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읽어본 책은 앞서 이야기 한 의문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 주는 책이에요. 알고보면 동양의 수학적 수준, 그리고 우리 나라의 수학 수준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우리 나라, 특히 조선의 수학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에요.
들어가는 글을 읽다보면 우리가 그 동안 무지했던 동양의 수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동양의 숫자는 철학적인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라 생각했어요. 그 동안 수학을 공부하며 숫자는 기호로 이루어져있고 답이 딱 떨어지는 과목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철학적 학문을 통한 수학의 연구라니, 동양의 수학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동양의 수학, 조선의 수학, 그리고 계산으로 보는 수학 등 총 3개의 장으로 나누어 있는데요. 동양의 수학에 대해서 그 동안 잘 몰랐던 부분이 많아서인지 처음부터 가장 기대가 된 부분이었어요.
동양의 수학을 알려면 동양의 철학도 함께 알아야 하는데요. 그 동안 홀수는 음의 수, 짝수가 양의 수라고 막연히 여겨져 왔던 것이 실상은 반대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부터 9까지 모든 숫자의 의미를 하나씩 짚어보며 각 숫자에 담긴 깊은 뜻을 함께 헤아려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마방진, 기하학, 구구단과 구귀법(나눗셈), 원주율 등 동양에서도 서양의 수학과 비슷한 내용들이 발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심지어 세계 최고의 원주율 전문가가 동양의 조충지라는 인물이었음이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