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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통증 - 상처 입은 청소년과 안타까운 부모의 관계회복 매뉴얼, 2015년 한국출판진흥원 우수교양도서 선정
강선영 지음 / 북에디션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부모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가 자신에게 했던 양육 방식을 그대로 습득하여 답습한다. 특별히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부모의 방식이 몸에 배어 익숙해지면 그것이 옳든 그르든 따라서 행동한다. 그래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부모들은 대부분 모르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들이 어떻게 조금씩 아이들을 망가지게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문제가 터졌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조금씩 병들어가고,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을지 모른다.
차가운 엄마 밑에서 자란 딸들은 훗날 자신의 딸을 차갑게 대할 확률이 높다. 사랑에 대한 결핍이 상처로 남아 그
상처가 성격을 더욱 차갑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랑할수록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엄마는 딸과 연결된 사랑의 통로를 막으면 안 된다. 사랑한다는
사실을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살면 딸은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한다. 오해는 또 다른 상처가 되어
쌓인다.
딸에게는 엄마의 무조건 주는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나 딸이 점점 자라 사춘기 쯤 되었을 때는 적당히 주고받는 사랑이
필요하다. 딸도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충분한 사랑을 경험한 딸들은 이런 사랑이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든 엄마는 딸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마음을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화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노력, 딸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가 급선무다.
사람이 입은 상처의 근원지는 대부분 가정이다. 지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호막이 되어주어야 할 유일한 곳이 집, 가정이
아닐까. 그런데 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여러 가지 불협화음 속에 이리저리 일그러지고 찢기기도 한다.
가족이 서로에게 원치 않는 상처를 주고받는 동안에 가족 구성원들은 모두 불안에 떤다. 상처는 남기고 불안은 눈물을
응고시켜 무의식에 저장한다. 이 불안 때문에 우리는 모두 서로 불신하고 인간관계에 두려움을 느끼고, 사랑이 아닌 집착을 하고, 병적 의존성을
보인다.
남자아이들에게 있어서 청소년 시기는 정말 중요하다.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키는 먹는 것과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적절한 운동과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학업 등의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오면 크지 않는 때도
있다. 그래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어줘야 한다.
아빠들은 주말마다 아들과 함께 운동 스케줄을 짜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몸을 쓰는 운동을 아빠와 함께하면
친밀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공부만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돌봐주는 것이 아빠의 역할이다. 특히
아들에게 있어서는 말이다.
소통의 기본은 믿음이다.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내 말에 공감하고 받아주리라는 믿음을 갖고 말하는 것이다. 그 믿음이
없다면 말하고 싶지 않다.
소통은 곧 사랑이다. 소통이 안 되면 사랑을 못 느낀다. 소통이 잘되면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
된다. 소통이 잘되는 가족은 가족 각자가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소통이 잘 안 될때 가족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고립감과 불행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가정의 분위기는 청소년기의 남자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가정에 대한 개념도 희미해지고 막연한 불안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 엄마보다는 아빠들의 역할이 가정 내의 분위기 주도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빠가 제삼자로
밀려나 있지 말고 좀 더 기쁘게 가족들 속으로 들어가 소통을 주도하면 분명히 가정 내 소통에 사랑이 흐를 것이다.

[저자소개]
저 : 강선영
경북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극심한 마음의 고통과 깊은 우울증을
경험했고, 삶의 이편과 저편을 넘나드는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자신의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다른 이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을 키웠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백석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치유의 여정을 시작했다.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 교수로서 가족 상담과 치료를 가르쳤고, 총회 직영 사이버원격신학교 상담학과 교수 및 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시인이자 칼럼니스트로
시와 그림을 활용한 심리치료로 내담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또한 가족 치료와 우울증 치료에 눈물 치유 기법을 도입해 위기에 놓인 수많은 개인과
가족을 치유했다. 지은 책으로 『내 영혼의 눈물소리』가 있다. 현재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원장과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대표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