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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가기 싫은 날 - 생활과학동화 33 ㅣ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생활과학동화 1
최재숙 지음, 양혜원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누구나 겪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유치원에 잘 가던 아이도 늦잠을 자고 싶을 때면 유치원에 가기 싫어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유치원에 도착하면 언제 가기 싫어했었나 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러니 아이가 인지 능력이 생기기 전에는 부모가 잘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 참이도 유치원에 가기 싫어 아침부터 행동이 거북이다. 밥도 느릿느릿, 양치질도, 옷 입는 것도, 걷는 것도 모두가 말이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 때면 이유를 알지만, 무작정 소리부터 지르면 안 된다. 그런데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참이 엄마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우선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참이를 엄마는 살살 달래 본다. 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러자 참이 엄마는 참이한테 그럼 유치원에 가지 말고 엄마랑 같이 놀자고 말한다. 참이는 뛸 듯이 기뻐한다. 그리고 하게 된 놀이는 바로 숨바꼭질이다.
참이는 술래로 숨은 엄마를 찾아야 한다. 미끄럼틀 뒤로 가보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다. 그럼 바위 뒤, 하지만 이곳에도 아무도 없다. 그럼 저기 보이는 나무 뒤, 그런데 여기에도 엄마는 없다.
그런데 유치원 문 뒤에 엄마 치맛자락이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살금살금 유치원 문으로 참이는 다가간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 갔더니 참이네 분홍반 선생님과 친구들이 기차 꼬리 놀이를 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모두 즐거워 보였다. 참이는 슬그머니 친구 기차 꼬리에가 붙었다. 기차놀이가 끝나고 모두들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로 들어간 참이는 엄마와 하던 숨바꼭질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이 모든 것을 멀리서 참이 엄마는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참이 선생님에게 눈인사를 하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갔다. 참이는 엄마의 깊은 뜻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최재숙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여 석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간질간질』, 『임금님의 집 창덕궁』, 『우리 아빠가 좋은 10가지 이유』, 『우리 엄마가 좋은 10가지 이유』, 『엄마꼭지 연』『김치 특공대』, 『엄마를 빌려 줄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벌레가 좋아』, 『난 별이 참 좋아』, 『난 자동차가 참 좋아』등이 있으며 『마더구스』를 엮었습니다.
그림 : 양혜원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회색 오리알』, 『게에게 물린 해오라기』, 『보물 찾는 아이들』, 『수사자의 갈기는 왜 생겼을까?』, 『위대한 비행』,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 『깡딱지』 등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