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3 : 어머니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3
조익상 글, 이도현 그림, 박선영 감수, 손영운 기획, 막심 고리키 원작 / 채우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어머니

 

 고리키의 [어머니]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제창되기 오래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효시이자 모범으로 손꼽힌다. [어머니]는 예술적 묘사와 상황과 인물 구성에서 역사적인 구체성을 띠고 있다면 면에서 리얼리즘을, 사회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파벨 등의 인물에 어머니 등 다른 사람들이 자극받고 변화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었다. 또한 고리키는 레닌에게 가장 인정받은 작가로서 문학 예술계의 대변인이자 대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갔다.

 

 소설 [어머니]는 평생을 핍박 속에서 살아가던 한 어머니가 뒤틀린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들의 영향 아래 점차 의식 있는 혁명가로 변하는 과정을 개연성 있게 그려 낸 뛰어난 작품이다. 이 소설은 러시아의 혁명적인 노동 운동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 세계 혁명가들의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소설의 제목인 '어머니'는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모성애를 지닌 강인한 존재로 인식되는 동시에 러시아를 지칭할 때 자주 사용되는 명사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 펠라게야는 파벨이라는 한 개인의 어머니를 넘어서 파벨 동료들 모두의 어머니로, 더 나아가 전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혁명 운동이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일'에, 파벨의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비유됨으로써 어머니의 형상 속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게 한다. 작가 고리키는 이 모든 것을 작품의 제목 '어머니'에 담아내고자 했다.

 

 [어머니]의 줄거리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표도르 안드레이비치 잘로모프라는 인물이 주축이 되었던 1902년 소르모프 노동자들의 메이데이 시위 행진과, 그 조직의 활동과 행진 가담자들에 대한 재판 등이 [어머니] 속에 녹아 있다. 고리키도 바로 이 시위로 인해 노동자들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위 직후에 그는 자료를 모으고 메모를 하며 [어머니] 집필을 준비했다. 그리고 [어머니] 속에서 잘로모프는 파벨로, 잘로모프의 어머니 안나 킬릴로브나 잘로모바는 파벨의 어머니 펠라게야 닐로브나로 그려 냈다.

 

 하지만 실제 인물들과 작품 속의 인물들은 같지 않다. 고리키는 그가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상상력을 통해 허구적 요소를 가미했다. 예를 들어, 파벨과 안드레이의 대화나 어머니의 감정 등은 실제 잘로모프와 그 동료의 대화나 잘로모바의 감정과 같지 않다. 또한 여러 사건들이나 인물들의 관계 또한 진실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허구적으로 그려져 있다. 고리키는 상상을 통해 그럴 법한 세부 내용을 소설 속에 그려 넣었으며, 이를 지켜보는 독자는 재미를 느끼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어떤 진실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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