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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 ㅣ 앨리슨 제이의 행복한 그림동화 1
마커스 세지위크 지음, 엘리슨 제이 그림,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7년 9월
평점 :

책이 무척 고급스럽다. 책 본문 종이제질도 너무 고급스러워 책이라기 보단 원단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동화로 대부분의 아이들도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에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금님은 사기꾼들에게 당해 벌거벗게 된다. 이 책은 동화라고는
하지만 우리 성인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들도 이 임금님처럼 남들 시선에 신경쓰며 또한 거드름을 피우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임금님은 백성들이 자신을 존경하지 않은 것 같아 고민에 빠진다. 이런 그때 족제비 사기꾼
둘이 나타나 임금님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기꾼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재단사며 자신들이 만드는 옷은 마법이 있어서 바보의 눈에는 이
옷이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이 얘기에 임금님은 귀가 솔깃해진다. 이 옷을 입고 백성들 앞에 나서면 백성들이 자신을
우러러 보고 존경할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사기꾼들을 고용하게 된다. 이렇게 고용된 사기꾼들은 옷을 만드는 시늉만 한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임금님은 옷이 어느정도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서 보러 가려다가
혹시라도 자신의 눈에 그 옷이 안 보이면 어떻게하나 하는 생각에 신하들을 보낸다. 신하들은 그 옷을 보러 가서는 당황하게 된다. 신하들 눈에는
그 옷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신하도 그 옷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었다. 안보인다고 얘기하는 순간 자신은 바보라고
인정하는 것이 되니 말이다.

옷을 보고 온 신하들은 임금님에게 보고하러 간다. 임금님은 그 옷이 어떤지 신하들에게
물어본다. 그러자 신하들은 너무 멋있는 옷이라고 얘기한다. 이 얘기를 들은 임금님은 그 옷을 입고 백성들 앞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사기꾼 재단사들은 임금님에게 옷을 입혀주는 시늉만 한다. 그런데 임금님의 눈에도 그 옷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임금님도 바보가 되기 싫어서 아주 멋진 옷이 보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드디어 백성들 앞에 나서게
된다.
자신있게 백성들 사이를 지나던 임금님에게 한 어린 개구리가 외친다.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그 아이의 정직한 한 마디에 어른들도 그때서야 용기를 낸다.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 어른들은 때로 어린 아이들보다 소심하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동화를 통해 우리 어른들이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떳떳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 누구의 눈치보느라 하고싶은 말을 못하는 것보다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을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얘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짐하게 된다.

[저자소개]
글 : 마커스 세지위크
- Marcus Sedgwick 영국
작가로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하며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더 다크호스』로 2002년 가디언 어린이책 부문 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동화책을
썼으며 2014년에는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했다.
Alison Jay
- 영국의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Lodon College of Printing)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지금도 런던에 살며 일러스트 디자인을 하고 있다. 잠시 애니메니션 분야에서도 일했고 광고 및 기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미국의 전문 서평지인 [커커스 리뷰] 등의 매체로부터 ‘아름답고 창조적이며
매혹적’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 일러스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 : 박여진
- 한국에서 독일어를 전공하고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했다. 기업경영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CEO직을 맡았고, 이후 영어 관련 일을 하다가 영미 문학에 이끌려 문학책을 기획번역 하면서 번역가가 되었다. 현재 파주 번역인 작업실에서
번역가 겸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작가가 사랑한
작가』『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RYAN McGINLEY 라이언 맥긴리 컬렉션』『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