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학의 모든것
강현식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하면 다른 사람 심리를 파악하는데 유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이 책을 읽어보면 평상시 알고 있던 심리학과 이 책에서 얘기하는 심리학에 관한 오해를 풀게 되면서 심리학의 진정성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세상에는 진짜와 가짜가 존재한다. 심리학도 이와 비슷하다. 여기저기서 심리학 운운하기에 무엇이 진짜 심리학이고, 가짜 심리학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심리학은 독심술처럼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하나의 결론을 얻기 위해 수십 년의 시간과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독심술도 심리학도 사람의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독심술이 직관적으로 알아차리고 매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단정 짓는 것이라면, 심리학은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서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조심스럽게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심리학 공부를 하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명쾌하게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결국 실망만 하게 된다. 심리학 공부를 하기 전보다 사람의 마음에 대해 더 모호해졌고 더 조심스러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과학을 지향하는 심리학은 여러 현상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이론을 펼쳐나간다. 즉 사람들의 개인차보다는 공통점에 주목한다. 하지만 성격심리학자들은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개인 차를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많은 과학자들은 심리학을 과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심리학에서 다루는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이라고 하려면 연구와 실험을 위해서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데, 우리의 마음에서는 이런 자료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심리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측정하려고 애를 썼고, 자연스럽게 이를 연구하는 분야가 발전하게 되었다. 이것이 심리 측정 혹은 계량심리학이다.

 

 심리학을 비롯한 모든 과학적 접근은 결정론에 근거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는 원인이 있다고 가정한다. 범죄자의 범죄행동도 마찬가지이다. 범죄행동이란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강렬하고 극단적인 것이다. 강렬하고 극단적일수록 그 특성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법이다. 프로파일러는 바로 이 부분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축적된 자료와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 특정 증거나 자료와 개인의 특성을 연결하려면 직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과학을 지향하는 심리학은 철저하게 증거와 자료 중심적이다. 그래서 과학수사라는 현대적 범죄수사 방향과 잘 어울리는 셈이다.

 

 끝으로 심리학자라는 직업은 여러 장점이 있다.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어느 기관에서 일을 하든지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직장생활의 고역 중 하나는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으며, 잘하지도 못하는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기관에서 심리학자를 뽑는다면 그에 걸맞는 업무를 맡기지, 아무 일이나 시키지는 않는다.

 

 다른 어떤 전문직과 비교해보았을 때 심리학자는 소수다. 경쟁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느껴지고, 심리학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로 소수다. 이런 현실 때문에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다른 전문직은 레드오션이라고 할 정도로 좁은 시장에 경쟁자가 너무 많다.

 

 이에 비하면 심리학자는 정말 소수다. 그리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은 소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심리학자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원 역시 가능하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을 권한다. 심리학은 과학을 지향하므로, 심리학자 역시 과학자로서의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연구 중심의 일반 대학원이 권장된다. 

 

 

[저자소개]

 

저 : 강현식

 

필명:누다심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심리를 전공하였다. 심리학도가 된 이후 클럽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개설해 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는 장場을 열었다. 클럽 회원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심리학 개론 스터디는 심리통계, 상담심리, 자기분석, 참만남 집단, 대학원 입시강좌 등 다양한 모임으로 발전했다. 여러 모임에서 심리학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확한 심리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심리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심리학자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우선 심리학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여 본격적인 심리학 글쓰기를 하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 밖으로 나온 심리학』『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등의 여러 대중 심리서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심리학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기에 조만간 본격적으로 심리학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기에 조만간 본격적으로 심리학자로서의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