뎌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익숙함이라 생각하는데 어린아이들이 이유도 모르고 늘상 있는 폭력앞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읽는내내 화가났다. 늘 소파에서 아이들을 불러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아빠의 모습을 증오하면서도 동생한테 하는 행동에서 자신의 모습이 아빠와 닮아가는 모습을 보며 깨닫게 된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자식은 부모의 얼굴이라 생각된다. 부모가 자식을 귀하게만 키울 수는 없지만, 동등하게 내 자식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함은 물론이고 술이라는 것에 의존하지 않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악순환은 반복이 될 것은 분명하니까..

누구나 하나쯤은 숨기고 싶은 자신의 비밀이 있을것이다. 남이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 자신에게는 치욕적인 비밀이 있을것이다. 이마에 흉터가 있는 소녀와 팔에 화상흉터가 있는 소녀, 서로의 관점의 차이에서 오해가 생기지만, 나도 소녀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청소년기 시절에 오해로 인해 친구와 멀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흉터가 아니어도, 서로가 오해되는 순간이 생긴다. 같은 여자로서 여자들의 습성이자 단점은 이야기를 할 생각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오해로 끝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유를 들으면 오해를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을텐데.. 친구관계를 끊는경우가 많은 이유일 것이다. 부모가 사사건건 자녀의 친구들을 알고 있을 수는 없지만 자녀와 친구처럼 대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녀의 고민도 들어주고 아주 조금은 조언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모가 되면 꼭 친구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

완벽한 부모는 자식에게도 완벽을 꿈꾸는 경우가 많은가보다. 나는 아주 부족한 사람이어서 그런 기대조차 하지 않는 사람인데 말이다. 공부를 잘한 부모는 아이를 공부로만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아이의 다른 장점을 찾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된다. 잘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데, 소질이 없는 부분을 노력으로 해결하라는 말은 정말 무책임한 말이다. 자녀는 부모의 만족을 위해서도 자신의 소유물도 아니다. 자녀가 어릴때는 건강하게 크기만을 바라고 자녀가 성장할 때는 정신이 건강하고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키우는것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라 생각한다. 그 후의 자녀의 성장은 자신의 몫이며 부모는 장점을 찾아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생각된다.. 나부터 현명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녀를 키우는 방법을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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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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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작가.. 두번째로 마광수작가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가장 유명세를 펼치는 작품들은 읽어보지 못하였고, 최근에 청춘을 읽은 직후에 읽어서 그런지 더욱 이 분의 습성?!이랄까

이분의 가치관에 조금 더 다가간 느낌이 든다. 가치관 또한 내가 내린 잣대이겠지만 말이다..

책을 접하는 사람들 중에 마광수작가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뭘까? 음란? 야함? 4차원?

내가 그의 책을 읽어본 소감은 솔직함이 아닐까 한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까지 솔직했기에 있는그대로의 자신의 생각을 표출했을 뿐인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몇몇의 사람들이 그를 혐오하고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내 모는 현실이 가슴아프다.

남들과 다르다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면 모두가 조금씩 솔직해지면 몇십년 뒤에는 여러모습의 사람들을 존중해 주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경제성장국일지는 몰라도 우리의 문화는 후진국수준에 가깝다. 쉬쉬하고 남들과 다르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들. 아주 솔직하지 못하고 바보스러운 모습이다. 왜 그토록 왕따라는 사회문제를 낳고 나쁜 범죄들이 일어나는지는, 우리자신들에게 있는것이다. 조금만 다르면 이상하고 나쁘게 보는 시선들 때문에 상처받고 나쁜길로 접어들게 하는 것이다. 이또한 마광수교수도 왕따라는 것을 당하고 성에 솔직해서 징역까지 살게되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은 것이다. 물론 그에게 잘못이 있다고 여겨지면 절차라는 것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절차도 밟지 않고 막무가내식의 체포와 징역살이는 뭔가 뒤가 켕기는건 그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그 시대적 잘못된 점들이 느껴지면서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사회가 조금은 변화되길 바라지만, 20년 전에 비해서는 아주조금 변화한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다. 지금도 개인의 자유가 완전한건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들을 억압하는 모습은 이제 누구든 다 알 수 있는 고리타분한 모습이다.

그가 좋아하는 야한여자. 손톱이 길고 아주 진한 메니큐어를 바른여자. 이런 여자들이 성에 자유롭고 천박하다는 인식은 우리들의 잣대일 뿐인것이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모습의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 아니던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의 취향도 존중할 줄 모르는 지식을 지닌 사람이 아주많다. 존중은 커녕 이 사회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게 만드는 시선과 말들. 글들. 사람을 마녀사녕하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했고, 그에반해 작가는 시에 있어서는 순수한면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이 예전에 작가가 적어놓은 글들이 같이 있는지라, "즐거운 사라"의 언급이 너무 많아. 읽는동안 사라의 이야기는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읽지도 않은 책에서 사라가 어떤 여자인지 다 알게 된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그만큼 작가의 기준에서는 인생의 가장 큰 계기가 '즐거운 사라' 책을 내고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내용의 많은 부분이 사라의 이야기여서 조금은 흥미를 잃었다. 책을 읽으며 마광수교수이며 작가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은 나의 잣대에 대해 생각해 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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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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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자서전이었을까? 왠지 모르게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굉장히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느낌이다.

발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강수진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던 나에게 강수진님은 굉장히 건강한 사람으로 다가왔다.

열정만이 나의 성공을 지켜준다고 말하는 그녀. 열정이 가득했기에 그녀의 발레가 지속되고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한 것이다.

나는 이처럼 열정적이었던 때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무엇하나에 열정을 발휘한 기억이 거의 없다. 아직 그 무언가를 못만난 것인지, 아니면 매사에 열정이 부족한 나였는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 몰래 연습을 하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르며 부끄러워지는 내 모습도 보인다.

처음부터 발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그녀. 그녀의 재능을 알아봐준 마리카 선생님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서로의 믿음이 지금의 그녀를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인생의 마리카 선생님은 아직 못만난것이 아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언젠가 나를 믿어줄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강수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녀의 토슈즈 속의 발을 연상한다. 나역시 오래전에 봤던 발을 새삼스럽게 다시한번 보았는데, 그녀의 발을 보고 그녀가 살아왔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녀의 남편 툰치를 보며, 서로에게 가장 좋은 남편이자 친구이자 매니저라고 생각됐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했다. 나에게 남편의 존재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생각하고 좋은친구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남편의 존재를 다른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준 좋은 기회였다. 조금 더 남편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녀의 5개국어 또한 놀라울 따름이었는데, 그것또한 그녀의 열정과 의지라고 생각된다. 다른 사람은 외국어는 그 나라에서 오래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그게 생각처럼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녀는 외국어를 배움에 있어서도 발레못지 않은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지금은 남편의 언어인 터키어를 배우고 있다고 하였는데, 굉장히 멋지고 남편의 나라까지도 사랑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입장을 바꿔 나였다면 2개국어도 겨우겨우 습득했을 것이다. 모든일에 있어서 과정이 존재했기에 현재의 결과가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보여진다.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그녀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을 보았다. 그 속에서 자기만의 자존감이 확실시 보이고, 습관처럼 늘 몸이 시키는 대로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이 멋져보였다. 제주도 여행이 처음이라는 그녀. 아~ 그 한마디가 내 가슴에 무언가 '쾅'하고 느껴졌는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여행자체를 가본 적이 거의 없는 그녀.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것이 나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이라는 그녀. 자랑스럽기도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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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와 나 창비청소년문학 48
김중미 지음 / 창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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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작가 김중미님의 첫청소년 소설집이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기대한 만큼 우리사회와 청소년들이 꼭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조커와 나"..

우리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시대 조커는 누구일까? 나 자신이 조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불편한 아이에게 우연한 기회에 도우미를 하게되는 친구. 또 몸이 불편한 아이를 괴롭히는 조커. 하지만 이 모든게 정우의 일기장으로 알 수 있다. 정우와 조커는 어렷을적 둘도 없는 친구지만, 조커의 집안환경으로 인해 조커가 조금은 변하게 되고 그 모습을 정우는 누구보다 알기에 가만히 있는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정우의 도우미 선규. 선규는 처음부터 정우를 친구로 대하지는 않지만 점점 친구로 느끼게 되고 항상 집에만 있어야 하는 정우를 위해 같이 놀고 싶지만 선규는 엄마가 시킨 공부를 늘 해야한다. 어느날 정우는 병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고 정우가 쓴 일기장을 받게 되는데..그 속에서 우리는 공부라는 문제와 반 아이들의 무관심. 환경이 만들어낸 조커. 누구의 탓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우리의 인식과 사회가 우리 모두를 조커로 만들지 않았을까?

가정폭력,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숙제앞에. 우리는 늘 할말이 없다. 조용히 하면 지나가고 그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한다. 어른들의 무차별 폭행과 아이들이 늘 스트레스 때문에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은 끊기지않고 더더욱 심하게 자리잡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조금만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집안에서는 공부에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관심을 받은 아이들은 조금은 폭력적인 성향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회적으로 남과 조금만 틀리면 이상하게 취급하고 왕따를 하는 우리세상. 그것은 학교시절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집에 조금못살면 뒤에서 수군거리고 공부를 잘 못하면 같이 놀지 말라하는 세상. 이런 편견들이 아이들이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본인과 조금만 틀리면 왕따를 하는 어렷을적 부터 잘못 행해지는 나쁜 일들이다. 본인들은 한번의 말뿐이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한사람이 한마디씩만 하면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 가난하고 싶어 가난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아이들을 환경으로 보는 것이 아닌 인간 됨됨이로 아이를 보듬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할일이라 생각된다.어른들부터 이렇게 행해지는 나쁜 시선을 고치는것이 우선시 되야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자라기 때문에 약한자를 괴롭히는 일은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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