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원전 완역판 2 : 군성
요시카와 에이지 엮음, 바른번역 옮김, 나관중 원작 / 코너스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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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_군성- 조조는 누구인가? 고우영작가는 사나이라 표현했지만 동의할 수 없다. 조조의 근본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 있다. 바로 여백사 가족 몰살 사건이다. 충격이다. 동탁을 피해 달아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오해로 생긴 일이라고 두둔할 수 있겠으나 선을 넘었다. 최소한 삼국지의 나오는 아수라와 같은 조조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까발려 주는 사건이라 쉬이 잊혀지지 않는다.

 

유비 아우들의 무용이 온 천하에 알려지는 사건이 등장한다. 이름하여 술잔이 식기 전에사건이다. 관우가 동탁의 용장 화웅의 목을 술잔이 식기도 전에 단칼에 베어버린 에피소드다. 이로써 보잘 것 없어 보이던 유비의 진영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동탁의 히든카드 여포를 비록 1:3이지만 몰아붙인 장면은 삼국지에서 삼 형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암시하는 사건이다.

 

연환계, 초선, 왕윤, 여포와 동탁, 제거되는 동탁. 그러나 끝이 아니다. 이각과 곽사, 끝이 없는 권력 쟁탈전에서 죽어나는 것은 선량한 백성들이다. 삼국지에서도 10, 오만 그러한 병정들도 그 시대는 대부분 죽는다. 인해전술이다. 그래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한나라 황제를 위함이라 강변하지만, 왕윤이 사용한 연환계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수양딸이기에 그러한 일을 감행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하여튼, 그 막강한 독재 권력의 동탁을 여리여리한 여인을 이용해 제거했다니, 역시 펜이 칼보다 강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강하다는 말이 사실이다.

 

때를 기다리는 자는 얻는다. 그래도 고구마같이 답답한 유비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유비는 서주를 무혈로 접수했다. 서주 태수가 된 것이다. 현덕은 명분 없는 난폭한 군대나 악랄한 책모를 이용하여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강제 찬탈을 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레 찾아온 운명을 받아들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306p)핵고구마 유비의 진가가 드러나는 사건이다.

 

동탁을 설득한 이유의 절영지회 고사는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폭군 동탁도 이유의 충언을 받아들였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216~218p)

 

조조를 만들어 준 밝은 면은 부하의 충언을 잘 듣는 경청하는 귀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조조는 결단력 있는 사내다. 남의 충언을 들으면 즉시 받아들이는 게 큰 장점이다.(3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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