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렵게 느껴지면 어린이 도서나 만화로 된 책을 찾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만화가 있으면 이해하기가 쉽고 눈에도 더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히 고전이나 역사에 관해서는 만화로 된 책을 많이 본다. 한비자는 읽을수록 그 지혜로움과 먼 앞날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나는 바로 앞의 일만 보기에 아직 멀었나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더 배워야 할 것 투성이다.
요즘은 길게 말을 하지 않고 머리도 많이 쓰지 않는다. 모든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돈 많은 사람은 법으로 해결하던지 무슨 일에 있어서 돈 몇푼 쥐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근본적으로 잘하는 일일까? 자본주의의 부작용이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끼리는 안 부딪히려는 사람들의 못된 습성이 베어가는것 같다. 생각해보고 사람과 이야기 해서 해결하려는 모습들이 사라진것이다. 나를 음해하거나 나를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방법보다 이 한비자의 처세와 철학이 많은 교훈을 준다. 오늘날의 실 생활에서도 사용하면 꼭 효과를 보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인간의 유형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한비자가 이야기 해주는 정치에 관한 부분들이 많지만, 그것은 크게보면 사람을 다루는 기술로 볼 수 있다. 임금이 잘한 이에게는 큰 상을 주고 잘못한 이에게는 끔찍한 형벌을 줌으로써 백성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것 같으면서도 잘 되지 않는 부분인 것이다. 왕의 아들로 태어난 한비자는 왕족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기도 하고 말더듬이로 전해지지만, 말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인것보다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말을 하는 것이 더 훌륭한 한비자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고전이라는 것의 장점은 시간이 지나도 유용하고 사람에게 재미도 주고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책을 접하기전에 한비자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고 이름만 들은 정도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한비자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기분이 든다. 현대인에게도 한비자의 지혜를 본받아서 생활하면 아주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처세술에 많이 부족한 내가, 처세술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내 적들까지 무찌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