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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지리 문화 개념 사전 ㅣ 옥효진 선생님의 개념 사전
옥효진 지음, 나인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5월
평점 :
아이가 3학년이 되었을 때, 막연하게 접근하게 되었던 것이 사회 과목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사, 경제 등은 계속해서 관심갖고 접할 수 있도록 해줬었는데 지리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것들을 제시해주지 못했어요.
“세금 내는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만났던 옥효진 선생님이 지리문화에 대한 책을 출간하셔서 더욱 기대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지리문화는 어떻게 접근해여 하는 걸까?
제목을 통해 지형과 문화의 관계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화지리학 : 인문 지리학의 한 분야로 민족, 종교, 언어 따위의 지역적 분포나 특성을 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출처: 나무위키)”
우선 지리문화에 대해 찾아보았는데요. 문화지리학이라는 학문으로 찾아볼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지리문화에 대해 대략적인 느낌에 대해 살펴본 뒤 책을 읽어보았어요.
“지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저는 지형이 먼저 떠올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리에 대한 뜻의 일부만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구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이라는 정의를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모든 것들이 지리였구나 하고 깨달은 것 같아요. 책은 개념에 대해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해당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이미지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세계 지도도 지리에 포함되는 내용인데요. 그 어떤 내용보다 각 나라마다 쓰이는 세계지도가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 것 같아요. 자신의 나라를 중심으로 생각한다거나, 남반구와 북반구의 차이 등 세세히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배울 수 있어요. 또한 어떤 것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기에 각 특성에 맞게 활용한다면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우리는 지금 내륙에 살고 있고, 할머니댁은 해안가라는 것을 짚으며 살펴보았어요.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가 없는 내륙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과, 걸어서 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해안가에 살고 계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좀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강원도만 해도 해안가를 따라 많은 도시들이 있기에 하나씩 떠올리며 익혀보았어요.
저희 가족은 수도권, 경기에 살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지방에서 서울로, 그리고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요. 그 동안 경기도에 살면서 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또 삶의 터전이다보니 이게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았는데 책을 읽으며 학교 밖 경기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도 기지가 있는 남극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와 여러 가지로 대화할 수 있는 주제였는데요. 남극은 어느 나라의 땅일까 부터 시작하여 북극과의 다른점, 빙하가 녹는 것 등 남극의 특별한 점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설명을 읽다보면 용어가 어렵기 마련인데, 어려운 단어들의 해설이 함께 있어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책의 파트가 넘어갈 때 아이가 언제 배우고 어떤 교과와 연계 되어있는지 표기되어 있어 좋았어요. 비단 사회 과목 뿐만 아니라 도덕과목에도 지리문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구요. 책의 내용을 학년에 맞추어 골라 읽는 것는 아니지만 해당부분을 수업하기 전 예습으로 읽고 가기에 좋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산 에베레스트와 제일 깊은 곳 마리아나 해구에 대한 내용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주제에요. 최근 심해로 잠수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어 심해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40m 이상 내려갔을 때의 숨의 변화, 우리의 환경의 변화 등 심해가 왜 미지의 세계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어요.
우리나라는 산맥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제가 초등학생 때 산맥의 이름을 달달 외우며 수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만을 살펴보면 북한쪽에 산맥이 더 많이 있어요. 그래도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우리 나라의 산맥들을 위주로 이야기 할 때에는 소설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이 할머니 댁을 갈 때 마다 지나가는 태맥산맥, 그리고 세계적으로는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로키산맥 등을 이야기 해보았어요. 이 외에도 세상에서 제일 긴 산맥인 안데스 산맥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았어요. 산맥은 일반 산 처럼 익숙한 지형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산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곳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특별한 지형적 특징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요. 한반도의 특징 중 하나인 산이 높은 동쪽과 산이 별로 없는 서쪽을 지칭하는 동고서지, 방향 등에 의해 운을 생각하는 풍수지리 사상도 확인해볼 수 있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지리문화에 대해서 많이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또 운이 좋게 친척집이 강원도 쪽이다 보니 대관령 등 고랭지 지역도 확인해 볼 수 있어 경험적인 것을 개념과 함께 좀 더 구체화 할 수 있었어요. 그 동안 각각 알고 있던 지식들을 정리하고 체계화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고학년으로 갈 수록 국/영/수/과 등의 과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그렇기에 사회과목을 어렵게 느낀다고 이야기 하곤 했었어요. 그 고민을 이번 지리문화 개념사전을 통해 많은 부분 도움을 얻고 해소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사회과목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오히려 접근이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책을 읽어가며 잘 정리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다산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