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미소시루 -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
야스타케 싱고.치에.하나 지음, 최윤영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싱고. 치에. 하나의 가족의 이야기.

25살의 나이에 유방암이라는 걸 알았을때 기분이 어땠을지는 나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지금의 내가 돌이켜보면 가장 좋은 나이이기도 하고 청춘이라는 나이가 걸맞은 젊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나이에 암선고란 죽음을 바로 택하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그런 치에에게 싱고는 결혼을 약속하고 반대에 무릅쓰고 결혼을 하게된다. 유방을 절제하고 식이요법으로 기적의 생존을 하는 치에에게 상상조차 못할 일이 벌어진다.

아이가지기 어렵다고 했는데 기적적으로 하나가 생긴것이다. 하나는 치에가족에게 축복이고 선물이었다. 정말 위험했지만 치에는 목숨걸고 하나를 낳게 되는데.. 정말 엄마의 힘은 대단하다. 나는 아직 엄마가 되보지 못해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정말 대단한 엄마였다. 치에가 바라는 하나는 유방암이 유전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자신이 인스턴트와 대충 먹었던 식단을 후회하며 하나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익혀주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한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어찌도 잘 아는지, 예쁜하나는 어린이집에서 미소도 만들고 집에서 미소시루도 끓이고 빨래개키는 일 등 많은 집안일을 스스록 익히게된다.

생각해 보면 이것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많은 엄마들이 5살의 아이에게 음식을 만드는 일을 시키는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영어 유치원이다 해서 아이들 조기교육에만 힘쓰는 엄마들의 모습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부모들이 급급해하는 교육부분을 이 책을 통해서 가장 내 아이에게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싶다.

기적적으로 치에는 암을 극복하고 생존율을 높이지만 결국 암은 재발한다. 아파하는 치에에게 더이상 해줄 수 없는 남편은 힘들어하지만 마지막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주변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 치에가 떠나고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하나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릴 만큼 아빠를 위로하는 든든한 딸로 성장한다.

내가 아이를 낳으면 하나만큼 키울 자신은 없지만 최소한 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닌 사람의 삶과 건강한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키우고 싶다. 사랑을 많이 받고 부모가 얼마나 자식을 소중히 여기는지 자식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한번 인간이 간편한 것을 추구하면 우리몸은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자기자신의 몸을 병에 걸리지 않게 소중히 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우리는 간편하고 빠르게 생활하기에만 급급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자신이 이런세상을 만든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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