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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형제 - 명작동화 13 ㅣ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명작동화 1
영국민화 원작, 백미숙 지음, 포드콜친 에브게니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워낙 유명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선지 요즘은 늑대의 입장에 바라본 아기 돼지 삼형제라는 이야기 책도 나왔다. 그 책을 보면서 그래 특대 입장에선 이랬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원작의 이야기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책이다.
우리들이 성장하면서 또는 성장해서 이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나는 돼지 삼형제 중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변을 보면 첫째 돼지처럼 뭐든 쉽게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게으름은 깨닫지 못하면서 자신의 신세만 한탄하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돼지는 첫째보단 튼튼한 집을 지었지만, 그래도 늑대 앞에서는 무너지고 만다. 이런 사람들은 뭔가를 열심히 하지만, 2% 부족한 유형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처음부터 열심히 벽돌 하나하나를 정성껏 쌓아올려 집을 짓는다. 주변에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보면 누가 보던 보지 않던간에 자신이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낸다. 당장은 답답하고 발전성 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꼭 성공하고 빛을 보게 된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기초부터 열심히 꾸준히 공부하는 친구들은 처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이 조금씩 오르고, 어느 단계에선 그 성적이 유지된다. 이런 것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만 실천하는게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늑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갈대와 나무로 대강대강 집을 지은 뚱뚱 돼지와 통통 돼지의 이야기는 동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태도가 낳는 무서운 결과를 주변에서 보았을 것이다. 아기 돼지 삼형제가 무서운 늑대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집이 튼튼해서가 아니라 셋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에 대비하는 아기 돼지 삼형제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값진 교훈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그림 : 포드콜친 에브게니
196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예술극장을 졸업했다. 모스크바 연극 극장 및 공연장에서 무대미술을 했으며, 지금까지 러시아, 독일, 체코, 대만, 중극 등에서 『동물의 왕국』『헨젤과 그레텔』『이솝 우화』등에 그림을 그렸다.
저자 : 백미숙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였다. 인형 극본, 어린이를 위한 글을 썼으며,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작은 숲이 된 의자』『친구가 올 거예요』와 그 밖에 여러 권이 있으며,『감자는 약속을 지켰을까?』는 선생님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헌 타이어의 새 이름』과『오른쪽이와 동네 한 바퀴』가 그림책으로 곧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