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베는 매일 6시 15분 전에 기상한다. 특별히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그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그리곤 매일 같이 동네를 돌며 점검을 한다. 이런 사람이 이웃에 있다면 과연 어떨까? 아마도 너무 까칠해서 웬만하면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오베는 무엇이든 발길질을 하며 상태를 확인한다. 그리고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 아내와 한 잔씩 나누어 마시고, 위에서도 얘기했듯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시설물들이 고장 난 것은 없는지, 아니면 누군가 고장 낸 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이것만으로도 오베가 얼마나 까칠한지 짐작되고도 남을 것이다.

 

 이런 오베가 아내를 만나게 되어 결혼생활을 하던 중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둘 부부를 보고 사람들은 오베는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이런 아내가 옆에 없게되자 오베는 부엌 싱크대 앞에 서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천장을 바라보면서 오베는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고리를 천장에 박아 그 고리에 밧줄을 걸고 자살할 결심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지하고 살던 사람이 옆에서 사라지면 망연자실 해질 것이다. 그 빈자리는 무척 크게 느껴지고 공허함에 삶의 의미도 잃게 될 것 같다. 그래선지 오베는 결정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오베네게 뜻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옆집에는 얼간이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고, 이들로 인해 오베는 자살하려던 계획이 무산된다. 그리고 또다시 자살하려 하지만 계속해서 자살하려는 계획이 실패하게 된다.

 

 과연 이런 수 많은 방해에 오베는 어떻게 될 지 그 해답을 알고 싶어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우리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있는 오베에 관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프레드릭 배크만 Fredrik Backman

30대 중반의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는 그의 블로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수많은 독자들이 ‘오베’라는 캐릭터에 반해 더 써볼 것을 권했고, 그렇게 소설이 탄생했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2012년 『오베라는 남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굉장한 인기를 모았고, 인구 9백만의 스웨덴에서 7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로 판권이 수출되며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후 써낸 두 편의 장편소설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새로운 스토리텔러의 탄생을 알렸다.

 

 

역자 : 최민우

2002년부터 대중음악 평론과 에세이를 썼다. 2012년 계간 『자음과 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고양이들』,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분더킨트』, 『뉴스의 시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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