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생존과 성장의 비밀통로
김희선 지음 / 호이테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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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뇌는 모든 감각기관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분석 과정을 거쳐 다시 감각기관에 명령을 내린다. 이것은 매우 유기적이며, 필연적인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은밀하고, 눈치채지 못할 만큼 즉각적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생존해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과정의 끊임없는 반복 때문이었다.

 

 21세기를 정보화사회라고 말한다. 어딜 가나 정보가 넘쳐난다. 그 결과, 정작 중요해진 것이 정보를 분별하는 능력이다. 의사소통은 정보를 분별하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 또한 조직을 하나의 유기체로 만들어 외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면역력을 길러준다.

 

 소통이란 누군가와 함께 혹은 나와 함께 하는 어떤 상대방과 서로하는 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 통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최근 많은 기업이 애플과 구글의 혁신을 거론하며 벤치마킹을 주장한다. 하지만 혁신은 소리 높여 외치고 벤치마킹을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 밑바탕에 기업문화, 특히 내부의 임직원들과 고객들과의 소통이 기본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소통은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소통은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 크게는 국가 시스템, 지구촌에 이르기까지 위기나 기회를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조류와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가정이나 조직에서 리더의 진정성에 따라 그 가정 혹은 그 조직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리더의 진심이 구성원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진심이 전달되고 나면 구성원의 충성심과 존경심은 급격히 높아진다.

 

 구성원 간의 배려는 조직 내에 긴장감을 없애주고,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단,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구성원 간에 배려를 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배려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기업문화가 조직원 간의 배려를 조성한다고 할 수 있다.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사랑을 나누거나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사람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그리고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답이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계속해서 주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 연인관계, 친구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번 주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는 점이다. 신뢰는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와 표현이 쌓일 때 만들어진다.

 

 인간의 뇌는 이기적인데다 의심이 많아서 본능적으로 다른 것들을 배척하는 경향을 지닌다. 그렇게 보았을 때, 우리 몸의 실제적인 지배자이자 생존을 결정하는 뇌의 특성이 소통을 가로막는 근원인 것이다. 모든 소통은 유대감에서 시작된다. 유대감이 없다면 소통이라는 거대한 성은 절대 쌓을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믿고, 보는 만큼 믿고, 믿는 만큼 확신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특정한 뇌 부위는 없다. 즉, 사람들은 착각인지 진실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재구성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다.

 

 진지하게 잘 들어주면 사람들은 호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만큼 중요한 대인관계 기술은 없다. 하지만 경청을 할 때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아야 한다. 상대방의 표정이나 시선, 자세나 태도, 움직임 등은 언어로 표현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소통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을 전제로 한다. 피드백이 없는 소통이란 존재할 수 없다.

 

 최근 소통하기 위해 상대에게 접근하는 접근 방법의 하나로 잡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잡담이란 주변의 신변 잡기나 시시껄렁한 농담 등을 일컫는 것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통을 할 때 우리는 신속성과 정확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도 놓쳐서는 절대 안 된다. 느려터진 지시와 보고는 의사결정의 타이밍을 놓쳐 뒤통수를 치는 우를 범하게 만들고, 정확하지 못한 지시와 보고는 잘못된 의사 선택을 초래해 배를 산으로 가게 한다.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서로 사랑해서 한 결혼이 서로 등을 돌리는 파국으로 치닫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대해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경제적 능력에 대한 부분보다 유대감과 공감 능력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고 한다. 돈이 없는 것은 참아도 유대감이 없고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공감이란 상대방이 "아" 하면 "어"하고 알아듣는 것으로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아채고 대응하는 것을 뜻한다. 공감이란 말 속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가족 구성원 간에는 말로 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 듣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어떤 조직보다 유대감이 깊어서 구성원 간에 자연스레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처럼 모든 정보와 지식들이 공개된 사회에서 아는 것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가능해졌다. 따라서 몰라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이제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자발적이며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실행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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