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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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답게 작가의 10년만의 외출답게 소설은 많은것을 느끼게 하고 나에게

숙제를 준 느낌이다. 금과 은의 두명의 이야기로 고된 성장통을 겪었으며,

동성애 적인 코드와 정치적인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야기가 어렵기도 했고,

몇년전의 시대적 상황과 두 주인공의 아버지에 대한 느낌이 우리네 아버지

느낌도 나기도 하고 , 청와대라는 어려운 과제의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금과 은. 후반부에 갈수록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알게 된 은보다는 전반부의 금의 첫 여자인 반고경이라는 여자의 이야기가

글을 전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점이 조금 짧게 표현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금과 은의 첫만남이 개인적으로 강렬

하게 기억에 남는다. 서울로 가는 휴게소에서 빨갱이란 소리를 들은 부부의

치욕적인 모습과 그 부부가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한 모습까지 같이

보게 되면서 둘은 서로의 인상을 담는다. 그 후 둘은 대학교 입학 전 각자만

의 시간을 갖는데, 금은 학원에서 연상녀인 반고경을 만나서, 성적인 교감을

하게되고, 은은 미술관을 많이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그 둘은 학교에서 서로

알게되어 친구사이가 되기로 한다. 금의 아버지는 청와대 보좌관으로 일하고

은의 아버지는 큰 형님의 집에서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술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과정속에서 결국 금의 아버지는 자살을 하고 금의 어머니는 단골 손님과

같은 사람과 재혼을 원했다. 결국 재혼하지는 못했지만.. 은의 아버지는 어느날

사라지고 은의 집 가정부 아주머니도 그만두고, 설마해서 가정부 집에서 은의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은의 아버지는 뇌출혈로 쓰러지고, 은의 어머

니는 충격을 입으셨다. 그러면서 금과 은은 거대한 성장통을 겪게 되고, 서로의

동성애적 성향을 찾게 된다.

 

 

하루아침에 두 집안은 무너지고, 이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두 집안이 파탄난 것이 작가는 어떤것을 느끼게 해주려고 했었던 것일까?

기성세대의 무기력함일까? 내가 미숙해서 인지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두 사람의 틀린 정치적인 부분과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문학을 더 표

현하고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에게 문학전집을 읽으라고 말해주는 은..

그리고 은은 우익청년으로 성장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건 판결날 둘은

재판소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는데, 작가의 정치

의 생각은 어떤부분인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이 끝에 이야기하게 되는

젊은날의 이틀은 길고도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끝까지

읽은 나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한번더

책을 보게 되면 내가 몰랐던 부분을 다시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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