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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8 - 폭군들의 피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5월
평점 :

전쟁과 용을 중심에 두고도 책임감과 균형감을 갖춘 로렌스가 보여주는 가장 인간적인 정서를
보여줌으로써 시리즈 초반에 독자를 몰입하게 한다면, 이후에는 빠른 전개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한다.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모험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문화와 문화가 충돌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들은 야심이 비단 전쟁에 참여한 용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테메레르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용이다. 나폴레옹 전쟁의 공중전에 배경을 두고 있으며 이
공중전의 핵심은 비행이 아닌 용 이었다. 비행기의 자리를 용이 대신하여 용과 인간이 대화할 수 있고 지략이 뛰어나며 전투에 유용한 기술만큼이나
예술적인 본능도 뛰어나다.
테메레르를 읽는 내내 멋진 신세계에 가슴이 뛰고, 흥미진진한 멋진 모험담이 갖고 있는
상상력을 총 동원하게 하는 환타지의 최절정판이라 생각되었다.

두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숨을 고르는 동안 얼굴에 맺힌 물방울이 개울로 뚝뚝 떨어졌다.
땅은 아직 차가웠지만 개울가에는 풀 몇 가닥이 돋아나 있었다. 공기 중에는 솔잎 냄새가 가득 했고, 바위틈을 꾸준히 타넘는 개울물 소리가 먼
바다의 포말 소리와 뒤섞였다. 짭짤한 소금 냄새가 바람결에 실려 왔다. 무언가 급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묵직한 등짐을
짊어진 듯 마음이 무거웠다. 양팔이 벌벌 떨리고 서서히 힘이 빠졌다. 갈증이 가시자 개울가 풀밭에 그대로 드러누운 그는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들었다..................
테메레르 존재는 물론, 공군으로 소속이 바뀐 것조차 깡그리 잊은 채 일본관료 가네코의 손에
구조되지만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에도막부의 명으로 할복자살의 위기에 놓인다. 한편, 로렌스가 조난된 지 수일이 지나도록 실오라기 하나 발견되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동료들은 로렌스의 죽음을 확신하고 회항을 결정한다....................
장교들이 자꾸만 로렌스가 죽었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괴로웠고 계속 여기 있어도 힘들었다.
설마 했던 그랜비조차 해먼드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맙소사, 해먼드 대사님. 테메레르가 편한 대로 생각하게 그냥 두십시오. 대령님이
죽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습니까?"
- 본문 중에서 -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난 나오미 노빅은 '용의 날개짓을 타고 날아오른 세기의 작가'라고
불리우며 브라운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뒤 '네버인터 나이츠(Neverwinter Night)'라는
컴퓨터 게임의 디자인 및 개발 작업에 참여했다. 이 때의 경험이 테메레르 시리즈를 구상하는데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전세계 30개국에 번역 출간 되고, 150만 독자들을 홀리며 드래곤 판타지의 새 역사를 써
내려온 테메레르 시리즈는 총 9권으로 완결되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 포문 역할을 하는 제8권 청나라 황실의 부름을 받아 청으로 항해하던 포튼테이트
호는 폭풍우를 만나 난파의 위기에 처하고 파도에 휩쓸린 로렌스는 8년간의 기억을 잃은 채 일본 해안에서 눈을 뜬다.

* 나는 용이 나오는 소설이 유치하기 마련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테메레르'는 내 편견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 타임즈 -
*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캐릭터들이 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신선하고 독창적이며 호흡도 빠르고 생생한 캐릭터들로
가득한 멋진 작품이다.
- 피터잭슨(감독) -
* 수년 동안 읽어온 작품 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소설! 기존 소설과는 차별 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 나폴레옹
시대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보여준다.
- 데이빗 페인투치(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