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이란 말이 가끔은 거만한 단어란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좋은 것들을 다 합쳐야 행복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이란 단어는 행복과는 다르게 소박한 느낌이다. 조그만 안정감, 즐거움도 복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행복은 정말 행복해서라기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 인생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착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자기 사랑이다.

 

 사람들이 성장하는 데, 꿈을 이뤄가는 데 중요한 감성 중 하나가 자존감이다. 우리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고 그러면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무엇인가 도전을 한다는 건 늘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본래 도전에서 실패와 성공은 세트다.

 

 다시 말하면 무엇인가 계속해서 도전을 한다는 건 실패를 할 수 있는 확률 역시도 높아진다는 뜻이고, 그 실패를 자주 접하면 접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 역설적이게도 도전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전한다는 건 감춰져 있던 나의 나약함, 나의 약점을 끊임없이 보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다. 쉬지 않고 일하고 쉬지 않고 공부한다는 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으니 중간 중간 쉬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다 보면 100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가 부족하면, 그 하나가 정말 진실로 원하는 것이라면, 100을 다 가져도 아무 소용이 없다.

 

 생각해보면 100이 다 사라져도 이거 하나만 있으면 되겠다는 희망적 요소를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100에 매달리지 말고 내가 가진 희망 하나, 100을 다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되는 하나를 꼭 찾아보기 바란다. 힘든 때일수록 그 하나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다.

 

 너무 아끼며 살다보면 자신감마저도 자신의 능력, 재능마저도 아껴버리게 된다. 그러니 너무 아끼지 마라. 자꾸 아끼다 보면 쓸게 없어진다. 특히, 자신감은 절대 아끼면 안 된다. 아끼는 연습을 오래 하다 보면 쓸 게 없어지고, 쓰는 연습을 오래 하다 보면 생각보다 쓸 게 많아지는 법이다. 너무 아끼지 말고 기회가 될 때마다 나의 재능, 나의 자신감을 꼭 써보기 바란다.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당황한다. 마치 꿈은 무엇인가 성공하는 것, 무엇인가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꿈은 자기 배려고, 나를 사랑하는 능력, 그게 바로 꿈이다. 또한 억울한 모든 것은 두 가지로 변질된다. 우울 아니면 분노다. 내가 나한테 화내는 게 우울이고, 내가 남한테 성질부리는 건 바로 분노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향해 찾아가는 데 가장 좋지 않은 감정이 죄책감이다. 죄책감이 있으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이들에게 조금씩 시간을 주면서 본인이 정말 일하는 모습과 사는 모습을 잘 일치시키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다리고 도와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상대편을 이해한다는 건 굉장히 심플한 진리가 있는 거 같다. 그 사람의 시간과 가까울수록 저절로 이해가 된다. 그런데 그 사람과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 사람의 시간에서 멀리 떠나오면 떠나올수록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렇게 자식이랑 대화가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린 이미 그 시간을 30년 이상 지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들과 대화가 안 되는 이유는 그 시간차 때문인 것이다. 그 시간을 좁히려고 노력하지 않고 너무 먼 거리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도대체 서로 이해되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30년의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아이와 대화한다면 사실은 서로가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선 절대 관계가 좁혀질리가 없다.

 

 흔히 사랑이 굉장히 소프트하고 말랑말랑하고 안아주기만 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누군가의 사랑은 책임감으로 더 표현이 되기도 한다. 그 책임감 때문에 우리는 더 오랫동안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을 흔히 주는 것이라 말한다.

 

 주는 것이란 책임이 있으니까 끊임없이 그 사람에게 주려고 하고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내가 못 주는 걸 안타까워한다. 책임이라는 틀 안에 사랑이 빼곡히 들어차고 그렇게 오랜 세월 함께 살아가는 것. 바로 가족이라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책임감과 사랑은 분리되는 게 아닌 것 같다. 누군가에게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면 사실 그건 알고보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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