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바꾼 휴대폰 -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음모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
위르겐 로이스 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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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전구부터 시작하여 현대인의 필수품인 컴퓨터와 휴대전화기 등의 각종 사례를 들어 쓰레기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구매자의 구매욕구와 심리, 제조업체의 생존 전략, 전 지구 차원의 쓰레기 발생과 환경오염, 기술혁신을 종합적으로 언급하면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유한 자원을 고려한 유통요금 책정,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비용 등을 계산하여 상품의 금액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재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사고, 버리고, 새로 사고, 또 버리고, 또 새로 산다. 우리는 이런 흐름에 익숙해져서 너무도 쉽게 사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제품수명주기라는 것도 있어서 휴대전화기는 2년마다, 개인용 컴퓨터는 적어도 5년에 한 번씩 새 제품으로 바꾼다. 이같은 소비습관이 거의 생활화 되어 멀쩡한 제품을 두고도 후속 모델을 구입하기도 한다. 그들은 아직 쓸 만한 구형 제품을 신형 제품으로 교체하는 데 아무런 망설임도 없다.

 

 요즘은 휴대전화기가 고장 나면 A/S센터를 찾기보다는 새 휴대전화기를 구매하는 데 더 익숙해졌다. 아마도 A/S센터에서 요구하는 수리비용과 새 휴대전화기를 구매하는 비용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락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일부분의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구의 정화 능력이 가능한 상태에서 순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지구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써버린 자원으로 인해 자정능력을 상실했고, 오염 물질은 축적되어 또 다른 환경피해를 부르고 있다. 가속도가 붙은 자연재해는 되풀이됨으로써 현대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추세다.

 

 과거의 쓰레기는 대부분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는 소재였던 반면, 현대사회의 쓰레기는 그렇지 못하다. 과학 발전의 부산물로 생겨난 대부분의 제품들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쓰레기가 소각되거나 매립되었을 때 유해가스를 발생시킨다. 쓰레기는 물에 들어가면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땅에 묻으면 토양오염이나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오염을 일으키며, 태우면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을 만들어낸다.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이다. 전기전자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폐전자제품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폐전자제품에는 금, 은, 동, 구리, 철, 알루미늄 등 많은 양의 귀금속과 팔라듐, 인듐, 로듐 등의 희귀금속이 들어 있다.

 

 전 세계는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사용 후 버리는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휴대전화기 등의 폐전기전자제품은 그냥 버리면 독성 쓰레기로 전락한다. 당연히 처리비용도 비싸고 환경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재활용을 한다면 국가발전과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 세계는 천연자원 부족으로 더 이상 채굴할 광산을 찾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폐전기전자제품 속에 든 금속자원을 최대한 채취하는 게 부족한 자원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이것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이는 한편, 천연자원 구입비용도 줄인다. 또한 쓰레기를 땅에 묻거나 태울 때 나오는 침출수, 악취, 유해물질, 이산화탄소 등의 환경오염물질을 원척적으로 줄여 사회적, 환경적 비용 절감과 효과도 높다. 재활용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확대시키는 데 이바지한다. 재활용 기술의 발전은 국가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산업을 선점하는 데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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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위르겐 로이스

1963년생으로 대학에서 스칸디나비아학, 독어독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다수의 책을 번역하고 펴냈다. 여러 매체의 편집자로서 ‘계획된 노후화’ 문제를 다룬 바 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번역가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살고 있다.

 

 

저자 : 코지마 다노리처(Cosima Dannoritzer)

1965년생으로 영화제작자이다. 영국 BBC,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스페인 TVE 방송 등에서 일했다. 그녀는 공동 저자인 위르겐 로이스와 함께 1920년대의 전구 ‘카르텔’에서부터 애플의 정교하기 그지없는 마케팅 전략에까지 이르는 ‘계획된 노후화’ 현상의 역사를 [전구 음모이론Kaufen fur die Mullhalde]이란 다큐멘터리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다. 이 다큐멘터리는 21개국에 수출되었고, 150여 개의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스위스 녹색영화제Festival du Film, 스페인 국제환경영화페스티벌FICMA, 중국 광저우국제다큐영화제GZDOC 등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다. 《지구와 바꾼 휴대폰》은 이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출간한 책이다. 그녀는 현재 아르테arte측과 함께 후속 프로젝트인 폐전자제품의 불법적 거래에 대한 고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자 : 류동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독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 뒤셀도르프대학교에서 독어학 및 일반 언어학을 수학했다. 저서로는 《브랜드 네이밍 백과사전》, 《네이밍 창작사전》이 있고, 번역서로 《국가부도》, 《0.1% 억만장자 제국》, 《나는 아직도 사랑이 필요하다》, 《이웃집 사기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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