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 백수 아빠 태만의 개과천선 프로젝트
홍부용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그대로 아빠를 빌려준다는 이야기. 참으로 신선하면서도 씁쓸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서 아빠들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작아진다. 이 책에서 나오는 아빠 태만은 10년째 백수생활을 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내에게 딸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백수는 아니었지만, 날이 갈수록 무능한 남편때문에 아내도 딸도 편치 않다. 이 책은 백수인 아빠를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의 시대에선 자신이 원치 않아도 백수가 되고 일자리를 잃어가는 아빠들이 너무많은 현실이다. 가정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노력해도 안되는 아빠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어느날 학교에서 다른사람에게 쓸모 있는 물건을 가져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딸인 아영이는 아빠를 데려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빠가 없는 진태에게 아빠가 되어주기. 그 속에서 진태의 엄마를 좋아하게 되는데, 좀 내용이 그렇더라. 정말 좋아하는 느낌이 나서 아영이한테 미안할 정도였다. 혹시나 태만의 가정이 깨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빠가 되어주는 일들을 하면서 태만은 점점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내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주고, 가족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점점 더 느끼는 것 같았다. 증권회사 직원에서 백수생활. 그 다음은 아빠되어주기, 그 다음은 좋은 아빠 되는 법에 대한 강의까지!

 

 

이것이 정말 우리사회의 아빠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무엇이든 가족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노력하니 능력을 얻게되고, 능력속에서 돈과 행복도 느끼게 되고, 서로의 소중함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항상 우리아버지를 볼때마다 안쓰럽다. 못배워서, 남들보다 더 고생한다는 느낌이 항상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식들을 위해 한번도 싫은소리 하지 않으시고, 일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 가슴이 아프지만, 내가 앞으로는 더 많은 응원과 사랑으로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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