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자라 - 전래동화 27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전래동화 1
백승자 지음, 김선경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바다 속 깊은 곳에는 용왕님이 살고 계신 용궁이 있다. 이 곳은 일 년 내내 고운 꽃이 피어나고, 아름다운 음악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나라였다. 그런데 갑자기 용왕님이 병에 길리게 되었다. 모든 의사들이 용왕님의 병을 고치지 못하게 된다.

 

 긴급 회의가 열리고 그 자리에서 문어가 토끼의 간을 구하면 용왕님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자, 자라가 선뜻 토끼의 간을 구해오겠다며 육지로 향한다.

 

 육지에 오른 자라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만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토끼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하는데, 자라 앞을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가는 것이다. 자라는 너무 기뻐 토끼를 불러 세운다. 그리고는 토끼를 칭찬하며, 용궁 구경을 가지 않겠냐고 한다. 토끼는 흔쾌히 용궁 구경을 가자고 말한다. 드디어 토끼는 자라 등에 올라타고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토끼는 자신이 죽을줄도 모른체 바다 속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그런데 용궁에 도착하자마자, 크고 힘센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토끼를 밧줄로 꽁꽁 묶었다. 그제야 토끼는 자신이 자라에게 속았음을 깨닫게 된다.

 

 토끼는 용왕님 앞으로 끌려가게 되고, 자신의 간을 용왕님께 드려야 함을 알게 된다. 하지만 토끼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자신의 간을 바위틈에 넣어 두었다고 말하며 현재는 자신에게 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간을 기꺼이 용왕님께 드릴테니 자신을 육지로 데려다 달라고 말한다.

 

 육지에 도착한 토끼는 숲 속으로 달아나면서 자라에게 간을 빼 놓고 다니는 동물이 어디에 있냐며 말하고는 사라진다.

 

 어떻게 보면 서로 속고 속이며 살아가는 요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저자소개]

 

그림 : 김선경

김선경 선생님은 세종대학교에서 산업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제1회 SICAF 캐릭터 공모전에서 입상, 출판미술대전에서 입선하였다. 그동안 『바보와 호랑이와 도깨비 이야기』『일곱 번째 사람』『빨간 머리 앤』『음악이 흐르는 동화』『수학기차』『신기한 3세』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글 : 백승자

충남 예산 출생으로 한국아동문예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는『어미새가 사랑하는 만큼』『호수에 별이 내릴 무렵』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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