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4 : 수레바퀴 아래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4
백문호 글, 전현경 그림, 윤순식 감수, 손영운 기획, 헤르만 헤세 원작 / 채우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 칼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개신교 목사였고 외조부는 인도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덕분에 헤세는 자연스럽게 동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훗날 그가 아시아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내면적 성장과 좌절을 겪은 자신의 경험이 짙게 반영되어 있는 자전적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이 '자서전'이 아니라 '자전적 소설'인 이유는 한스 기벤라트가 헤르만 헤세와 유사한 면은 지니고 있으나 분명히 작가가 만들어 낸 캐릭터라는 점, 그리고 한스 기벤라트라는 인물이 작가의 철저한 계산 하에 개연성 있는 갈등과 사건을 겪게 된다는 점에서 자서전이 아니라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야 한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100여 년 전의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교육 현실과 그에 맞물리는 사회 전반의 의식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헤세가 비교적 젊은 시절에 쓴 [수레바퀴 아래서]는 상당히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소설로, 똑똑했지만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에 둔 소설이다.

 

 주인공인 한스는 시골에서 자란 보기 드물게 총명한 아이로 힘든 준비 기간을 거쳐 마침내 신학교 시험에 합격한다. 신학교 생활은 엄격하고 고되지만 그는 비교적 잘 적응하여 좋은 성적을 유지해 나간다. 그러다가 헤르만 하일너라는 천재적이고 반항적인 시인 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와 우정이 깊어 갈수록 주입식 교육과 가혹한 규율이 지배하는 학교생활이 견딜 수 없게만 느껴지고 한스는 점점 더 심한 정신적 압박감을 느끼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무기력과 우울증 속에 방황하다가 물에 빠져 죽고 만다.

 

 책 제목 '수레바퀴 아래서'는 한 번도 스스로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남의 힘에 떠밀려 달려야 했던 한스의 슬픈 삶의 자리를 말해 주고 있다.

 

 수레바퀴는 두 개의 동심원과 여러 개의 축에 의해 연결된다. 원의 중심은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라는 자아의 세계이고, 바깥원은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고착화된 세계이다. 여러 개의 축들은 한스와 세계를 연결하는 것으로 외부 세계가 자아를 구속하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자아는 외부 세계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 즉 우정, 자유, 낭만, 인간 존중의 세계로 못 나가고 외부 세계의 굴레, 즉 부모의 기대, 사회와 학교 제도, 규율과 형식, 지식 강요 수업 등에 저항하다 좌절하고 만다. 수레바퀴는 한스를 짓누르는 삶의 험난한 무게이자, 끊임없이 돌고 돌면서 어디론가 굴러가는 인생길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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