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의 다리 A Bridge of Children's Books - 책으로 희망을 노래한 옐라 레프만의 삶
옐라 레프만 지음, 강선아 옮김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세계 곳곳에서 보내준 책들이 전쟁의 폐허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줬다는 사실에 뭉클함을 느꼈다. 우리들이 무심코 읽는 이런 책들이 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했을지 생각하니 앞으론 책 한권한권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다. 또한 옐라 레프만이 있어서 우리들이 현재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비해 도서관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동네 주민들을 위한 그런 도서관들이 말이다. 하지만 그 사용량은 그에비해 많지 않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쉽다. 나 또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기 보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먼저하니 이 책을 통해 반성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쉬는 날에 아이들과 시간이 맞을때면 도서관으로 놀러가곤 한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그 수 많은 책들의 냄새를 맡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개인적으로 그 곳에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옐라 레프만은 국제어린이도서관을 세우고 발전시킨 자신의 중요한 삶의 업적을 꾸미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서술한다. 또한, 옐라 레프만이 1945년 가을 망명 생활을 하던 영국에서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해 1957년 도서관 업무에서 은퇴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국제어린이도서관의 임무와 목표는 창립이래 많이 변하지 않았다. 이 도서관은 전 세계에서 출판되는 아동 · 청소년 문학 도서를 수집하고 목록을 작성하며, 이를 통한 의사소통을 촉진시키는 데 전념해왔다.

 

 오늘날에는 매년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 독서 수업, 강연, 시사 행사, 워크숍, 창의적 글쓰기 교실 및 기타 이벤트들이 수준 높은 아돌 · 청소년 문학의 생생한 전달의 증거가 되고 있다. 이 도서관의 고유한 장서들로만 구성된 전시들이 세계를 순회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독일과 해외 여러 곳에서 전시회가 개최되어왔다.

 

 지은이 옐라 예프만의 이 책은 전후 독일의 어린이들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책으로 꿈과 희망을 전하려 한 노력과 열정,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선구적인 업적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옐라 레프만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언론인이자 출판인. 1949년 국제어린이도서관(International Youth Library)을 세우고, 1953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를 설립했다. 옐라 레프만은 1891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유대인 가정의 세 딸 중 둘째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담배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를 위한 국제 도서 열람실을 열었다. 그 뒤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책 『늦잠 잔 일요일』을 출간했다.독일 민주당에서 정치인으로도 활동하던 그녀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런던으로 피신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영국 BBC와 외무부, ‘유럽 주재 미국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미 점령군의 요청을 받아 ‘여성ㆍ아동 문제 고문관’으로 독일(서독)에서 활동했다. 이때 그녀는 독일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국제 아동 도서전을 개최해 전쟁의 폐허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고, 이어서 뮌헨에 국제어린이도서관을 열었다. 1953년에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를 설립해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들, 특히 개발도상국 아동ㆍ청소년을 위한 책 보급을 지원했 다. 그녀는 1956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총회에서 어린이 책을 통한 세계 화합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는 1991년 옐라 레프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옐라 레프만상을 제정하고, 아동ㆍ청소년 도서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이 상을 수여함으로써 그녀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있다.

 

 

역자 : 강선아

 

역자 강선아는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해오다가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 입학해 「은유에 대한 철학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관심 분야는 언어 및 회화적 의미, 은유, 상상력, 창의성 등이다. 대학에서 미학, 예술사, 예술 비평 등을 가르쳐왔으며, 현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은유와 창의성, 창의적 사고의 원리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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