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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의 시간 ㅣ 높새바람 40
서연아 지음, 류한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6년 10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냥 소소한 일상생활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장 한장 넘어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너무 다음 장이 궁금해서 결국 읽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일단 이 책에 쓰인 소재가 너무 기발하고 독특하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할 정도로 말이다. 사람들이 잠이 들면 그 사람들의 기억들이 잠든 틈을 타서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 기억 중에는 씨앗기억과 바보기억이 있는데, 씨앗기억은 굉장히 중요한 기억이고, 바보기억은 자주 기억하는 그런 기억들이다.
이 책의 주인공 노홍이와 주홍이 아버지는 제일마트를 운영하신다. 이 마트는 빌라에 있으며, 이 빌라는 두 형제의 아버지 소유다. 그리고 이 건물에 브로커 사무실이 있는데, 이 곳을 이 두 형제는 너무 좋아한다. 이 곳에 가면 공짜로 자판기에서 달고 맛있는 코코아를 뽑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홍이와 주홍이는 브로커 사무실 아저씨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던 중, 하루는 사무실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는 잠겨 있는 사무실을 열고 둘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뒤져보는데, 책상 위에선 수첩에 적힌 브로커의 수칙을 보게 되고, 책상 서랍에서는 잘린 손가락까지 보게 되면서 둘은 공포에 질린다.
이제는 호기심을 넘어 아저씨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 늦은 밤 아저씨를 미행하는데, 아저씨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는 이해를 못하게 된다. 아저씨는 허공에서 무언가를 잡아 유리병에 담아서는 맨홀 뚜껑을 몇 번 두드리더니 그냥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저씨의 행동을 지켜본 두 형제는 실망감에 돌아가려는 순간, 맨홀 뚜껑이 열리며 한 남자가 나와서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두 형제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을 아저씨가 알게 되고 이 두 형제는 이제 자신들은 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아저씨는 두 형제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해 준다. 이야기를 듣고도 믿기지 않지만, 이 형제는 아저씨와 함께 밤이면 기억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형제는 자신들도 아저씨처럼 지하세계를 가고 싶어 하지만, 지하세계는 선택 받아 열쇠를 받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 그 열쇠는 바로 잘린 손가락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두 형제에게 휘파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이 휘파람 소리는 언젠가는 이 두 형제가 선택될거란 신호라는 것을 아저씨를 통해 알게 된다.
하루는 휘파람 소리를 따라 갔다가 키 작은 머리 긴 소녀를 보게 되는데, 이 형제는 너무 무서워 집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리고 그 날 일을 아저씨에게 얘기하자 그것은 기억 중독에 걸린 검은목이라는 것이다. 이 검은목이 나타난 건 주홍이가 기억이 담겨 있던 유리병들을 실수로 깨뜨렸기 때문이다.
이 검은목은 기억의 숙주를 찾아가기 때문에 숙주가 위험하게 된다. 또한 검은목의 겉모습은 숙주를 따라한다. 주홍이는 가만히 생각하던 중 그 모습은 바로 고기집 할머니 손녀 민아라는 것을 알게되고, 그 곳에서 검은목을 잡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몇 차례의 실패를 하게되고, 이제는 민아까지 모든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이젠 검은목을 찾아 나서기로 하는데, 그 검은목의 정체는 바로 쥐 였으며, 이 쥐가 숨어 있던 곳은 바로 이 두 형제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자판기 속이었던 것이다.
과연 검은목을 찾아 민아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두 형제는 지하세계 사람들에게 선택 받아 열쇠를 얻을 있을지, 그리고 아저씨와 같은 브로커로 지하세계 사람들의 연결자가 될 수 있을지 이 책을 끝까지 안 읽을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