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도 아니야 노동자도 아니야 - 특수고용노동자 이야기
이병훈 외 지음, 박진희 사진 / 창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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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도 아니야 노동자도 아니야

 

 

 이 책에 관해 간단히 소개하면 1부에서는 특수고용노동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만이 다양하게 나오고 작가의 생각이 2부에서 나온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직업은 우리들이 흔히 접하기 쉬운 요구르트 아줌마, 학습지 교사부터 접하기 어려운 채권추심원, 골프장 경기보조원까지 아주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접하기 쉬운 학습지 교사와 접하기 어려운 골프 경기 보조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먼저, 학습지 교사는 어렸을 때 경험해보았고 대부준의 아이들도 어렸을 때 다양한 학습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학습지 교사는 돈도 많이 벌고 안정적인 직업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학습지 교사들의 임금은 150~17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예전에는 200만원 이었단다. 그러나 점점 수수료가 낮아져서 월급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또 학생들의 생일이거나 뇌물성 선물 등등 영업에 관한 아이들 선물은 원래는 회사에서 지급되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끊기기 시작했고 이젠 선생님들이 직접 사비로 구입해서 주게 되었다. 그러니 결국 받는 월급은 더 적어지는 것이다.

 

 초반에는 학습지 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신청해서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돌아다녔다. 그때는 몸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들어오는 돈이 있어 괜찮았다. 하지만 요즘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몸은 덜 힘들게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않다.

 

 학습지 교사는 작업환경도 열악하고 어려운데 먼저 신청한 학생들의 학습지를 큰 가방에 가득 담고 많으면 2개씩보통은 1개씩 들고 차로 이동하는 선생님들은 그나마 나은 실정이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선생님들은 어깨, 허리에 무리가 가서 다치기 쉽다. 이렇게 힘들더라도 선생님 대접을 제대로 받는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학습지 교사는 선생님으로 여기지 않는 점이 더욱 힘들게 한다.

 

 이런 다양한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노조가 있지만 아직 개선된 점은 없고 회비를 모아 모임하는게 다이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다음은 접하기 어려운 골프 경기 보조원이다. 이 직업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필드에서 있을때는 공을 주우러 다니거나 손님들이 불편해하시는 것을 전반적으로 해결을 해주는 직업이다.

 

 골프 경기 보조원 중에서도 제일 말단인 캐디의 차별 대우는 매우 심하다. 한 캐디는 경기보조원 일을 하던 중 날아노는 골프공을 막으려다 손이 부러진 적도 있다. 캐디를 다치게 한 손님은 치료비로 20만원을 던져주고 갔지만 치료비는 40만원이 나왔다. 하지만 힘 없는 직업이다 보니 말도 못하고 그냥 넘어갔다.

 

 한번은 정년을 핑계로 갑작스럽게 12명을 자른적도 있다. 그 이유는 손님들이 젊은 여성 캐디 즉, 경기보조원을 원해서 어쩔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받는 경기보조원의 임금은 1일 18홀에 3천원이다. 즉 계산해보면 월급은 최소 9만원에서 최대 18만원, 보통 13~15만원이다.

 

  이 얼마안되는 돈을 받기위해 부당한 대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캐디들은 결국 일어났고 노조를 설립했다. 이런 노조를 설립하기 전에는 노조를 만든 경험도 노조를 만들려는 분위기도 없어서 노조를 만들려 할 때 회사측의 압박과 눈치가 있었지만, 점점 불만들이 많아지고 바라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노조가 형성되었다.

 

 이렇게 생긴 노조는 회사측에 의사를 전달하게 되고 회사측은 노조의 말을 수용하며 환경이 점점 바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건들처럼 열악한 환경, 부당한 대우, 점점 들어드는 임금 등에 대해 정부가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고 지금도 열심히 더 나은 환경과 더욱 정당한 임금을 받기 위해 싸우는 노조분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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