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암이 완치되었다 재발하게 되는 경우 생존 확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안다. 이 책의
주인공 데이지는 스물세 살에 유방암 진단을 받지만,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완치된다. 그러나 4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유방암 재발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게 되면서, 암 재발이 맞다면 앞으로 자신은 얼마간의 시간이 남았으며 자신이 떠난 뒤 자신의 남편 잭은 과연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하게 된다. 그리고는 남편 잭에게 새로운 여자를 소개시켜 주고 떠나야 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현실에서도 부부 사이에 누군가가 배우자를 두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한 번 쯤은 생각해보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는 사람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데이지도 이런 고민을 하며 잭에게 새로운
여자를 찾아주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잭 앞에 실제로 한 여자가 나타나고, 잭은 그 여자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면서 데이지는
자신의 결심과는 다르게 질투에 사로잡히게 된다.
개인적으로 데이지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자신은 남편 잭을 이해 새로운 여자를 찾아주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걱정 근심을 다 내려놓고 떠나려는 것이지만, 막상 현실에서 자신의 눈 앞에 그 일이 벌어지니 자신도 모르게 질투가 앞서고 만
것이다.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그런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질투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잘 못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들 사람은 간사하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면 내 배우자에게 데이지처럼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된다. 그러나 결코 데이지와 같은 결정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부로 살다보면 아마도 이런 얘기를 서로 한 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서로 먼저 죽게 된다면
또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말이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실상 재혼을 한다는 얘기를 상대방으로 부터 들으면
속으론 섭섭하고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사람은 누구나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저자소개]
저자 : 콜린 오클리(Colleen Oakley)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밤 엄마와 저녁 뉴스를 보다가 인터뷰를 강요하는 듯한 기자를 보고
“저런 저널리스트는 정말 싫어.”라고 외쳤다. 그것은 그녀를 진정한 저널리스트의 길로 인도한 운명적인 순간이었다. 그녀는 지금 《뉴욕타임스》,
《레이디스 홈》, 《마리클레어》, 《우먼스헬스》, 《레드북》, 《마사 스튜어트 웨딩스》 등에 꾸준히 기사와 에세이, 인터뷰를 기고하고 있다.
프리랜서 작가가 되기 전에는 《우먼스 헬스 앤드 피트니스》의 편집장과 《마리클레어》의 편집차장을 역임했다. 『비포 아이 고』는 그녀의 데뷔
소설로 영국,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지금도 여러 나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다. 유머와 눈물이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로 그녀는 《라이브러리 저널》에서 대형 신인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되었다. 또한 신인 작가들을 선정해 활동하게
해주는 '데뷔탕트 볼'에서 2015년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쓰고 읽는 것만큼이나 데킬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현재 남편과
그녀를 닮아 반항적인 두 자녀, 그리고 베일리라는 이름의 큰 개와 함께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역자 : 이나경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과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폼페이 최후의 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일본』, 『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샤이닝』, 『피버 피치』,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세상의 모든 딸들』(개정판),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피플 오브 더 북』, 『라나크』, 『세인트 클라우드』, 『라스트
런어웨이』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