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대장 동이 - 생활과학동화 32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생활과학동화 1
차보금 지음, 박미애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의 응가라는 단어만으로 이미 아이들은 빵 터진다. 아기들에게 많이 쓰는 응가라는 단어....이런 단어들이 아이들을 맘껏 웃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대부분은 동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굉장히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조금 지저분하고 현대식이 아닌 화장실에선 볼일을 못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바로 동이처럼 말이다.

 동이는 가족과 함께 바다로 즐거운 여행을 떠난다. 바다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탄다. 그리고 즐거운 기차 여행의 시작. 하지만 동이의 배에선 신호가 울리고 동이는 기차 안에 있는 화장실로 응가를 하러 가지만 실패하고 만다. 기차가 너무 흔들려서 응가를 못하겠다는 것이다.

 드디어 바다에 도착. 동이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닷물에서 파도도 타고, 수영도 하며 놀고 있다. 물에서 나와선 모래로 장난치던 중 또다시 응가가 나올 것 같다.

 동이 엄마는 동이를 데리고 소나무 숲으로 가서 동이한테 응가하라고 한다. 하지만 동이는 숲이 무서워 결국 응가에 싶패한다. 그래서 모래 밭 바위 뒤에서 다시 시도하지만 역시 실패다.

 동이는 저녁을 먹고 응가가 언제 나올지 생각했다. 저녁을 먹은 뒤 깜깜한 밤이 되었다. 하루종일 응가를 못한 동이를 엄마는 걱정한다. 밤이 늦어 동이는 잠을 자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배가 아파서 잠에서 깬 동이는 텐트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

 엄마는 없어진 동이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동이가 드디어 응가를 했다. 동이와 엄마 모두 매우 기뻐했다.

 집을 떠나서 응가를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참기만 할 수는 없다. 너무 편해진 환경에서 살아온게 지금의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이 너무 깨끗하기만 바라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뒹굴기도 했으면 한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건 적응 잘하는 그런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소개]

글 : 차보금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했다. 계몽사에서 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작품으로는 『미우와 꼬마용』, 『주머니 도서관』, 『까만 옷만 입을거야』, 『좋아요 좋아! 안돼요 안돼!』, 『달려라 빨간 기차』 등이 있다.


그림 : 박미애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무지개일러스트 회원으로, 한국어린이문화진흥원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린이들을 위해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난 변덕쟁이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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