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리사 마은숙
김설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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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고선 당연히 요리에 관한 책일거라 단정지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 들어갈수록 요리와는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나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얼마나 잘못된 판단을 하는지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평생을 시부모와 남편, 그리고 자식들을 위해 밥만 해온 한 어머니의 진솔하고 가슴저린 삶의 이야기를 자서전이라는 소재를 통해 써내려가고 있다. 이 어머니는 자신의 식구들 말고도 자신의 집을 찾는 모든 객들에게까지 밥을 해서 먹였다. 시아버지의 명으로 시작되었지만, 언제부턴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업에서 밥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남편과 결혼한 첫날밤 가게에 도둑이 들어 돈이 없어지는 사건을 겪으면서 시댁 식구들에게 미움을 받게된다. 집에 여자가 잘 못 들어와 이런일이 버러졌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 일의 배후가 남편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고, 이런 남편에겐 이미 소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니 자연히 남편은 아내를 등한시 하고 맨날 밖으로만 돌기 바쁘다. 그래도 어머니는 묵묵히 매일 수많은 사람들의 밥을 해서 먹이며 하루를 보낸다. 정말 요즘 같으면 있을수도 없고, 이 어머니처럼 할 여자도 없을 것이다.

 

 

 전쟁이 터지게 되고 전쟁을 겪으며 남편과 조금은 정을 쌓게 된다. 결혼 5년 만에 처음 합방을 하게 되고 바로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를 출산했더니 딸이었고, 그 후로도 딸들만 태어나게 된다.

 

 또다시 남편은 밖으로 돌기 시작했고, 시댁 식구들도 항상 차가운 시선을 보낼 뿐이다. 그러다 술에 취한 남편과의 하룻밤으로 또다시 임신을 하게 되지만, 이번에도 딸일거라는 생각에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게되고, 어머니는 죽을 결심까지 하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출산하는데 그 아이는 아들이었다. 이렇게도 어렵게 얻은 아들이니 얼마나 이뻤을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남편도 아들을 무척 아끼고 사랑했다.

 

 이런 아들이 유학까지 가서 공부하고 와서는 뜬금없이 출판일을 배우게 되고, 결국에는 출판사를 차리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자서전을 내자고 제안하지만 어머니는 싫다며 거절한다.

 

 그러나 아들은 이 책의 제목에도 나오는 마은숙 작가를 어머니 자서전을 써줄 작가로 어머님께 소개 시킨다. 처음에는 낯설고 싫었지만, 언제부턴가 어머니는 마은숙이 인터뷰하러 오는 매주 목요ㄹ일이 기다려 지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들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항상 자신의 이야기를 몇 시간씩이고 잘 들어주는 마은숙이 기다려 지는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또한 마은숙은 붙임성이 좋아 상대방을 기분좋게도 해주니 말이다.

 

 어머니는 예전에 글을 쓰고 싶었었다. 그래서 한 라디오 프로에서 어느 작가가 글을 잘 쓰려면 무조건 다른 작가들의 책을 베껴 쓰라는 것을 듣고는 어렵게 책을 구하는데, 그 책은 바로 성경책이었다. 그 성경책을 따라 쓰기를 시작으로 잡지며 자식들이 버린 책들까지 틈틈히 따라쓰기 시작 한다.

 

 이렇게 마은숙과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던 중 새로 만든 핸드폰으로 이상한 문자들이 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부고 문자들이었다. 딸에게 물어보니 그것은 이전 번호 주인에게 보낸 문자들 같다고 한다.

 

 이 잘못 온 부고 문자를 보면서 어머니는 장례식장을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혼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은숙에게 부탁하게 되고, 부탁을 받은 마은숙은 흔쾌히 들어준다.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경비는 어머니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이렇게 이 둘 만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 예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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